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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 평학생회 시국선언문“불법으로 도둑질 한 권력, 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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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30  21: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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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으로 도둑질 한 권력, 배상하라”

장신대 학생들 시국선언문 발표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에 이어 이번에는 장로회 신학대학의 신학생들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있었다. 장신대에서의 신학생들이 현실에 참여하여 이런 성명서를 낸 것은 1986년 현대신학연구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 이후 27년만으로 기록된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5년 임기가 끝나자 노태우를 후임자로 시키기 위하여 유신헌법의 잔재을 둔체 간선제로 하려고 하였으나 전국민적인 저항을 받았는데 "호헌철폐와 직선개헌" 을 위한 투쟁에 신학생들이 참여한 것이였다.  

이번에 신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현 사태에 대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것과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 요구, 또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한 음해와 수사를 중단할 것" 을 촉구했다. 한편 학생들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441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의 동참 서명을 받았다. 일반언론에도 대서 특필된 이 가사는 "예비목사들도 시국선언에 동참" 이라는 논조로 앞 다투워 보도하고 있다.

시국선언문은 신학생 답게 "우리는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의 성품을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불의한 세력에 저항하고자 한다”면서 “국가의 힘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올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에, 우리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시국선언의 배경을 밝혔는데 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는 평들이며 장차 교단과 교회의 앞날이 밝다는 전망이다.

국정원 댓글 조사를 이끌던 "검찰의 중요 인사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았다”면서 “이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는 박 대통령이 국가 수장으로 있는 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행정부의 최고 수장은 대선부정이 드러나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이다. 

또 선언문에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박근혜 정부는 정의구현 사제단을 ‘불온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종북’이라는 이념몰이를 시작했다”면서 “이념적 낙인을 선전선동하는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신부의 강론을 국가보안법으로 재갈물리려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학생 답게 성경 출 22장 4절을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라는 인용하며 “현 정권은 부당하게 권력을 도둑질 하였고 거짓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불법으로 도둑질한 것을 배상하라”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이 선언문을 낭독한 뒤 복음성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 시국선언을 제안한 장신대 평학생회는 “이번 선언문의 문장 표현들은 여러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고 나왔다. 우리는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과 18대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데 까지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학생회는  “다만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 어디까지 배상할 것인가 에서는 의견이 갈린다”면서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책임이라는 표현에 사퇴가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평학생회는 이를 계기로 타교단 신학교 학생들과의 연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에스북에도 공개되자  https://www.facebook.com/pctsjustice 이들의 교회나 지인들이 격려하는 글들중 "큰 교회 가기는 힘들겠다" 라며 대견해 하기도 하였다.    
   
 

                         장로회신학대학교 평학생회 시국선언문

"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출22:4) "

우리는 피조세계와 온 생명들을 보호하라 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의 성품을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불의한 세력에 저항하고자 한다. 국가의 힘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올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에, 우리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오늘날 국가는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반역하며 끊임없이 이기적인 부와 힘만을 무한히 욕망한다. 국가의 욕망은 폭력을 견제하려는 최소한의 민주주의와 헌법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과거 독재정권에 재갈을 물리고 얻은 시민들의 자유가 다시 불의한 권력자들에게 돌아갈 위험에 처해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주의에서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가장 중요한 절차이다. 그러나 2012년 12월에 치뤘던 대통령선거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헌법이 수호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이 허물어진 것이다. 국민과 교회는 정의로운 수사와, 최고 수혜자이며 총책임자인 대통령의 사죄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침묵과 거짓말로 일관했다. 그리고 거짓말을 비호하는 거짓말이 더해졌다.

감추어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감추어진 진실 곧, 부패한 권력은 자신들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국정원 뿐만이 아니라 경찰, 검찰, 법무부, 국가보훈처, 심지어 군대까지 동원했음이 밝혀졌다. 이들의 조직적인 은폐와 비호는 무엇을 믿고 있기에 가능한가. 실체를 보아야 한다.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기 위한 경찰과 검찰에 대한 장악시도는 이미 상당부분 완료 되었다. 국정원 여직원의 조사과정에서는 서울경찰청장의 압력이 작용하여 조사결과를 뒤집어 발표했다. 이 거짓말은 정의로운 대통령을 선택하려는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국정원 불법선거 개입의혹’의 조사를 이끌던 검찰의 중요 인사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고 재임명 되었다.

이것이 온당한 것인가. 이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의 최고 수장으로 있는 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행정부의 최고 수장은 대선부정이 드러나기를 원치 않고 있다. 지금껏 진실이 드러날 수 있었던 힘은 조직 안에 있던 내부 고발자들의 용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진실을 말한 뒤 한명씩 소리 없이 사라졌다. 이젠 진실을 말하는 자가 적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길을 따라 걷고자 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평학생회는 지금껏 시국선언을 했던, 재야인사, 종교인, 대학생, 청소년, 시민단체, 지식인 등, 비록 신념이나 종파적 교리는 다르지만 우리는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입장에 동의한다. 부정선거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배제된 주권은 권력을 더욱더 오만하게 만들 것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정의구현 사제단을 ‘불온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종북’이라는 이념몰이를 시작하였다. 과거 ‘종북’이라는 이념적 낙인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구속하고 감금, 고문하였던 군사독재시절의 망령이 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이념적 낙인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박근혜 정부는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 국가보안법으로 신부를 수사하는 치졸한 행위를 당장 멈춰라. 오만한 박근혜 정부는 회개하라.

가톨릭과 개혁교회는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부와 가장 치열하게 연대하고 싸웠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라. 일본제국주의의 핍박 속에서도 독립과 저항을 이끌었던 것이 기독교 신앙과 교회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박근혜 정부는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한 정치적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 아울러 정의를 세우고, 약자를 보호하고 겸손하게 행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라. 이를 증언하는 시대의 예언자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성경에 도둑질한 것은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 현 정권은 부당하게 권력을 도둑질 하였고, 거짓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도둑질한 것이 아무리 크고 제 주인에게 돌려주기 어려워도, 심지어 도둑질 당한 것을 받기 싫어하는 본래 주인들이 있어도 도둑질한 것은 제 주인에게 갑절로 배상하라. 이것이 성경의 원칙이다. 이 원칙이 현실적 이유로 무시된다면, 또 도둑질이 묵인 된다면 세상에는 도둑들이 들끓게 될 것이다. 불법으로 도둑질한 것을 배상하라. 우리의 주장은 온당하다.

우리의 요구사항
● 부정선거에 수혜자이며 총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져라. 헌법을 준수 하라.
● 18대 대선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관련자들을 색출하고 정의로운 조사와 재판을 실시하라. 특검을 수용하라. 조사를 방해하는 모든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
●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대한 음해와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2013년 11월 26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시국선언 평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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