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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합예배 이제 지역으로 돌려줘야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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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1  18: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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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합예배 이제 지역으로 돌려줘야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

   
2014년 4월 부활절연합예배(좌 박종덕 사관(NCCK회장) 한영훈 목사(한교연 회장) 김영주 총무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함께 하는 유일한 연합 행사로 역사가 깊은 부활절연합예배가 위기다. 그 동안 한기총의 내홍으로 온전한 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가 모였지만 성과없이 끝났다는 보도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도 19일,  오는 22일의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준비하며 회원교단 총무들과  2015년 부활절예배와 최근 강화도의 민통선 평화교회(이 적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 문제 등의 주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원 교단 총무들은 2015년 부활절예배 준비와 관련, 지난 해 부활절 예배 결산도 완료하지 않은 2014년 준비위원회가 2015년 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014년 준비위원회가 지난 해 말부터 이미 2015년 준비도 서두르고 있었으며 실무 총무단까지 구성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에 회원교단 총무회의는 과거 부활절 준비를 위한 조직의 상설화가 가져왔던 폐단을 바로 잡고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2005년의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편, 부활절의 정신과 신앙을 구현하는 'NCCK 차원에서의 부활절예배'를 준비하고 다른 연합기관들과는 관련 원칙에 따라 협의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 부활절 준비는 한국교회의 책임 있는 교단들이 연합해서 한다. △부활절 준비조직의 상설화를 막기 위해 NCCK와 한기총이 행사를 번갈아가며 주관한다. △부활절 준비의 핵심은 연합예배 자체에도 있으나 전국의 교회가 공동으로 연합예배의 주제, 성서해설, 설교문, 기도문 그리고 예배문의 사용으로 일치의 경험을 확대하고 공동의 선교과제를 확인하는 데 있다' 등의 원칙에 합의한 바가 있다.

이광원 기자의 보도는 무죄
그런데다가 최근 이광원 기자가 지난 해 6월 25일 <뉴스A>에 쓴 ‘한기총, 홍재철 목사 2013년 부활절 후원금 전용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관련자들이 고소한 바 있다. 그 내용은 2013년 여의도순복음교회서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 연합으로 드린 부활절 예배의 헌금 사용처에 대하여 전용 의혹을 보도한 것이었는데 이에 대하여 성남지검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원 지방검찰청 성남지검은 홍재철 목사가 이광원 기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고소 건에 대해 “죄가 안 됨”(무 혐의)이라고 지난 달 통보했다. 이로써 ‘한기총 대표회장의 부활절 헌금 전용의혹’을 보도한 해당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이 뒷받침됐다.

당시의 보도 내용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한국교회 성도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드려진 2013년 연합예배서 모인 헌금이 (사)북한어린이돕기국민운동협의회본부(이하 북한어린이돕기협회) 후원금으로 양인천 사무총장(목사)에게 당일 전달되었다”며, “연합예배 부활절헌금을 수령해 간 단체는 통일부 산하 북한어린이돕기협회이며, 이 단체의 이사장이 홍재철 목사”라고 제기했다.

이 후원금이 다른 기관도 아닌 한기총의 대표회장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에 기부하게 한 것과 2014년 한기총 정기총회 보고에도 2013년 당시의 헌금에 대하여 보고서에 누락 되어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 단체 또한 거의 유령단체로 2013년에 북한어린이돕기협회 실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광원 기자는 조사과정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13년 3월31일 부활절 예배 후 헌금을 정산하여 4월 경 한기총 입금계좌에 보냈으나, 한기총은 1년 가까이 이를 보유하고 있다가 2014년 3월4일에야 ‘(사)북한 어린이 돕기 국민운동협의회’로 입금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활절연합 예배, 그 의미는 이미 퇴색
이처럼 부활절예배가 단체와 기관들의 이해 관계와 함께 헌금유용 문제까지 나오는 것은 본질을 잃어버린 부활절연합예배는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역 별로 기독교연합회 차원의 부활절연합예배가 있기도 하고 주일 새벽 시간의 이동과 장소도 문제이거니와 교통 문제 등 더 이상의 메머드형 대형집회는 한계에 다달았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이 예배를 지속하려고 하거나 예배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면모를 보면 모두 헌금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헌금 액수나 사용처에 대하여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보고가 없기 때문이며 그렇게 전용까지 되었다는 사실 보도는 충격이다. 따라서 더 이상 형식과 이해 관계로 타락한 부활절연합예배는 조용히 지역 별로 연합하여 드릴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도 몇 년째 이 예배의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이는 기관들의 태도는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부활절연합예배를 두고 이렇게 예수부활의 의미와 기독교회의 연합 그리고 교회 일치 의미보다는 헌금에 관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서로 주도권을 다투는 볼썽사나운 이전투구와 함께 교파의 난립과 한기총의 회장 파동 이후 교회연합기관들의 주도권과 자리다툼으로 세간의 눈총이 뜨겁다. 지난 부활절예배 헌금 사용의 전용이나 보고가 없던 것도 다 이런 맥락이다. 겉으로는 한국교회 연합의 전통 등 별별소리들을 다하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맘이 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하는 의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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