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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8  23: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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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고영근의 광주2주기 추모예배의 설교문  
   
       1987년 6월 27일 6월 민주화항쟁 때 새문안교회의 예장 목회자들의 집회에서 설교

당시 5.18 1주기에는 두려움으로 인해 감히 누구도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얘기는 말도 꺼내지 못하였을 때였다. 그러나 2주기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추모예배는 광주지역의 기독교 재야 단체들과 NCCK  산하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회장 김영진 장로) 후원으로 5.17 일 광주 YWCA회관에서 처음으로 드려지게 된다. 그때 예배에서 고영근 목사가 설교를 하였다.  당시 어느 누구도 감히 설교자로 자처하지 않았다. 그런데 목사 고영근은 마다하지 않았는 데 당시 지방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던중 광주로 와서 설교를 한후 연행되였다. 그로 인하여 안기부 수사실에서 일주일 동안 모진 매를 다 맞고 잠을 재우지 않고 심한 고문을 이겨야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4번째 수감을 당함
일시: 1982. 5. 19-26
장소: 광주 YMCA
사건: 광주항쟁 2주기 추모예배
제목: 순국열사의 핏소리
담당: 안기부 수사국
수감: 안기부 수사국 취조실
 

          

                     순국열사의 핏소리

 고영근 목사

 1980년 5월 18일은 자유정의를 수호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죄악세력을 항거하며 정의의 피를 흘린 날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순국선열들이 의로운 피를 뿌리고 불의와 싸우다가 용감히 순국한 2주년을 기념하면서 머리 숙여 순국열사들을 추모하면서 우리의 무능을 깊이 반성함과 동시에 비장한 결의를 다시 정립하려고 합니다.

 [정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의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께서 이 나라의 정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고귀한 피를 뿌리고 순국한 애국선열들을 많은 상금으로 갚아주셨으리라 나는 분명히 믿고 은혜받은 것입니다.

 순국선열들의 유족여러분과 광주시민 여러분께서는 정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에게 상금을 주시마고 하신 주의 약속을 믿으시면서 깊은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 제일 먼저 한국교회부터 회개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1)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할 한국교인은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기 위안만을 받고 있으며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고 이기주의와 기복신앙에 빠져버린 잘못을 회개하고 속히 하나님제일주의와 이타주의 정신의 자세를 가지고 우리 신앙의 자세를 재정비해야만 되겠습니다.

 (2) 정의 편에 서서 불의를 항거해야 할 종교인이 항상 강자편에 아부하면서 조찬기도회와 지지성명만을 일삼고 불의한 권세를 방조한 것을 즉시 회개하고 정의와 사랑으로 든든히 무장하여 하나님의 정의실현을 위하여 과감하게 불의에 항거하면서 역사하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3) 교계부조리를 과감하게 시정해야 하겠습니다.......(중략) 선교비와 봉사비로 교회예산의 30%를 지출하도록 힘써서 사랑과 봉사를 행동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한국교회는 신앙논쟁과 교회논쟁에 말려들지 말고.....우리민족의 나아갈 바 정신적 방향을 수정하고 국민을 선도하는데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5) 한국교회는 개인복음화만 머물지 말고 정치복음화, 경제복음화, 문화복음화, 사회복음화, 구조복음화에 힘써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병행되도록 복음화운동을 전개하기를 한국교회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2. 우리 동포에게 회개를 촉구하기를 바랍니다.

 (1) 이기주의와 경제 제일주의를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정의와 국가보다 더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을 위해서 고귀한 국민주권을 남용하였고 정당한 방법보다 편법적인 방법을 가지고 성공을 도모하였기 때문에 무질서와 비리가 횡해하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경제 제일주의의 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독재자들이 우리를 우롱해 왔습니다.

 (2) 불의한 권세 앞에 침묵과 맹종을 우려하고 저지하여야 하겠습니다. 독재자들은 침묵과 맹종을 애국인양 이야기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침묵과 맹종은 나라를 망치는 처사인 것입니다. 결단코 침묵과 맹종은 애국이 아니고 망국인 것입니다. 우리는 과감하게 불의를 보고 [아니오]해야 하고 국민주권을 바르게 행사해야 합니다.

 (3) 정치에 관하여는 군인들은 회개해야 합니다. 국토방위에 전념해야 할 군인들이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에 관여하여 국민에게 공갈과 탄압을 일삼는 군인은 너무나 큰 죄악이니 즉시 회개하고 군 본연의 사명에만 충성해야 합니다.

 (4) 사이비 언론인도 회개해야 합니다. 권력자의 시녀가 되어서 왜곡되게 비판하고 보도함으로서 국민을 오도한 죄악은 너무나 큰 죄악이니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5) 진리를 왜곡 해석한 어용학자들도 회개해야 합니다. 검은 것을 희고 흰 것을 검다고 하면서 민중을 기만한 죄악을 철저하게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3. 공산주의자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1) 북한의 김일성 집단은 북한 동포에게 침묵을 강요하며 탄압하는 악행을 회개하고 북한동포를 자유화하기 바랍니다. 특히 세습정치를 자행하려는 망상을 버리고 자유, 평등, 정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2) 김일성 집단은 한국의 민주화를 방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4. 미국정부의 회개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1) 독재정권을 방조한 정책을 회개하기 바랍니다.
 (2) 광주사태에 동참한 죄를 회개하기를 촉구합니다.
 (3) 주한 미국대사 워커씨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미국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고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지지 않도록 겸손히 회개하고 자유, 정의, 평등, 인도주의에 입각하여 대외정책을 펴 나가며 세계인류와 공존해 나가도록 힘쓰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권고하는 바입니다. 

5. 전두환 정권의 회개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1) 자신들의 생존을 위하여 회개하고 물러서기 바랍니다.

하극상의 죄, 광주시민을 수다하게 죽인 죄, 정권을 찬탈하여 민주주의 헌정을 짓밟은 죄는 너무나 커서 억만가지 선한 일을 한다 해도 속죄할 수 없는 죄악이니 속히 회개하고 물러나기 바랍니다.

 (2) 이 나라의 정의확립을 위하여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3) 국가안보를 위햐여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군인들은 결코 국민에게 위협을 가하는 두려운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4) 민주주의 실현을 위하여 회개하기 바랍니다.

 (5) 절대권력은 절대부패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두환 정권은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저 바벨을 헐어라

이 설교문은 [아벨의 핏소리]로 더 유명한 설교문입니다. 이 설교문을 유인물로 만들어서 배포하였던 많은 분들의 경험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목사님은 이 설교로 지하 취조실에서 모진 매를 맞았으나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그 모진 고문을 끝까지 이겨 내었던 사건으로 유명합니다. 그 때 고문을 하던 직원이 "당신 대체 누구요?" " 나 고영근 목사요" 순간 90도 각도로 인사를 꾸벅했었다는 후문을 들었던 사건. 

많은 기독교인들의 가슴 속에 아직도 살아 있을 목사 고영근의 목소리는 지금도 계속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서 남아 있는 자들의 사명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 이젠 너희들의 몫이다.  도대체 뭐 하고 있는가?  호통치시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국선열 유족 여러분. 그리고 부모형제 여러분.

2년전 자유와 정의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흘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피는 반드시 자유, 정의와 그리고 민주주의의 열매를 맺고야 말 것입니다. 우리 모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 받아 사명에 충성을 바칩시다. 신약성서 히브리 11장 4절에 말씀하시기를 [아벨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 오히려 말하느니라] 고 말씀했습니다. 

광주에서 산화한 애국선열들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 오히려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자유, 정의를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라고 핏소리는 지금 계속 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 핏소리를 못들은 척 하지 말고 그 날의 아픔을 영원히 잊어서는 안됩니다. 

다시는 제 2의 광주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사명을 성취해 나갑시다.

결코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심의 소리를 묵살하지 말며 기만에 속아 살며,

폭력 앞에 굴복하며 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하여 주시는 십자가를 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고통 후에 기쁨이 있고 십자가 위에 부활이 있음을 확신하고 정의를 위하여 고난받기를 주저하지 맙시다. 

(아래의 사진은 목사 고영근이 가르쳐 주는 기도의 자세입니다. 기도는 이렇게 간절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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