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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 고영근 상은 김규복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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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08  23: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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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빈들교회 원로 김규복목사는 누구인가? 

   
 

목민 고영근목사의 정신과 유지를 잇는 의미에서 3년전에 제정한 목민 고영근 기념상은 그동안 고목사님과 함께 목민선교회 이사로 활동하신 차선각목사께서 1회로 받으셨다. 은퇴하신 분이지만 고목사님과 함꼐한 원로들을 대표하여 활동하신 분이다. NCCK 계시면서 목욕기도회 실무를 담당하실 때에 당시 설교할 분들이 마땅찮았는 데 그것 마져도 꺠지면 대타로 항상 고영근목사님께 부탁을 하면 거절치 않고 감당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목요기도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설교를 한 분들중 축에 들어가신다.

2회 수상자는 고 김병균목사로 나주 고막원 교회서 은퇴하시고 광주에서 거주하시면서 민족 통일과 민주화운동에 매진하셨다. 그런데 작년 수상후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한 후유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뜨셨다. 김병균목사는 제 2의 고영근으로 불리면서 호신 재학중 부터 세례 요한과 같은 "광야의 목소리" 로 이름을 떨친 분이다. 예정 농목과 전남 광주지역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불리운다. 

   
 

그리고 이번에 제 3회는 대전 빈들교회 설립자로 은퇴한 김규복목사가 받으셨다. 시상 선정 위원회가 그동안 너무 목회자에게만 주는 것 아니 냐는 소리도 있는 가운데 그래서 지나칠수 없는 분으로 선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1회 이후에 성직자만이 아니라 평신도 여성 청년 단체등도 포함되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1회 선정에 대해서도 말들이 있엇지만 선정위원회는 시상 이유가 충분하다는 의지를 갖고 간 것이기 떄문이다. 

이번 시상식은 그동안 기념으로 모였던 다양한 형식의 추모와 학술제와는 달리 시상만을 위한 첫 행사였다. 시상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의 의미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 12월 8일 오후  연동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상금을 후원하는 거룩한 빛 광성교회을 세우고 역속대로 65세에 조기 은퇴한 정성진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가 직접 나오아 시상했다. 이외에도 축하행사로 고목사 장손녀 고명산과 목회자 후배들 특히 서덕석목사(작가회의 회원)의 다음과 같은 자작시 낭독도 있었다. 

                 김규복목사 제3회 목민상 수상을 축하 헌시  

"바닥을 기어서 하늘까지" 
역사적 예수를 만나면서부터
어려서 꿈꾸던 이순신 장군 같은 영웅과
멋지게 나라를 이끄는 정치가의 길을 버리고
예수만 따르는 열혈 청년이 되었다.
노동선교, 민중목회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바닥공동체 ‘빈들교회’를 섬긴 40년,
하느님은 한순간도
김규복을 붙잡은 손 놓지 않으셨다.
믿음의 집안 외가의 간절한 소망,
장모 권사님의 눈물 어린 기도에 힘입어
김규복·황선업 부부는 결혼 축의금을
빈들교회 개척 자금으로 삼았다.
오로지 준비하시고 이루시는 하느님만 믿고서
민중과 함께하는 고난의 여정에 나섰다.
가정 해체로 버림받은 아이들,
삶의 벼랑 끝에서 몸을 내 던진 장애인들,
해고와 탄압, 실업의 고통에 신음하는
노동자들 곁을 지켰다.
낯 선 땅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이주민들과
정든 집 헐려 쫓겨난 철거민들의 눈물과 함께,
독재의 폭압과 권위주의에 찌든 한숨 소리,
분단의 아픔과 뭇 생명들의 단말마....
작은 가슴으로 품어야 할
상처와 고통이 밑도 끝도 없이 밀려왔다.
가난한 빈들공동체에 달마다
월세일과 일꾼들의 월급날이 닥쳐오면
바닥을 치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내치지 않고
손을 맞잡아 따스하게 끌어안았다.
현장에서 만난 선한 친구들의 십시일반에
하느님도 감동하여 기적으로 응답하니
믿음으로 만들어 낸 이웃 사랑이었다.
도우심의 손길로 어렵게 빚내어
공단 마을 빈터를 사서 교회 건축을 시작하니
주님은 자기 집을 멋지게 지으시려고
설계자를 보내시고 훼방꾼을 막으시며
외상으로 공사할 수 있는 길을 만드신다.
신도들에게 건축비 헌금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33년 지나서도 멈추지 않고
빈들교회는 지금도 조금씩 쌓여 올라간다,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처를 손수 지어 가시니
언제 준공될지는 그분만이 아신다.
빈들공동체의 목회 사역은
바닥에 엎드리고 기어가는 오체투지,
높은 곳에 계신 하느님을 올려다보는 대신
낮아지고 넘어져 신음하시는 하느님
민중들 가운데 계신 주님을 향한다.
가진 것 많고 넉넉해서 나누어 줌이 아니라
도시락을 꺼내어 주님 앞에 내놓아
5천명이 배부를 수 있게 한 소년처럼
자기를 온전히 드리는 순종이었다.
40년을 대전시 대화동 공단 마을에서
한 눈 팔지 않고 민중선교 외길로만 걸어 온
김규복·황선업 부부의 섬김은
소외당하고 아파하는 민중들을 교인으로
발 닿고 눈길 가는 모든 곳을 교회로 삼았다.
하늘과 땅과 바다에 두루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어머니께 올리는 기도이며
민중과 함께 하는 시위와 집회와 축제는
해방공동체를 경축하는 하늘 백성들의 잔치였다.
‘없이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
아무 것도 없으면서 모두를 가진 듯이
가난한 삶이어도 더없이 풍요롭게 산
김규복·황선업 부부에게는 주변 모든 이들이
스승이요, 어버이며 친구요 자녀였다.
조지송과 정진동의 산업선교를 몸으로 이어받아
배우고 익힌 것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곧이곧대로 실천하여
노동자, 농민, 빈민을 형제 삼아 더불어 사니
바닥에서 하늘에 가 닿는 참된 예배였다.
고된 만큼 보람도 큰 목회 여정을 끝낸
김규복·황선업 부부에게 고영근 목민상은
영광이기보다 차라리 위로이며
고난의 상처를 되짚어 보게 하는 거룩한 채찍질이다.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온 민중선교 40년,
눈물과 기쁨과 아픔과 고난의 세월
그 모두가 주님의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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