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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회기 첫 사업 순항중
110회기 총회 총회장 정훈 목사는 지난 11일 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제110회 총회 주제 및 정책 세미나'를 열고 향후 교단의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여기서 신임 최상도 사무총장은 교단의 현황을 보고하며 교단의 기본 자산으로 지난 해 말로 교인 수는 219만 919명으로 전년보다 1만 7,063명 감소했다. 예장통합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감소세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에는 190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가치도 재조명됐다.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는 한국교회사 속에서 '우리 교단의 에큐메니칼적 특징'을 주제로 강의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일치를 회복하는 운동"이고 "우리 교단이 빠지면 보수 교단과 진보 교단이 만나지 못한다. 예장통합은 분열된 한국교회와 사회를 잇는 화해의 다리를 놓는 특별한 사명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59년 통합과 합동의 분열 이후 우리 교단은 배타가 아닌 연합의 길을 선택했다"며, "사도신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기초해 세계 장로교회와 협력하며 복음주의 신앙과 에큐메니칼 정신을 함께 지켜온 것은 통합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규정한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정신을 함께 품은 통합 교단은 분열된 교회를 잇고 사회의 화해를 이루는 한국교회의 중심축으로 서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속에 통합교단에 맡기신 고유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의는 2022~2032년 교단의 장기 정책 과제인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년' 운동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장윤재 교수(이화여대)는 "우리 사회는 기후위기, 전쟁,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 여섯 가지 위기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총체적 생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때 교회가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 전환해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것이 신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문명과 생명목회는 단순한 환경운동이 아니라 하나님 생명에 대한 신앙고백의 실천이며, 하나님·인간·피조세계가 조화롭게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단이 지난 30여 년간 전개해온 생명운동의 흐름을 점검하며 "이 여정은 전 세계 교단 중에서도 유례없는 신앙운동의 역사"라고 평가하며 "이제는 총회에서 교회로 전달되는 일방향 구조를 넘어, 지역교회가 다시 총회로 생명의 실천을 되돌려보내는 순환적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세미나는 앞으로 2043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교단 정책인 '생명문명·생명목회 순례 10년' 과정의 하나로 여섯 가지 세부 주제가 제시됐다. ▲생태영성을 갖춘 교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평화의 다리를 놓는 교회 ▲이주민을 환대하는 교회 ▲디지털 친화적 교회 ▲온 세대가 함께하는 교회 등이다.
110회기 총회장의 첫 주제 사업으로 시작되는 이번 세미나 개회예배 설교에서 정훈 총회장은 '서로 사랑하라'는 제목하에 "우리가 부족한 존재임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용서로 기다리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용서하려고 애쓸 때 사랑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책 세미나는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서부권(14일), 중부권(17일), 동부권(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부(호남)에 이어 중부(충청 강원 이북)까지 완료
서부지역 세미나는 지난 14일 광주벧엘교회(리종빈목사)서 열려 200여 명의 목사·장로가 참석했다. 주제 강의는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가 총회 주제에 대하여 목회적 적용과 실천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총회 주제는 교회의 화해와 사랑 안에서 하나됨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갈등과 분열로 인해 상처 가득한 사회와 세상에 대한 회복의 주제"라며 "대립과 대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서로 용서하는 삶'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 우리 교단의 에큐메니칼 방향은 신재식 교수(호남대)가 '복음적 에큐메니칼 신앙과 신학'을 교단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세대와 함께 하는 우리 교단의 신앙과 신학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신앙적 문화적 능력을 갖춘 주체가 요청된다"며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디지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 여부와 이들의 활동 역량에 우리 교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총회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 생명목회선교운동은 이병옥 교수(장신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복음을 통해서 주어진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명선교와 생명목회는 교회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지만, 각 교회가 처한 상황과 처지가 다르기에 모두가 동일한 길을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생명목회는 순례의 여정"이라며 "생명목회 순례는 교회가 자신이 서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그리고 지구 곳곳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죽음의 목전에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생명을 살리는 데 참여하고자 하는 선교의 여정"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총회 주제 및 정책세미나 서부지역 위원장 조택현 목사(광주서남교회)는 "이번 총회 주제 및 정책 세미나를 통해 목회 현장에서 넓은 시야와 신학관이 필요하고, 총회 주제와 정책이 교인들의 삶 속에서 실현되도록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행함과 믿음으로 더 발전하고 성숙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10회기, 특별위원회 2개 축소는 잘한 일
한편 총회 임원회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임원회를 열어 중요 결의를 이어갔는 데 특별위원회 수를 15개에서 12개로 줄여 총회 운영의 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혔다. 기존 상임부위원회 18개를 제외하고, 특별위원회 12개, 별도위원회 5개, 자문위원회 5개로 손 본 것이다. 특별위원회를 12개로 축소하여 선택과 집중을 기하자는 의미다. 현장의 요구는 이것 보다 더 많치만 이번 회기 총회는 과감하게 늘리자는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사실 총회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전국의 교권주자들은 늘고 자리는 적어 여러 위원회를 통하여 총회에 봉사와 기여를 하고 싶은 분들을 다 수용하는 일은 불가하다. 따라서 그간 차츰 늘어오고 계속되는 증설요구를 거부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 이번에 축소한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이는 전체적으론 총회는 교인 수와 교회 수의 감소, 경상수입의 하락이라는 현실에 부합하는 것이다. 중복되고 개인적 이해가 높은 위원회서 돋보이고 싶은 욕망도 없지 않았다. 어느 회기도 감히 손을 못대던 일을 이번 정훈총회장의 과단성으로 현실화 한 것이 돋보인다.
정훈 총회장 차기 NCC 회장 추대 전망
한편 돌아오는 11월 24일(월) 에 100주년에서 열리는 NCCK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거론되는 총회장 정훈목사의 추대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후임 총무로 그간 실행위를 통과한 박승열목사와 함께 선임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총회장 관련보도로 인하여 NCC 여성위가 자기들 입장을 낸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일부 보도만 믿고 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기들 입장을 비공개로 내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성위의 액션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인데 마다하는 회장을 삼고초려로 모시고 이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안팎의 우려도 참조가 된 것으로 보안다. 정총회장도 이런 일에 대하여 개인적 입장은 없으며 문제가 되면 교단 임원회와 연합사업위 자문을 받는 다는 입장이다. 모두 어려울 때에 내부 분열로 비춰질 수 있는 일들을 자제한 것으로 보여 정총회장도 본래 정한 대로 짊을 지는 마음으로 차기 회장 추대에 기쁜 마음으로 감당키를 바라마지 않는 다.
사실 우리교단은 NCC와 한교총 크게 교회연합사업에 주역으로 참여하는 데 회원교단들로 인하여 늘 회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8년전에 설립한 한교총서는 이성희목사와 류영모목사가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리고 내년 부터는 아마도 사무총장에 우리교단 소속의 김철훈 목사가 거의 확정적으로 보인다. 반면 NCC 회장은 쉽지 않다. 그간 우리교단 총회장중 김윤식, 정복량, 박종순, 정복량, 김순권, 김삼환, 이성희목사가 했을 정도로 하고 싶어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 100년이 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합기관으로 세계교회와 유일한 창구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