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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자기 교단의 정체성에 성실해야두 날개 선교회, "신학적 오류를 수정한다"
이 진 기자(충남)  |  ckaska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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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8  0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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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자기 교단의 정체성에 성실해야 한다

두 날개 선교회, "신학적 오류를 수정한다"

사단법인 두 날개 선교회 대표인 김성곤 목사는 지난 3일의 성명서를 통하여 ‘신학적인 오해와 오류들이 있음을 지적하는 이단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그 동안의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교육 교재를 수정하여 재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994년 부산의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에서 시작한 ‘두 날개 양육 프로그램’은 그동안 이단 전문가들로부터 이단성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고 이미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에서는 교단 차원에서 이단성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공청회 개최를 검토 중이었다고 한다. 이단 연구가들은 ‘두 날개’ 또는 ‘D-12’가 이미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에서 이단성 있다고 규정한 ‘G-12’와 명칭만 다를 뿐 실제 내용은 대동소이하며 가계 저주론, 죄 유전설, 이원론적 귀신론 등을 가르치고 비성경적인 은사집회 등으로 은사 오용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우리 PCK에서는 2009년 ‘초신자를 전도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기존 교회 선교기관들과 갈등유발의 소지가 있으므로 총회의 지도에 따를 것을 권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날개’ 김성곤 목사의 이번 성명은 이렇게 불거진 ‘이단 시비’들을 서둘러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끼친 영향들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안다면 자신들이 받아들여 수정했다고 하는 신학적인 오해와 오류들이 무엇이며 또 어떻게 수정을 한 것인지도 소상히 밝혔어야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미 위에 소개한 바처럼 그 ‘두 날개 운동’이 여러 가지 이단적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나 또는 그동안 ‘두 날개 운동’으로 드러난 ‘개 교회 독식 성장주의’의 숱한 폐단들을 다시 거론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우리 자신들에게도 있으며 우리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로서의 교리적 신학적 정체성을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려고 한다.

   
두 날개로 승자독식하는 기형 교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위 ‘두 날개 운동’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GAPCK) 교단에 속한 교회이며 목회자이다. 그리고 그 교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교단 소개 및 총회 이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본 교단은 칼빈주의에 입각한 개혁파 신학(Reformed Theology)을 근본 신앙으로 하여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서(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 문답을 교리적 표준으로 삼고, 장로교 헌법의 정치원리를 가지며 교회의 전통과 권위 및 질서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교단 차원의 교리 또는 신앙 선언과 그에 소속된 교회나 목회자 사이에 그처럼 크나큰 간격이 있다는 사실에 상식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런 문제는 목회자 자신들이 자기가 소속된 교단의 정체성에 충실하지 않고 오직 교회의 가시적이고 양적인 성장만을 분별없이 좇고 있는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분별없이 성장제일주의를 추종한 결과
비단 ‘두 날개’를 추종하는 이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주변에서는 해마다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가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하는 ‘초교파 전국 목회자 부부 영적세미나’에 매년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매년 개근하여 참석하여야 자신들의 영성이 살아나고 힘 있게 목회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 뿐이 아니다. 이미 1987년부터 연구되어 1994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단의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 재 결의된 김기동 씨의 ‘베뢰아 아카데미’에서 초기 학생들로 달려가 공부한 이들 중 일부가 장신대 교수들 중에도 있고 오늘날 우리 교단의 이름난 대형교회 목회자들 중에도 있다는 사실 또한 잊혀서는 안 된다(그 명단은 김기동 씨의 인터뷰 내용에 나오는 데, 2003년 9월 8일 크리스챤신문 기사로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검색된다). 그것이 설령 김기동 일파가 이단으로 정죄되기 전이었다 하더라도 그 목회자들이 반 성서적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김기동의 귀신론’의 영향을 이미 받았다는 사실마저 가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가 오늘날까지 한국교회에 끼쳐 온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어도 한 번쯤은 분명히 그들의 신앙적 신학적 소명들이 공개 천명됐어야 했다는 것이며 이제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심각하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소속된 교단의 신학적 교리적 정체성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에 소속된 교회들을 섬기는 목회자들로서 그것을 얼마나 알고 있고 또 그에 대하여 제대로 성실히 임하고 있는 것일까? 예를 들면 목회자들 사이에는 소위 ‘장로들 때문에 목회 못 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된 지 오래다. 우리 교단의 주요 신학교의 학장에 이사장까지 역임하면서 많은 후학들을 가르쳤고 서울 강남에서 호화 대형주의교회의 신화를 이룬 분도 평소에 그런 지론을 폈으며 이미 비정상적으로 비대한 교회가 된 그 아들의 교회에서는 지금껏 장로를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속하여 있고 또 우리가 속하여 있는 교단 총회의 헌법에서는 세례교인 30인 이상의 교회이면 장로를 세워 당회를 구성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처럼 ‘장로회’ 교회에서의 목사는 다름 아닌 ‘장로로서의 목사’라는 사실을 우리 교단 총회의 헌법이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제4장 교회의 직원 제22조 항존직에서 ‘...장로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1. 설교와 치리를 겸한 자를 목사라 하고...’, 제5장 목사 제24조 목사의 의의에서는 ‘3. 목사는 모든 교인의 모범이 되어 교회를 치리하는 장로이며(벧전5 : 1-3)’ 등이 그것이다.

   
 

이러고 보면 소위 ‘장로들 때문에 목회 소신껏 못 한다’는 탄식을 하는 목회자들은 한편 그 말에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침례회 교단이나 감리회 교단처럼 ‘감독 신분으로서의 목사’이기를 바라는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자신들을 위해서나 시무하는 교회를 위해서라도 그처럼 ‘감독제’를 채택하고 있는 교단으로 지금이라도 당장 옮겨가줘야 한다. 우리 장로회 교회가 채택하고 있는 ‘장로제’는 잘 알다시피 종교개혁 이후 여러 개혁주의교회들과 함께 ‘1인 주교가 곧 교회’라고 하는 구교회의 문제점들을 극복하면서 일반 신도들을 교회 운영과 치리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시키려는 가장 합리적으로 발전된 자랑스러운 제도이다. 그런데도 도리어 그와 같은 헌법 조항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거나 심정적으로 그런 주장에 동의하는 목회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장로회 교회의 정체성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고 교회에 봉직한다는 것은 총회의 훈련으로 노회에서 세워져 지 교회에 파견된 ‘장로이며 목사’로 충실하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교단의 초창기인 독노회 시절의 회의록을 보면 목사를 안수하여 세우는 것을 결의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그와 같은 점에 대단히 충실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미 장로인 경우 그대로 목사 안수를 하였지만 아직 장로가 아닌 목사 후보생인 경우에는 일단 장로로 세운 다음 목사로 안수를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한경직 목사의 설교전집을 보면 1950년대의 설교들을 볼 수 있는데 노회에서 목사를 안수한 일을 소개하면서 ‘목사들을 안수하였다’가 아니라 “목사들을 ‘장립(將立)’하였다”고 분명히 언급하시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오늘 우리가 잊고 있는 우리 장로회 교회 본연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역사적 사실들이다.

교인들이 벌떼처럼 몰려온다는 획기적인 방법이 어디에 있다고 소문만 나면 전국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여전히 들끓는다. 그것이 자신들이 속한 교단의 기본 교리와 신학 그리고 정체성과 어떤 충돌이 있는 지 고려할 필요는커녕 그것이 과연 성서적인지를 분별하는 기본상식 조차, 교인 수를 빨리 늘려 헌금 많이 걷고 대형 교회당의 주인이 되려는 어리석은 욕망에 헌신짝 취급을 받는다. 우리 교단 PCK에서 채택하고 총회 헌법에 명시해 둔 신앙고백서들을 제대로 읽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가다듬고 있는 현장 목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고민해 본다. 아니 거기에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지 생각해 본다. 한때 목사 고시를 준비했었고 세례 문답을 치러왔으니 우리 총회 헌법 교리편에 있는 사도신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그리고 요리문답까지는 알아도 그 이상을 기억하고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런 이야기를 주변 목회자들과 나누면서 ‘21세기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읽어주자 대단히 낯설어 하며 적잖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PCK 신앙고백서들과 목회 현장의 괴리
또한 전국의 교단 소속 신학대학원들은 그와 같은 신앙고백들과 교리들을 목사 후보생들에게 가르치고 있기는 한 것인지 묻고 싶다. 본 기자도 이미 25년 전에 겪은 일이니 그 대답은 뻔히 짐작된다. 한때 조용기 순복음교식의 방언이 과연 성서적이냐 이단이 아니냐 하고 크게 문제시 됐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순복음식의 집회 광경에 놀란 장로회 교회 중심으로 그런 우려들이 불거졌지만 이내 ‘거대 교회로 성장한 신화’에 그 모든 우려들은 불식되고 말았다. 오히려 그런 식의 방언에 대하여 고전 14장에서 분명히 가르치고 있는 내용은 누구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고 그것을 말하는 목사는 ‘방언도 못하는 성령 받지 못한 목사’로 낙인 찍히고 말았었다.

   
 

목회 현장에서 우리 개혁주의교회 본연의 예배를 복원하면서 총회 헌법 교리편에 명시된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381)’를 주보에 올려 함께 고백을 해 보았다. 대도시의 다른 교회들에서 인근 해수욕장에 왔다가 잠시 들르는 교인들이 사도신경과 '다른' 신앙고백과 매주 집전되는 성찬식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거나 중간에 얼른 일어나 나가버리는 이들까지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그래서 금년부터는 주보에 아예 아래와 같은 안내문을 인쇄해 두고 아무리 적은 농촌교회지만 다른 교회에서 오는 교인은 아무나 들이지 않으려 씨름하고 있다.

“우리교회는, 우리는 우리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모든 ‘신앙고백서’들(사도신경 /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조 / 요리문답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을 충실히 따르면서, 소속 교단의 ‘신앙고백서들’의 내용도 모르는 무지를 배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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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균
(121.XXX.XXX.156)
장로교 목사의 신학적 정체성을 다루는 기사를 환영합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에 갇힌 교회가 아니라 늘 개혁해 나가는 개혁교회의 전통을 살리는 교회와 목회자가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21세기 신앙고백서 해설도 기사화 되면 좋겠습니다.
(2015-03-09 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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