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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목사, 그들도 우리의 동역자다.총회 이중직 논의에 부쳐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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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4  2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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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목사, 그들도 우리의 동역자다.

'무임목사' : 시무지(임지)없는 목사, 노회의 허락이 없는 일을 하는 목사

무임목사의 현실
총회 헌법에는 '무임목사'란 직위가 있다. 시무지가 없는 목사, 혹은 노회의 허락이 없는 일을 하는 목사를 말한다. 노회는 목사를 임직하고 이명, 전입을 관리하는 데 소속된 목사들로 하여금 시무를 권장할뿐 아니라 또 시무지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다른 말로 하면 목사가 목회와 관련된 다른 직업에 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행 법은 무임목사로 3년이 경과하면 해직 처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의 근본정신은 사무를 하지 않는 목사를 징벌하는 벌칙의 의미보다 시무를 권장하는 권고 조항이다. 그런데 이 법이 원래는 5년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3년으로 축소되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무임으로 지내는 목사의 수가 늘어나거나 노회의 허락을 받지 않은 목사가 증가하자 무임 해소를 위한 징벌의 의미로 줄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임 3년이면 자동 해직된다는 조항이 무임목사의 수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이 벌칙을 피하기 위하여 불,편법을 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무임 3년이 되도록 임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 해직을 피하기 위하여 허위로 청원서를 내고 정당하지 못한 시무지인 데도 노회 정치부와의 연을 통해 서로 봐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목사의 소속은 노회이다. 이 당연한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임목사는 그 개인의 책임기도 하고 그가 소속한 노회의 책임도 있다는 말이다. 국가에서도 국민 실업율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생존을 보호해주는 것처럼 노회도 시무지가 없는 무임목사들에 대하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들은 누구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자기의 권익을 주장하고 말하고 요구할 수 있다면  민중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던(해체) 이후  그런 말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 나온다.  자기의 아픔조차 주장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이들에게ㅈ교회는 귀를 기우려야 한다. 

자기의  주장을 펴지 못하는(Mute)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무임목사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임목사는 미자립교회 시무목사나 은퇴목사보다도 더 열악한 처지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도 나는 무임목사라고 하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노회는 자신의 처지를 말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 자신들의 언어를 찾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누가 손해를 보는 일도 아니니 어서 자기 노회 무임목사들의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무임목사는 나오게 되어 있다.
무임목사란 사실 임지가 없는 목사가 아니라 “실업목사”을 의미하는 데 그 실업(失業) 곧 '생업을 잃은 상태'의 내용이 실제적인  실업인지 아니면 노회 법이 인정하지 않은 분야의 일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실업은 분명 구조적인 문제임을 지적해야 한다. 대다수 무임목사는 시무하고 싶어도 임지를 구하지 못하거나 청빙 받지 못한 목사들이다. 그럼 왜 그들은 청빙받지 못하는가? 먼저는 개인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개 교회가 100% 주고하는 청빙구조나, 소위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구조 아래서 누군가 무임은 필연이다.

따라서 청빙받지 못하는 사유가 개인의 능력 차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시무 청빙에 응모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상태에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그렇기에 총회와 노회는 제도적인 차원에서 무임목사에 관한 조사나 연구를 해야 할 시점이다. 총회는 어려운 농어촌이나 개척교회 등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안정과 생활을 위하여 생활비 평준화를 도입하여 일정 부분 성과를 내왔고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자립교회의 목사가 어렵기는 해도 임지 없는 무임목사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그들은 시무지가 있고 설교할 강단과 교인이 있고 사택 등 최소한의 생존은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임목사는 가장 어려운 가운데 있다.
그러나 무임목사는 시무지가 없다는 이유로 교단의 신학교에서 자비로 공부를 하고 목사고시를 통과하고 안수를 받았음에도 사역지가 없어 자신과 가정의 생활고를 다시 그들 개인들이 전담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시무지를 구하는 기간 동안에도 교역의 기회나 목회 사역의 경력이 단절 된다는 점이다. 사회에서는 실업 상태인 사람들에게 실업 수당을 주거나 재취업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으로 패자부활을 돕고 있다. 국가가 경쟁에서 처지거나 어려운 이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은 바로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정책임에도 오히려 교회에서는 가장 약자인 무임 목사들을 개인 경쟁에 뒤진 자들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도 현재 교회는 저소득이나 구조적 실업 상태에 있는 목회자들을 외면한 채 마자립 목회자들의 이중직 허용을 논의하고 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무임목사의 문제도 같이 논의 돼야 한다고 본다. 지금 일부 대형 교회의 목회자 생활비는 기업 CEO 수준이며 중형교회 목회자가 받는 생활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같은 동역자들이 실업상태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데도 같은 목회자로서 언제까지 외면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동역자들이 무임상태에 있는 이들의 어려움에 대하여 귀 기울여야 하며 최소한의 대안을 내야만 한다. 수도권 노회 주변에 특히 적체되어 있는 무임목사들에 대하여 동종 직종의 약자로 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은퇴목회자들 중 연금을 받으시는 분들이나 무연금자들도 은퇴 후에는 연합 전선을 구축하여 집단 세력화 하고 있다. 그리고 연금재단과 총회 주변에서 당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신장케 하기 위하여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하지지만 정말로 총회가 돌봐야 할 이들은 한창 일해야 하는 젊은 무임목사들이다. 은퇴자들과 같이 무임목사들도 노회가 제대로 파악하고 보호하며 지도하기 위하여 사역의 기회를 열어 주어야 본래 노회의 기능을 다 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무임해소 방안을 제안한다.

제안 1 / 임시목사도 부목사를 청빙하도록 해야
위임목사가 있는 당회에서만 청빙 가능하게 된 부목사 청빙 제도를 개정하여 임시목사도 부목사를 청빙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현 위임목사의 부목사 청빙제도는 구 시대의 법으로 이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 그래서 목회 사역지를 늘려가야 한다. 그래야 무임목사들에게도 사역의 기회가 올 것이다. 지금처럼 담임목사는 부목사를 두지 못하도록 한 것은 동료들의 사역 기회를 줄이는 것이며 평등해야 할 법이 담임목사의 지위를 편중 보호하는 법으로 전락된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목사는 정당한 목회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자리와 지위를 보전하여야 한다. 위임 받은 목사가 아니기에 그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하여 부목사를 청빙할 수 없도록 한 이 제도는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부목사가 자기가 시무하던 교회에서 담임이 되려면 2년을 경과해야 한다는 조치도 재검토 되어야 한다.

사실상 많은 교회들이 다른 방식으로(일시 시무중단이나 전도목사 등으로) 2년을 경과하게 한 뒤 편법 승계하고 있으므로 사문화된 법이다. 많은 신학생들의 배출과 줄어드는 시무지로 인하여 점점 목회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것은 개인의 능력과 인내와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제도의 개선으로 다소나마 사역 자리를 늘리고 목회 현장의 요구도 반영하여 무임목사 해소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제안 2 / 무임목사를 전담하는 노회 내 기구를 만들자
어느 노회든지 무임목사가 있다. 노회가 연중 한 번이라도 그들을 불러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역을 원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격려하고 위로하며 사역의 기회나 진로에 대하여 듣고 상담하는 일을 해야 한다. 보통 노회록에는 무임목사의 이름과 현재 누구는 무임 몇 년이니 그 후에는 해직한다는 통계만 있다. 이건 관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무임목사를 해소해 가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노회 내에 무임목사를 담당케 하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임목사들도 시무목사처럼 노회내의 어느 교회을 정하든지 하여 그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사역을 한시적으로 보조하고 돕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경비는 노회와 교회가 같이 지불하도록 한다면 임지를 구하는 기간 동안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식 부목사를 둘 수 없는 교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생각이 있는 교회에서 먼저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노회에 청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노회의 교역자회 같은 곳에서 일정액의 기금을 모아 등록된 무임목사들에게 일정액의 도서비나 교통카드라도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등록한 무임목사는 1주일에 1회 이상 노회의 사무실에 나와 사무 행정이나 노회 사무를 보조케 할 수도 있다. 5일 근무에 하루씩 하면 1주일에 5명이 일할 수 있다. 격주로 하면 더 많은 목사가 노회 업무를 배우기도 하고 소속감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임목사를 등록하여 관리해야 한다.
무임목사의 현재 상태를 등록하는 제도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무임목사들 중에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서 교회를 나가기도 하고 다른 교단의 교회를 가거나 심지어 교회를 나가지 않는 목사도 적지 않다. 선배나 친구들 교회에 가는 것도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만 탓하기보다 성직자로서의 최소한의 품위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노회내 강단이 비는 곳을 돌아가면서 설교도 하게 하고 평신도 단체의 행사에 설교 봉사도 하게 하며 임지를 알아 볼 동안 어느 교회 또는 사역지에든지 소속되게 하여 교역의 경험을 지속하게 해야 한다.

무임목사의 가족은 목사가 대리운전이나 일용직, 사모는 아르바트로 말 못할 고생을 하게 된다. 인생 경험으로 잠시 한다면 몰라도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있다면 문제다. 동역자들이 성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존엄과 품위를 버리지 않도록 먼저 임지를 가지고 있는 동역자들이 도와야 한다. 그러나 등록하고 싶지 않은 무임목사는 제외하면 된다. 그러나 무임목사로 등록하여 노회와의 긴밀한 상담과 관계를 갖는 분에게는 최소한의 예우를 해야 한다.

제안3 / 바우쳐(voucher) 제도
사회에서도 실업자들에게는 실업수당을 극빈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적절한 직업 교육과 진로를 주선한다. 우리교회는 이제 은퇴목회자,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돕듯 무임상태 속에서 말 못하고 고생하는 동역자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돈으로 직접주면 자존심도 있고 하니 일정액의 쿠폰이나 카드로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다. 월정액을 쓸 수 있는 생계형 지원이다.

이것도 무제한이 아닌 일정 기간을 두거나 시무지를 구할 때까지만 지원하는 것이다. 일정액을 충전하는 교통카드나 도서비나 신문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어느 노회가 되든 먼저 시작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고치고 하다가 보면 무한 경쟁에서 본의 아닌 낙오를 하고 어려움에 처한 동역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하나님도 기뻐하시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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