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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의 생명밥상정경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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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5  1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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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올바니노회 앞에서 낭독한 신앙고백

   
 

졍경호교수(영남 신학대학교, 미국 유니온신학대학원 Ph.D)

저는 1984년 캐나다로 유학을 따날 때 한학기 등록금과 왕복 비행기값만 가지고 유학을 떠났어요.. 당시의 유학생들은요즘과는 달리 중고차라도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당시였지요. 물론 면허증도 없었지만요..집과 학교 학교와 집만을 열심히 왔다갔다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그곳에서 3년간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석사를 두개 마치고선 다음 공부를 위해 로 떠났지요..그것도 아내가 팔을 걷어부치고 일해서 번 5000불을 가지고...

1987년 당시의 유니온 신학교는 한 학기에 4000불의 등록금이었으니 4000불을 내면 1000불이 남고 두달 방값을 지불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지는 순간이었지요. 마침 뉴욕시에서 2시간 40분간 가량 ...떨어진 뉴욕주청 소재지인 아름다운 올바니에서 목사님이 계시지 않아 저와 연결이 되었어요..

그래서 주중에는 학교공부를 해야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아내와 당시 여섯살난 성훈이와 매 토요일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40분을 달리면 올바니에 도착하였지요.. 그곳에서 토요일 밤마다 모이는 구역 대화모임을 겸한 성서연구와 함께 주일 낮 예배를 인도한 후 저녁 늦게 뉴역시에 있는 학교 아파트로 오는 것이 일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이었어요.

그곳에서 1년동안 공부와 함께 주말마다 교회를 돌보는 일을 하였는데 마침 올바니 교회에서는 저에게 목회를 함녀서 공부를 해도 좋으니 ㅁ담임목사로서 교회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였지요.. 물론 청빈공고가 났었지만 저는 지원하지 않았어요.. 공부와 목회 둘을 동시에 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뉴욕 유니온에서 기독교사회윤리로 석사를 마친 후 박사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에 박사를 지원하였는데 180명이 지원했었데요.. 그 중에서 9명을 뽑는데요..참네..어쩌지!!!

전 결국 그 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랬더니 올바니 노회가 저에게 목사시험을 치르라는 공문형식의 편지를 저에게 보내왔지요. 당시 그곳에서는 90개 교회가 있었는데 89개가 백인교회였고 하나가 한인교회로 구성된 까다로운 올바니 노회였어요.

저는 올바니노회를 상대로 한판 싸움을 붙지 않을 수 없었지요. 100여년전 구한 말 미국에서 보낸 선교사들에게 당시 조선의 교회는 전적으로 그들을 믿었기에 그 누구도 목사시험을 치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는 점을 들었고 그리고 지금은 미국장로교회(PCUSA)와 제가 속해 있는 한국의 장로교회(PCK)가 자매교회임을 강조하는 항의 편지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다시 편지가 오기를 이미 결정된 일이니 자신들의 결정에 따르라는 것이었지요.. 다시 저는 그 결정에 따를 수가 없으며.., 만약 내가 시험을 치르게 되면 나 스스로가 한국교회의 위신을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임을 밝히면서 올바니교회 가지 않겠다는 것을 편지로 알렸지요.. 물론 올바니 한인교회에도 알렸지요..

이러한 편지가 3달 정도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 올바니 한인교회 교인들이 올바니 미국노회에 항의전화를 하였다고 해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매일.... 결국 결정한 그들도 의견이 둘로 나누어진것 같았어요. 그래서 신앙고백서를 가지고 만나자는 편지가 왔었지요.. 아마 그들이 결정한 것에 인종차별적인 것이 있기에 무언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안 것 같았지요.

그래서 시간을 들려 작성한 것이 아래에 있는 신앙고백서이지요..참고로 믹구장로교회는 노회를 옮길때마다 신앙고백서를 제출하고 노회시에 읽고 질의시간을 가진 후 투표로 결정하지요..(아무튼 그곳에서 7년간 공부와 목회를 하다가 1994년1월 한국으로 돌아왔어요..돌아오기 전 다시 노회로 가서 7년전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자격을 갖춘 목사일때 다시는 목사시험을 치르게 하는 결정을 하지 말것을 당부하였고 그렇게 하기로 하기로 확답하였어요.)

이런 신앙고백을 1998년 노회시 그들 앞에서 읽었고 그들 특히 여성 노회원들이 먼저 기립 박수를 하였고 이어서 남성 노회원들이 모두 500 여명이 기립하여 박수를 쳤지요.. 당시에 노회 서기가 이러한 기립박수는 올바니노회 200년 역사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광고까지 하였지요..특히 그 어던 인종차별도 거부한다는 대목에 마음이 아팠던 모양같았어요..

한번 읽어보실래요? 영어원문을 먼저 실을 것이며.. 이어서 직역에 근거한 의역을 한 것이어요..

STATEMENT OF FAITH

I believe in God of creation who has given the earth to all people.
I believe in God of love who calls us to reject all idols and who seeks a deep communion with us.
I believe in God of life who calls us into partnership in shaping the future in justice, peace and life in fullness.
I believe in God who is not remote but who is immersed in the life of this world sharing God's love, hope, and God's pain.
I believe in God who identifies with the poor, alienated and oppressed and those who longs for faith and who calls us to stand with them.
I believe in God whose love and covenant with all people is unshakable.

I believe in Jesus Christ who came to encourage us and heal us, to deliver us from sins, dehumanization and socio-economic-political, cultural and racial injustice to proclaim the peace of God to all humankind. Jesus has given himself to the world to save all people.

I believe in the Spirit of God, Holy Spirit, who works in every woman and man of good will.

I believe in the Church, given as a beacon for all nations, moved by the Spirit to serve all people.

I believe that God will finally judge the power of sins in us and that humanity will share God's everlasting life.

I do not believe in human rights of the strongest, nor the force of arms, nor the power of the oppressors and exploiters.
I want to believe in human rights, in the solidarity of all people, in the power of non-violence.
I do not believe in racism, sexism, selfish wealth, privilege, or the established order.
I want to believe that all women and men are equally human, that order based on violence and injustice is not order.

I do not believe that nature is not our slave to be subdued and destroyed for the sake of human being.
I want to believe that human being should keep and serve the nature, and fight for eco-justice in order to achieve God's will and keep God's blessing on earth.

I do not believe that I can ignore things which happen far away.
I want to believe that whole world is my home and that the field that I plough and the harvest I reap belong to every woman and man.

I do not believe that I can fight oppression and injustice far away if I tolerate injustice here.
I want to believe that there is but one right everywhere; that I am not free if one person remains enslaved.

I do not believe that war and hunger are inevitable and peace unattainable.
I want believe in the beauty of simplicity, in live with open hands, in full humanity, justice and peace on earth.

I do not believe that all suffering is in vain, nor that our dreams will remain dreams, nor that death is the end.
But I dare to believe, always and in spite of everything, in a new humanity; in God's own dream of new heaven and a new earth where life in fullness, peace with justice will flourish. -Amen-

February 14, 1988
Rev. Gyoung-Ho Jeong
신앙고백서

나는 천지를 지으시고 이 땅을 우리에게 맡겨주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우리를 불러주셔서 모든 거짓되고 불의한 우상들을 거부하게 하시며 또한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우리를 부르셔서 정의와 평화와 풍성한 생명이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친히 파트너가 되어주신 생명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하늘 높은 곳에 계셔서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과 아픔을 나누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모든 생명공동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더더욱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억압받는 자 그리고 온전한 신앙의 삶을 갈구하는 자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그들과 함께 하나 되고자 하시어 친히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약속이 변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나는 이 땅에 있는 우리에게 오셔서 모든 죄에서부터 구원하시고 비인간화된 모든 것에서와 사회경제정치적인 불의와 문화적이며 인종적인 불의로부터 치유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인류와 생명공동체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이 땅의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셨음을 믿습니다.

나는 진실되고 선한 모든 믿음의 여성과 남성과 함께 역사하시는 거룩한 성령을 믿습니다.

나는 모든 민족과 나라를 위해 부여된 진리의 횃불인 교회를 믿으며 성령의 감동으로 모든 민족과 인류를 섬기게 하는 교회를 믿습니다.

나는 마지막 때에 우리 속에 있는 모든 죄성을 심판하실 하나님을 믿으며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믿습니다.

나는 가진 자나 강자의 권리나, 전쟁을 일으키는 정책이나 무기의 힘, 억압자나 착취자와 같은 지배자의 권리를 의지하지 않으며 그것의 힘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주신 인권이 거룩하며 존귀하기에 그것을 위해 일하는 비폭력 평화적인 사람들과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인종차별, 성차별, 이기적인 부나, 그 어떤 특권이나 기득권의 힘을 거부하며 이를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다는 것을 믿으며 그 어떤 폭력이나 차별과 불의에 근거한 모든 것을 거부합니다.

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은 우리들의 노예가 아니기에 우리 인간들을 위해 파괴당하거나 정복당하는 것은 불의한 것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신앙은 지극히 오만한 인간중심의 신앙이기에 이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나가며 하나님의 축복을 이 땅에 넘치게 하기 위하여 자연을 이웃으로 알고 섬기고 보호해나가면서 그리고 생태정의를 위해 맞서 나가야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세상의 일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촌 세계는 나의 집과 마찬가지이기에 내가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열매 맺은 모든 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속한 것임을 믿습니다.

만약 내가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불의한 일들에 대해 관대하면서 멀리 있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의와 억압에 맞서서 의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올바른 것임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한 사람이라도 노예처럼 살아간다면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믿으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올바르고 정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믿습니다.

나는 전쟁과 굶주림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평화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순하고 소박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이웃과 세상을 향하여 열린 손길로 살아가면서 이 땅에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심어나갈 것을 믿습니다.

나는 우리들의 고통은 헛된 것이고 우리들의 꿈은 꿈으로만 남을 것이며 그리고 우리의 죽음은 끝이라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새로운 인간의 모습으로 생명이 충만하고 정의와 함께 평화가 넘칠 하나님의 꿈이 담겨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모든 곳에서 항상 확장해 나갈 것을 믿으며 이를 굳게 다짐합니다.

1988년 2월 14일
정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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