NCC 임시 총회서 김종생 총무 인준 - 예장뉴스
예장뉴스
Voice강연/성명/논평
NCC 임시 총회서 김종생 총무 인준
예장뉴스 보도부  |  webmaster@pck-good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8.03  12:51:02
트위터 페이스북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통과    

지난 8월 3일 열린 NCC 임시 총회에서 김종생목사가 예상대로 차기 총무로 인준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홍정 총무의 갑짝스런 사임으로 공석이 된 NCC총무 자리를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단독 후보가 된 PCK의 김종생목사가 속한 통합 교단에서 비판적 의견이 나온 것은 의외다. 이들중에는 교단 내 다른 후보를 지원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몽니를 부린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란 여러평가가 있게 마련이라 인사문제에서는 잡음이 어느정도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젊은 세대들과 진보 기독교 단체들이야 문제를 전향적이고 미래를 보기에 비판과 우려를 담을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같은 교단 내 인사들이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한 개인의 인생에 마지막 공직 도전인데 가부와 상관 없이 이런 식으로 난도질 하는 것은 성직자들이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비판이다.

오죽 했으면 다른 교단에서 논리적 비약과 허위가 섞인 문서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렇게 반대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였지만 총대들은 김종생목사를 추천한 PCK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그렇다면 그 분들은 생각도 없고 김종생목사가 NCC를 멋대로 끌고 갈 것이라는 상상인데 어불성설로 들린다. 한 총대는 그런 무대포식 반대에 오히려 김종생목사가 덕을 봤다는 소리도 있을 지경이다.   

총회가 열리는 날 당일까지 청년들과 기독교 사회연대등 진보적 기독교 시민단체들인 '교회개혁실천연대' 까지 나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총회에서 반대 발언까지 나왔지만 총대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현 NCC 집행부와 김종생목사의 인준에 손을 들어 줬다. 그 속내는 자세히 모르나 NCC가 더 이상의 공전은 안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사실 반대자들이나 비판자들의 논리의 비약은 우려가 큰 데 사실도 아닌 내용을 갖고 인사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나쁜 설래를 남겼기 떄문이다. 김종생목사가 명성교회와 관련된 곳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습이나 그 문제의 주역은 아니다. 그럼에도 명성교회나 김삼환목사 부자에게 할 비판의 화살을 엉뚱하게 쏴댄 격이다. 이런 일이 NCC에 대하여 적대적인 이들이 아닌 같은 동역자들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충격이다.

NCC는 누가 장악할 수도 없고 특히 명성교회가 무엇이 아쉬워서 김종생목사를 내세워 그런 일을 한다는 말인지 도무지 짐작이 안간다는 소리가 크다. 억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대들은 김종생목사를 선출했는 데 그렇다면 맘몬의 종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곧 NCC 해체 운동을 해야 옳은 일일 것이다.    

   
 

친정에서 반대는 섭섭할 것

가장 아쉬운 것은 김종생목사와 같은 교단인 PCK에서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는 '통합총회바로세우기 행동연대' 에서 지난 8월 3일 총회 당일까지 김종생목사 총무 반대 성명서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종생 목사는 일일이 응대하지 않고 교단서도 실행위원회에서 인준받은 총무 후보를 총회서 거부된 예가 없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성명서 내용중에 억지 연결이 심한데 김종생목사를 총무가 안되게 하려는 정치적 배경에 사적욕망과 감정들도 섞여 있어 옥에 티라는 분석이다. 김종생목사는 사실 반대도 의견이라고 받아들지만 명성교회와의 관계는 한번도 자신의 입장을 경청하지 않고 추측과 상상으로 표현하여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임시총회에서는 인준을 위한 표결에서 전체 대의원 271명 유효투표자 168명 중 찬성 97표, 반대 69표, 무효 2표를 얻어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인준에 성공한 것이다.  인준 받은 김종생목사는 교회협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대화마당이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잘 훈련된 사무처 직원들이 시대적 소임을 다하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리며 위기상황에 부합하도록 사무처 변화를 모색하겠다. 하나님의 정의 실현을 위해 세계적 연대와 협력을 펼쳐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교단적으로 추천 받은 인물   

이날 임시총회 표결에 앞서 김 목사를 추천한 예장 통합총회 이순창 총회장은 전임 이홍정 목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총무직을 사퇴한 데 대해 파송 교단 대표로서 사과를 전한 이순창 총회장은 “김종생 목사가 생명 정의 평화를 위해 살아왔다고 판단했다. 교회협 헌장에 나타난 정신에 따라 가난하고 억눌린 자, 소외당한 자를 도우며 우는 자와 함께 울었던 분”이라며 “교회협 100주년을 맞은 이 때 부지런히 달려갈 사람이다. 온맘을 다해 예장 교단은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임시총회 이전부터 임시총회 회의석상까지 김종생 목사의 총무 선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교단법을 어기고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 관련 인사를 교회협 총무를 선출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골자다. 표결을 앞두고 성공회는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해 총무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질의하기도 했다.

감리교 한 청년 대의원은 “부자 세습으로 한국교회 지탄을 받은 명성교회 문제가 해결 안됐는데, 명성과 얽힌 김종생 목사가 총무가 되면 교회협은 세습을 이야기 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나왔는 데 복음교단 소속 한 총대는 "복음교회는 교단은 작지만 세습한 교회 사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세습 문제가 있는 교단에서 다른 교단의 세습 문제를 물을 자격이 있느냐. 또 세습한 교회와 연관된 출신 분들은 교회협 모든 위원으로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라면, 여기 있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남의 교단의 세습 문제, 주관한 것도 아닌데 연관됐다는 하나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기독교장로회 소속인 성남주민교회 이훈삼목사가 공개한 글이다. 이훈삼목사는 NCC에서 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NCCK 총무 선출에 대하여

1. 지난한 과정을 거치며 어렵게 총무 선출을 마쳤지만 그 후의 감정이 아직 침잠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대단히 두렵고 조심스럽다. 집중 포화의 대상을 자처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민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에큐메니칼을 사랑하고 헌신했던 분들 중에서 현재 NCCK의 결정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묻어두기만 한다면 에큐메니칼 선교의 앞날은 암울하기 때문이다. Anti-NCCK의 비난은 기분은 나빠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같이 협력해온 이들의 비난은 아픔을 넘어 에큐메니칼 선교의 미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오해나 감정은 풀고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2. NCCK 인선위원회-실행위원회-총회의 다수는 후보자를 반대한 소수보다 많았기에 김종생목사를 총무로 선출했다. 반대한 분들의 요점은 M교회 K목사의 측근인 김종생목사를 NCCK 총무로 선출하는 것은 세습과 비자금 조성 등 한국교회를 넘어 한국 사회에까지 심각한 해악을 끼친 M교회 K목사를 NCCK 마저 공식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NCCK 다수의 고민이었다.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NCCK 다수가 명성교회의 재정적 도움으로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기독교 정신을 팔아먹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각 교단과 연합기관에서 파송된 대표들이 적어도 돈을 바라고 총무를 선출하는 그 정도의 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3.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고 내 경우 찬성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NCCK 최대 교단인 예장이 교단 내 교회연합사업위원회의 공모를 거쳐 공식적으로 추천한 단독 후보를 NCCK가 거절한다면, 이런 경우 대개는 이것을 후보 개인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그를 추천한 교단에 대해 NCCK가 거부했다고 해석한다. 다행히 예장이 거부된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거나 아니면 후보를 더는 추천하지 않고 조용히 회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러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NCCK의 회원권을 행정보류하기가 쉽다고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예장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도 원활하지 않았던 NCCK는 활동과 선교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장 직원의 1/3을 구조 조정해야 하고, 급박한 회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고, 예장이 관여하는 NCCK의 모든 사업에서 상당한 정도의 동력을 상실할 것이다. 이것은 그러지 않아도 어려움에 처한 NCCK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 확실하다. 이점이 대부분 NCCK 위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생각한다.

4. 또 하나 김종생목사가 M교회 K목사에게 어느 정도 측근이었느냐의 문제다. 부자 세습을 강행하고 천문학적 비자금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재정 장로가 자살하고 MBC PD 수첩에 방영되고 하는 일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했는가이다. 어느 캠프에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를 한꺼번에 규정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종생목사가 한울회 사건으로 2년 반 복역한 것, 그의 친형이 민주화운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 등 개인이나 집안의 분위기가 민주화운동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또한 주로 그가 M교회의 후원을 받아 집행한 일이 서해안기름유출사고, 용산참사, 이태원참사, 위안부할머니 문제 등이다. 이것들은 나도 다 참여하고 동감하는 일이다. M교회 K목사가 밉지만 그도 다 악한 것은 아니다. 세습, 비자금, 총회 유치 등이 부정적 요소지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 후원한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다. 물론 칭찬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렇게 커다란 M교회의 활동 중에서 김종생목사는 주로 사회봉사쪽을 담당했고, 에큐메니칼 가치를 잃지 않으려 나름 노력했다고 보인다.

5. NCCK 실행위원회와 임시 총회 때 반대하는 분들은 적극적인 피켓 시위와 기자 회견 그리고 회의에서 강한 반대 발언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했다. 대부분 오래전부터 같이 활동하고 협력하던 분들이었다. 나는 그분들의 행동에 쉽게 동조하지 못했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지나치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였다.

6. 법적‧절차상으로 NCCK 총무 선출은 끝났다. 그러나 감정적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이번 반대 운동의 중심인 청년‧여성‧민중운동 그룹은 에큐메니칼 선교의 소중한 한 축이었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NCCK 다수의 결정을 불의한 자본에 대한 굴종으로만 평가해버리면 앞으로 이분들이 굳이 에큐메니칼 운동의 장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두려운 것은 이점이다. 그래서 NCCK 다수의 이번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적어도 대형교회가 부채를 갚아줄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와 계산 때문에 내린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이번 선출에 찬성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호소하고 싶다.

7. 제 생각이 얕고 여러분과 다르다 해도 너무 심한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아파요!

 

       김종생 목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선출을 반대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여! 정녕, 불법세습한 명성교회의 하수인이 되려는가!"  

                                            성 명 서

NCC 총무 후보자인 예장의 김종생 목사가 지난 7월 20일의 실행위원회에서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8월 3일 임시총회의 인준 투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행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김종생 목사가 NCCK 총무로서 적합하지 않고 도리어 NCCK의 미래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임시총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특히 NCCK를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라고 하지 않은 것은 회원 교단을 넘어 에큐메니칼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인 점을 상기하시고, NCCK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총대님께서 신 앙양심과 정의·평화·생명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라 표결에 임하여 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1. NCCK는 2013년과 2018년에 교회세습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까닭에 불법세습으로 한국교회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인 김종생 목사는 근본적으로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김종생 목사는 명성교회가 50억으로 설립하여 부자세습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무마하고, 미자립교회를 지원한다는 명목이지만 실제로는 명성교회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빛과소금의집>과 <글로벌 디아코니아>의 상임대표직을 며칠 전까지도 수행하였습니다.

3. 김종생 목사는 윤석열 정부와 친밀한 관계인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이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당사자로서 현 정권에 대하여 향후 비판적이며 예언자적인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지극히 의문이며, 도리어 NCCK조차 현 정권에 끌려다니는 낯 뜨거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4. 김종생 목사가 잔여임기 중에 NCCK의 부채 등을 해결하면, 다음 총무가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교계 일각의 입장은 오로지 실리 추구에 매몰되어 에큐메니칼정신을 훼손한 것이고 향후 NCCK에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김종생 목사의 총무 당선을 위해 열심히 작업하는 현 예장통합 임원들은 올해 제108회 총회 장소를 총회 헌법의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불법세습한 명성교회로 정한 까닭에, 서울노회를 비롯하여 지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강하게 비판을 받고 있고 총회참석 거부운동의 움직임조차 있습니다.

5. 김종생 목사가 만약 총무로 인준되어도 지난 실행위에서 NCCK 역사상 유래없이 에큐메니칼 청년들과 현장 활동가들 그리고 지역NCC가 전적으로 반대하였고, 실행위 현장에서 피켓시위까지 한 까닭에 총무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고, NCCK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넘어 새롭게 나아가기는커녕 더 주저앉을 것임이 너무도 분명합니다.

6. 현 정권으로 인한 국가와 사회의 심각한 총체적 위기에서 NCCK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중요한 국면인데, 이번 임시총회조차 김종생 목사를 총무로 인준한다면 그리스도인들과 우리 사회에서 “NCCK마저도 명성교회의 맘몬과 정치공학에 굴복했다.”는 조롱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 5:37)

  2023년 8월 1일 통합총회바로세우기 행동연대 (대표회장 양인석 목사, 집행위원장 이승열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2023년 7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71회기 3차 실행위원회는 총회에 올릴 총무 후보로 김종생 목사를 최종 결의하였다. 안타깝게도 이 결정은 교회협이 지난 100년 동안 걸어왔던 생명·정의·평화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것을 넘어 그 100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이었다.

김종생 목사가 누군가. 그는 불법부자세습을 통해 한국교회의 급격한 몰락을 자초했던 명성교회와 뗄 수 없는 인물이다. 부자세습을 위한 김삼환 목사의 사전 준비 활동이었던 한국교회봉사단의 사무총장을 맡았었고,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에 대한 손가락질을 피하고자 2018년 50억 원을 출연하여 미자립교회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세운 ‘빛과소금의집’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런 과거 행보는 아무리 자신이 아니라 하더라도 김종생목사와 명성교회의 깊은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교회협이 이런 인사를 교회협 차기 총무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곧 명성교회 배후에 있는 맘몬의 권세에 굴복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뿐만 아니다. 명성교회는 부자세습을 통과시키기 위해 돈으로 가난한 미자립교회와 선교사들의 입을 막고 영혼을 저당 잡았으며, 그 일로 인해 노회와 교단의 심각한 분열을 야기했다. 또한 세습을 반대하고 소수자의 혐오를 반대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유무형의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런 명성교회의 반(反)생명·반(反) 정의·반(反)평화의 행보에 대해 김종생 목사는 단 한 번의 문제 제기나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데 어찌 그런 이가 ‘인권 존중’, ‘대립과 차별 해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사회적 메시지를 내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이뤄가는 기관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

이미 교회협 내부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줄을 잇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실행위에서 김종생목사의 후보자격에 대한 자유로운 찬반 토론을 막고 서둘러 총회에 후보로 추대한 실행위원회의 의중이 심히 의심스럽다. 결국 이것은 명성교회의 불법세습과 한국교회에 끼친 해악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아준 대가로 돌아오는 맘몬의 부스러기를 기대하고자 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 소외당하는 자와 차별받는 자의 입장에 서서 예언자적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그간 교회협의 행보에 비추어 참으로 개탄스럽다.

더 늦기 전에 교회협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수많은 이들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하여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를 정의롭게 해결해야 하며, 이를 계기로 교회협 100년을 앞둔 지금 더 힘찬 개혁의 길에 서야 할 것이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교회협이 생명·정의·평화의 가치를 따라 매진하여 나아가기를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김종생 목사는 작금의 사태와 분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회협 총무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에 침묵하고 저항하지 않음으로 노회와 교단 분열에 동조했던 것도 모자라,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100년의 운동을 분열하고자 하는 무모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총무 후보에서 사퇴하라.

2. 2023년 8월 3일, 교회협 임시총회는 실행위에서 제청한 김종생 목사의 총무 선출을 부결하라.
선배들의 생명을 자양분 삼아 100년을 이어온 교회협의 역사를 더는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민중과 함께 민주화를 이끌고 가난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품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권력과 자본에 대한 뜨거운 결기로 다시 일어서라.

3. 교회협은 자정과 갱신을 통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대한 소명을 다하라.
교회협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이 땅에 하나님나라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모든 창조세계가 함께 어울려 노래하는 그날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다하라.

                                             2023년 8월 1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

[관련기사]

예장뉴스 보도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2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5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6
장로교 당회원, 당회장의 역할(1)
7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8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9
이정훈 교수는 누구인가?
10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대표 : 이상진
발행인겸 편집인 : 유재무   |  발행소(주소) : 서울 성동구 성덕정 17길-10, A동 202호   |   사무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3길 29, 100주년 610호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행정메일: ds2sgt@daum.net   |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왕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