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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교단 역사상 최고의 분열 조짐
“손현보 목사 문제 놓고 교단은 ‘갑론을박’ 홍보전
지난 8일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는 다음 날 총회장 정태진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정치적 탄압"이라 규정했다. 그러나 교단 내부와 한국교회 안팎에서는 오히려 총회의 성명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손현보 목사에 대한 혐의는 지난 4월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와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관련 기사 :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이에 대하여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 <국민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며 고신 총회장의 두둔 성명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구속이 어떻게 고신 교회 전체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실정법 위반인데 왜 목사라는 이유로 종교 탄압이 되는가", "강단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은 복음을 더럽히고 훼손한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고신애국지도자연합(대표 이성구 목사, 이하 고애연)이 고신내에서 손현보목사를 비판한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 신문 광고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9월 12일 발표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는 나단 선지자와 세례 요한처럼 불의한 정치인과 정권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한 예언자적 설교자”라며 “그는 루터와 칼빈 등 종교개혁자들처럼 권력 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의 진리를 외친 개혁신앙의 목사”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손현보 목사의 설교와 실천은 이 전통에 충실한 것이고, 총회 결의에 따른 행동이었다”며 “그러므로 그를 징계하라는 요구는 개혁주의 신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고, 고신 교단의 설립 정신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구속된 것은 정치적 탄압으로 간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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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자 손목사를 두둔하는 고신 총회에 대한 비판 성명서 |
손현보목사 두둔하면 같이 망하자는 것
그러나 고신교단의 출범이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일제에 의하여 옥에 갔던 선배들이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를 하지 않는 장로교단을 나와 세운 것으로 부산 경남 일대의 일사각오 신앙의 선배들이다. 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미대사관 점거 농성을 한 이들도 고신대생이었다. 그런 민족적 정기와 신앙을 져버리고 정치발언을 일삼는 손현보 목사를 총회가 두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신대 교수를 지낸 박영돈 교수등도 그렇고 지난해 손현보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1027 주일집회에 대해서도 반대한 고신내 양식있는 목회자와 신도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판에 찬물을 끼엊은 것이다. 누가 과연 손현보 목사를 예언자적 전통과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따라 불의한 정치인과 정권을 꾸짖은 참된 설교자라고 하겠는 가?
실정법을 어겼으면 대통령이라도 구속되고 재판받아야 하는 게 우리 법이다. 목사라도 실정법 어겼으면 죄인으로 구속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 그를 두둔하는 교단 총회도 그렇치만 이를 비판하는 자기네 교단 인사들을 싸잡아 공격하는 것은 교단의 지도자 자격이 없어 보인다. 손현보의 구속은 당연하고 법정서 유무죄를 다뤄야 한다. 손현보를 지키는 것이 총회와 한구교희를 지키는 것이라는 아전인수격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소위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 에서는 9월 12일 ‘고신 총회장과 임원회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손현보 목사 구속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한 총회 결정에 반대하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면서 저들은 ‘익명’ 신문 광고을 냈지만 자기들(고애연)은 실명 공개했다는 자랑도 했다. 합동측 교단(총회장 김종혁목사)서는 고신교단의 요청인지 손현보목사에 대한 구속철회를 17일 발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