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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총회는 치유와 회개, 화해의 총회로 준비신앙공동체의 본연을 회복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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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1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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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총회는 치유와 회개, 화해 총회로 준비

신앙공동체의 본연을 회복하자는 것

100회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이만규)는 지난 1월 26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제99회기 3차 회의를 열고 제100회 총회의 방향성을 '치유와 회개, 화해의 총회'로 제안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 준비위원회는 100회 총회의 방향을 '화해'로 정하고 하나님과 사람, 대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타인을 용서하는 화해'를 넘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용서를 비는 화해' 를 바탕으로 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치유ㆍ화해ㆍ생명이라는 성경적인 주제는 우리 총회의 장기적 과제로 이미 제시된 바 있는 데 100회 총회를 이러한 주제로 가져간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보인다. 치유(治癒)란 언어적 의미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 또는 그것을 주는 능력을 가진 존재의 속성을 뜻한다. 치료랑 비슷한 의미로도 쓰이지만 치료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 치유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전인적인 치료를 동반한다.

치유
우리가 보통 몸에 상처가 나면 '치료(treatment)'를 한다고 하지 '치유(healing)'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육체와 심리적인 질병에서의 놓임을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치유한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치료는 병을 고치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단순히 외과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지만 치유는 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해 그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정치나 사회적 의미에서도 치료와 치유의 의미는 차이가 있다. 인간의 정신이 부패하고 퇴락하여 사회적 문제가 생겼을 때 임시적 처방으로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벌칙을 가하는 것은 치료에 해당하고,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내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은 치유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분쟁중인 당사자들간의 이해 문제를 조정하여 푸는 것은 치료일 수 있지만 성경적인 이해와 용서로의 해결은 치유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와 교회는 법률행위나 규제, 압력 등을 통하여 교회와 사람 사이에 있는 문제점들을 '치료'하려고 애써 왔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볼때 억지하는 힘으로는 문제가 치료되는 듯 하지만 온전한 치유는 아니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치유계'(일본어: 癒し系, 이야시케)라는 말이 있는 데 어떤 문제나 이슈들을 중심으로 치유의 상징이나 특성을 가진 인물, 물체 등에 기대어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들 중에서 시청자들에게 평안을 주고 마음을 누그뜨리게 하는 배우나 모델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외 유명 개그맨이나 정치인, 학자 중에도 '치유계'로 불리는 사람을 통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이런 유형의 사람을 한국에서도 '호감인'으로 그 반대로는 '비호감'으로 불리기도 한다.

회개
또 '회개'라는 주제는 죄 곧 하나님과의 그릇된 관계의 삶에서 탈피하여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개는 보통 후회나 반성과는 다른 개념인데 성경적인 개념으로는 ‘빗나간 길을 바꾸고 돌아오다’는 것을 뜻한다. 즉 생활방식을 바꾸어 생활전체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삶의 행위다. 그러나 참회의 내적인 면과 외적인 행위 사이에 뚜렷한 구분이 있다. 신약성서에서는 하나님께 귀의하여 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동사 에피스트레포(επστρεφω)와 내적 방향전환을 나타내는 메타노에오(μετανοεω)로 구분하여 쓰고 있다.

회개에 대한 예언자들의 가르침은 나단이 다윗 왕을 책망하는 훈계 속에 처음으로 나타나며, 기원전 8세기부터 예언자들은 전 국민에게 회개의 권유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권유는 예언자들의 기본 메시지 중 하나가 되었다(예레 25:3-6). 회개에 대한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갖가지 가르침은 최후의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의 설교 중에 다시 나타났는 데 “하나님나라가 다가 왔으니 회개하라”(마태 3:2)고 외친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표지로서 물의 세례를 주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해야 하고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써 보여야 하는 것이다(마태 3:8). 예수님도 선교활동의 서두에서 세례자 요한의 호소를 자신의 말씀으로 되풀이 하셨다(마가 1:15, 마태 4:17). 그 호소는 지상사물의 집착에서 비롯하여(마가 10:21-25) 바리새파 사람들의 오만(누가 18:9)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적 자만심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을 배척하는 악한 세대를 반대하여 ‘요나의 표지’를 보일 것을 예언하신다(누가 11:29-32).

따라서 우리가 어떤 일에 갈등하고 비판의 자리에 설 때 똑같이 나 자신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과연 내가 그런 비판을 할만한 자리와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100년의 총회는 바로 2번 째의 '희년'을 맞아 구속(속량, 무르기)의 차원에서 민족과 계층 간에 갈등하는 모든 것들과의 화해를 위하여 우리자신를 먼저 회개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화해
'화해'란 최근 우리사회에서도 많이 통용되는 개념이다. 특히 법정에서 이해 당사자들 사이를 중재하고 화해하는 것을 많이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소송으로 인한 이해 당사자들의 사회적 정신적 비용을 줄이고 합의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교회도 이제 많은 부분 세속주적인 풍토로 인하여 소송이 난무하고 있다. 교회에서의 소송은 거의가 승패에 관계 없는 일들이다. 누구도 판결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문제이다.

법률상으로 화해란 분쟁의 자주적 해결방식으로서 재판 외의 화해와 재판 상의 화해를 포함한다. 재판 외의 화해는 화해계약(민법 제731조 이하)을 뜻하지만 이는 당사자가 상호양보하여 당사자간의 분쟁을 중지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성립하는 계약으로, 계약자유의 원칙상 그 내용과 방식에 있어서 제약이 없다.

재판 상의 화해에는 제소 전의 화해와 소송 상의 화해가 있다. 재판 상의 화해는 법원의 관여 하에 성립되는 것으로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제소 전 화해는 민사상의 쟁의에 관하여 화해하고자 하는 당사자가 제소 전에 상대방의 보통 재판적 소재지의 지방법원에 출석하여 행하는 화해로(민사소송법 제355조), 화해가 이루어지면 화해조서를 작성하는데 이 조서는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

그러나 법적 소송 중이거나 그 이전에 교회의 권위로 중재하거나 화해를 권할 수 있다면 교회 본연의 사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총회 100회를 준비하는 위원회는 우리 총회가 치유와 회개, 화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교회내의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자임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제 100회 총회에는 우리 총회 안에 산재한 분쟁과 갈등의 해결을 위하여 사면위원회와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청원을 내기로 한 것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아름답고 귀한 일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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