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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기독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목회자 의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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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8  1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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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기독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목회자 의식조사 발표

   
http://www.kidok.com/pdf_2000.html(기독신보 지령 2000호)

'기독신문'(사장 이재천)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창간 50주년 및 지령 2000호 기념’ 교단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 장로 교단 가운데 가장 크고 보수라고 할 수 있는 예장 합동의 목회자들이 미묘한 현안에 대하여 일단의 생각을 볼 수 있다는 면에서 흥미롭다. 조사 대상 절반 이상이 목회자 납세(찬성 57%)와 목회자 이중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서도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높게 나왔지만 여전히 반대의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대 사회문제나 교회의 공공성의 회복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기독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나이스 R&C’에 의뢰해 2015년 2월 3~4일 소속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목회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합동측의 목회자들도 목회자 납세, 목회자 이중직, 여성목사 안수 등에 대해서는 중도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합동 교단의 최근 행태나 보수적 가치관과 다른 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판단된다.

전체 응답자 중 57% 응답자가 목회자 납세를 찬성(적극 찬성 14.4%, 찬성하는 편 42.6%)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39.6%였다. 찬성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교회 신도수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67.0%, 50대 54.8%, 60대 43.5% 순이었고, 목회 규모별로는 100명 이하 50.2%, 101~300명 60.9%, 301~500명 67.9%, 501~1000명 78.3%, 1001명 이상 80.8%였다.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의 공공성 및 대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43.9%), 반대 이유로는 ‘교인 헌금의 이중과세가 우려돼서’(34.8%)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는 “한국교회의 게토화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 다수가 공공성이라는 관점에서 납세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가 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찬성 비율이 57%라는 것은 일반 교인들의 의식에서 크게 더 나아간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며 “세금에 대한 오해와 호도, 고집스러움은 대사회적인 신뢰도를 잃어버리게 하고, 실제적인 이득도 볼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이라도 목회자의 세금에 대한 올바른 상식들을 나누고, 특히 정부와의 대화와 세무당국의 올바른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태도도 찬성우세
목회자 이중직의 찬반 비율(찬성 57.2%, 반대 38.8%)도 목회자 납세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어려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29.7%) △자비량으로 소신 목회를 할 수 있어서(28.7%) △전도 및 선교 목적의 전략적 접근을 위해서(19.6%) △목회자 역할을 교회 안에만 제한할 필요가 없어서(11.5%) △교단이 생계비를 책임지지 않아서(10.1%) 등의 이유로 목회자 이중직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50.5%)는 ‘목회 사역 소홀 때문에’ 목회자 이중직을 반대한다고 했다. 목회자로서 정체성 혼란 때문(40.2%)이라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에서 미자립교회가 80% 정도 된다고 한다면 목회자의 80% 정도는 사모가 돈을 벌거나, 목회자 스스로 목회 이외에 살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회와 교단이 목회자의 기본적인 생활조차 책임져 주지 못하는데 목회자의 이중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이 생계 문제 외에도 자비량 소신 목회, 선교의 전략적 접근, 목회자 역할 확대 차원에서 이중직을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조 교수는 “이중직이 단순한 생계를 위한 돈벌이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새로운 사역의 장을 찾고, 선교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며 “교단이 적극 나서서 목회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해 주고,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도 병행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목사 안수, 근소한 차이로 찬성 높아
여성목사 안수의 경우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데 이는 합동측 전체 교회의 보수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미 PCK에서 여성목사 안수가 된지 20년이 되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찬성율은 절반인 50.6%가 찬성한다고 했고, 47.2%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아직도 여성목사에 대한 의식은 문제로 지적된다. 연령과 직분, 목회 규모별로는 △40대 이하 목회자(53.8%), 부교역자(53.1%), 교회 신도수 1001명 이상 목회자(61.5%)에서 여성목사 안수 반대 비율이 높았고 △60대(56.5%), 담임목사(51.8%), 교회 신도수 300명 이하와 501~1000명 이하에서 찬성 비율이 50% 이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우리 교단은 여성목사 안수를 금지해 왔고, 여성목사 안수가 비성경적이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교단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단 안에서 여성 사역자들이 남성 교역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있고, 사역과 인격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여성 교역자들의 처우 개선과 은퇴 문제에 관한 논의, 전문성의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한국교회 신뢰도 평가 매우 낮아…“목회자의 자괴감 드러내”
합동 목회자들은 한국사회의 교회 신뢰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응답자 가운데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높다는 의견은 3.2%(매우 높다 0.4%, 높은 편이다 2.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은 72.8%, 보통이라는 답변이 24.0%였다. 특히 40대 목회자(80.2%)와 부교역자(80.2%)들의 대다수가 교회 신뢰도를 낮게 평가했으며, 교회 신도수가 1,001명 이상인 경우도 76.9%가 한국교회의 신뢰 점수를 낮게 매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의 개선’(53.8%)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어 교인들의 삶(14.6%), 사회와의 소통(11.6%),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11.2%) 순이었다.  한국교회 신뢰도가 매우 낮게 평가된 것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목회자의 자괴감 내지는 절망감’을 표현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도가 전무하고, 그 이유는 결국 교회 지도자인 자신들 때문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문제는 이러한 인식 가운데 과연 목회가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우리를 이렇게 볼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 과연 전도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이런 점에서 내부에서부터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이 심각한 현실을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합동 목회자 70% “대형교회보단 중소형교회 목회 희망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목회 규모는 교인 100~300명의 중소형 교회로 나와서 목회자들의 교회에 대한 건강한 지표로 확인된다. 이는 최근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영향과 더불어 ‘작지만 강한 교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목회자들이 개선해야 할 점과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의 가장 큰 부분이 ‘목회자 자질’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 신학교 교육 및 목회자 재교육 제도의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목회 중이거나 향후 목회 예정인 교회의 희망 성도 수를 묻는 질문에 ‘101~300명 이하 정도의 중소형 교회’라는 답이 50.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301~500명 이하 정도의 중형 교회’(21.4%)가 차지했다. 반면 1,001명 이상의 대형교회를 목회하고 싶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1,001~10,000명 이하 정도의 대형교회는 1.6%, △10,001명 이상의 초대형교회는 1.8% △501~1,000명 이하의 중대형 교회는 7.8%로 나타났다.

희망 성도 수는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사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담임목사(50.8%)들은 101~300명의 중소형교회를, 부교역자(31.3%)와 40대 이하(24.9%) 목회자들은 301~500명의 중형교회는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현재 우리 교단에 20명 미만 교회가 1,750개, 50명 미만 교회가 5,500개 그리고 100명 미만은 75%라는 통계를 접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1~300명을 희망하는 현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화를 추구하다 그 이미지를 실추시킨 교회들이 그동안 보여준 부정적 이미지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작지만 건강한 교회’를 필요로 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 목사는 “지금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 큰 교회보다는 ‘큰일 하는 교회’를 지향해야 할 때다. 이미 이러한 교회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일어나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건강한 교회의 방향만 잡아간다면 중소형교회들은 한국교회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회자의 자질 부족, 현장에서의 고충으로 이어져
한국교회 목회자의 부족한 점으로는 ‘인격과 품격’(4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도덕성(23.8%), 신학적 깊이(13.0%), 사회참여(9.8%), 교회 전반을 운영하는 목회 경영(3.8%) 등이 뒤를 이었다.‘인격과 품격’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희망 성도 수 101~300명(51.7%) 및 1,001명 이상(53.8%)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고, ‘높은 도덕성’은 50대(26.6%), 희망 성도 수 300~500명(28.6%)에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김관선 목사는 “교단이나 교회가 목회자의 인격이나 품격 그리고 도덕성의 문제가 대두될 때 보다 신속하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그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의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문제가 발생한 목회자를 재교육하고 치료하여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회자들이 목회자에게 요구하는 기대치는 목회 현장의 어려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회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목사 개인의 자질(역량) 부족’이라고 말한 응답자가 38.6%로 1위를 차지한 것. 다음으로 교회의 양적(규모) 성장이 20.0%, 교회의 부족한 재정이 18.2%로 많았다.  이밖에도 교인들의 목사 리더십 불인정(6.2%), 당회와의 불화(5.0%), 가정불화 및 가족의 사역 참여 등 가족 문제(3.0%), 여성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0.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에 김 목사는 목회자 선발 및 교육에 있어서 철저한 검증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 자질 문제는 목회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능력과 지식이 준비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신학교 교육 문제와 직결된다”며 “현재 우리 교단은 목회자를 선발할 때 반드시 목사후보생으로 노회의 추천을 받는데 과연 철저한 검증을 하고 추천을 하는지, 신학교육 과정 중에서도 양심과 인성 문제로 걸러지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엄선된 인재에 대한 전액 장학금 제도, 철저한 교육, 기준 비달 시 탈락 조치 등을 통해 자질과 인성, 그리고 능력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완전하게 책임을 지면서 철저한 훈련을 받도록 하여 자질과 인격이 의심스러운 목회자가 배출되는 일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본 교단 지관지 '기독공보'는 분발해야
합동측 신문인 기독신문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런 목회자 의식조사를 시도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다.  몇 사람의 의견이나 주관적인 견해를 인용하여 해석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에서 이런 과학적 데이터를 사용하여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을 보면서 기독교언론으로나 한국 주간지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본 교단 기관지 기독공보가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심층보도 혹은 조사분석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기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창립행사로 발표된 것 중  크루즈 성지순례 여행이나 하는 것은 민간 여행업자들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 기독공보까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다. 

기독언론 특히 교단기관지의 사명은 교단에 봉착한 여러 문제들을 보도하는 기록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문제들을 심층분석하고 이해 당사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까지 나가야 하는 데 이런 돈 벌이 사업에나 관심갖고 광고도 너무 상업성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 기독공보가 전체 28면인데 그중 절반 이상이 광고지면이고 그중의 반만 총회나 노회, 교회행사 등 공식적인 기사들이고 나머지는 상업성 짙은 광고들다. 그렇게 지면을 늘려서 겨우 한다는 일이 광고를 늘린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이 기피하는 것이다. 이 점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보수적이라고 치부하는 합동측의 신문처럼 이런 기획보도를 통하여 교단에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공적 기여이다. 기독신문의 창립을 축하하며 귀한 조사를 통하여 수고한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우리 교단  '기독공보'에게도 좀 생각있는 기획과 사업을 기대한다.  교단의 핫 이슈나 사안에 대하여 피해가지 말고 여론조사나 의식조사를 통한 미래예측과 대안을 제시하고 방향을 잡는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 유엔의 미래보고서나 '한미준'(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보고서 등이 과학적 통계를 통하여 관심자들에게 기본자료를 제공하는 것 처럼 본 교단의 목회자들의 의식에 대한 조사와 민감한 사안의 지형도 등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기독신문의 조사 보고서는 비록 시간과 경비가 들지만 아주 필요한 일이다. 기독공보는 돈을 버는 기관이니 돈을 써서라도 독자들에게 볼거리 알거리를 제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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