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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나 된 세계유경재 목사의 10분 설교
유경재 목사  |  yukj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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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4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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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나 된 세계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

하느님께서 처음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피조물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조화로운 세계를 이루고 있었는데, 사탄은 이런 관계를 깨트려서 피조물로 하여금 하느님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로부터 사람들은 하느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구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성(聖)과 속(俗)을 구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앙과 생활, 하늘의 일과 땅의 일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종교와 국가, 신앙과 정치를 구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원론적(二元論的) 세계관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는 모두가 하느님의 세계 안에서 하나였는데, 사탄이 그 세계를 도둑질하여 하느님을 대항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이원화 된 세계를 하나로 만드시고자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는 영원한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육신을 입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

영원하신 하느님이 육신 속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성과 속, 하늘과 땅, 이상과 현실, 영과 육이 하나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聖이 俗 속에, 하늘이 땅 속으로, 영이 육 속에 오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와 서신을 통하여 영원과 시간, 영과 육, 하느님과 인간의 하나됨을 강조하였습니다. 요한일서에서 요한은 태초부터 있었던 영원한 생명을 직접 보았고, 손으로 만져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영원한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 가운데 오시므로 눈으로 뵈옵고, 손으로 만져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코이노니아 즉 사귐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 성과 속, 영과 육, 영원과 시간이 코이노니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로 통하는 세계 속에 통합되었다는 뜻입니다. 사탄에 의해 분리되었던 두 세계가 이제는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삶과 죽음으로 분리되었던 우리의 삶이 이제는 하느님의 영원한 삶 속에 통합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분단되었던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셨습니다. 그래서 삶과 죽음, 영과 육, 영원과 시간이 하나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에게는 죽음은 없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이 통일은 죽음을 삶으로, 육을 영으로, 시간을 영원으로 빨아드린 흡수 통일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는 죽음이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며, 육이 더 이상 우리를 억압하지 못하며, 시간이 우리를 더 이상 제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은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이미 그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세계 속에 들어간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며, 이상(理想)은 이미 실현되었습니다. 천국은 이 다음에 가는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 속에 실현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이 땅의 삶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통일로 말미암아 모든 차별과 분단과 갈등의 극복이 가능해졌습니다. 하느님의 세계에서는 어떤 차별, 어떤 갈등도 있을 수 없습니다.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극복되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려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엡 2:14

이것은 이방인과 유대인의 차별을 없앤 것만이 아닙니다. 주인과 노예,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자, 남자와 여자, 경영주와 노동자, 남과 북, 동과 서의 모든 차별과 갈등을 무너뜨리고 하나 되게 하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인간과 자연 사이에 막혔던 담도 헐어 하나 되게 하셨으며,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막혔던 담을 헐고 하나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결국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과 자연을 모두 하나로 통일시키신 것입니다. 이 통일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이제 우리 속에 들어오시므로 해서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죽음의 지배를 받는 육적인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가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된 우리는 둘로 나뉘어진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 가는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합니다. 신앙과 삶을 통합하면서, 신앙과 정치, 신앙과 경제, 신앙과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따로따로 분리된 영역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사실상 우리의 정치나 사회 혼돈 속에서 그 정치 그 사회를 바로 잡는 일보다는 사람들을 거기서 불러내어 교회로 모아들이는 일에만 열심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과 속을, 신앙과 정치를 구분하여 철저하게 사회와는 담을 쌓았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된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우리 속에 깃들인 성령의 능력으로 아직도 이 땅에 둥지를 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을 몰아오는 악의 세력과 맞서 저들을 몰아내므로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그 뜻이 실현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연약한 육신의 삶에 얽매이지 말고, 영적인 삶을 발전시켜 가야 하겠습니다. 땅엣 것을 생각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찾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미 이 땅에 실현된 천국을 잊어버리고 이 다음에나 가리라 생각하였던 잘못을 돌이켜, 오늘 기뻐하며 감사하며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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