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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선교, 노동자 생명살림의 길을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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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7  1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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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선교, 노동자 생명살림의 길을 가야

영등포산업선교회 창립 57주년과 세계 노동절 127주년을 맞아 26일(일) 오후3시에 당산동 소재 영등산선 회관에서 감사예배와 축하행사가 있었다. 산업선교 회원들과 선배노동자, 목회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1부 행사 어울림 마당에서 축사한  NCCK 김영주 총무는 “오늘날 우리는 예수 없는 교회, 예수를 모르는 교인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 지 생각할 시점에 왔다”며 “본회퍼는 이웃을 위해 존재할 때만이 교회는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오늘날 교회가 명심해야 할 화두”라고 전했다.

   
 

또 민노총 사무처장 송호준씨의 축사와 영등포 산업선교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회원들의 발표회와 공연등이 있었다.  현재 영산은 비정규농동선교지원쎈타(이사장 김성규 목사)와 노동자 생명살림 코칭, 햇살보금자리(노숙인 쉼터) 협동조합 노느매기, 신협(다람쥐회) 서로살림농도생협매장, 성문밖교회가 있다.

감사예배 사회는 영등포노회 산선 위원장 김상룡 목사의 인도로 이기환 장로(영산 위원회)의 기도와 장창원 목사(일하는 예수회 회장) 의 성경봉독후 성문밖교회 성가대의 찬양후  99회기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선교의 온전성” 이라는 제목으로 "오늘날 만연된 물질주의를 비판하며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으로 임마누엘의 삶을 회복하자" 는 말씀을 전했다.

   
 

이어 산선 창립 57주년 사명선언문(홍윤경, 김충호)에서는 “신자유주의가 낳은 금융자본의 횡포와 사회적 양극화 및 생명파괴는 오늘의 산업선교가 씨름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과제”로 제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살림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협동의 새로운 관계와 생활방식이 필요함을 고백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4대 목표로 ‘생명살림 선교공동체 형성’, ‘생명을 살리는 노동선교’, ‘지역생명살림 선교 공동체운동’, ‘생명살림운동을 통한 국제연대’ 을 선포했다.

끝으로 김성규 목사(비정규쎈타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후 총무 진방주 목사의 인사와 내빈 소개가 있었고 산선이 준비한 애찬으로 저녁식사를 나눴다.

'영등포 산업 선교회' 약사

이날 순서지에 발표된 영등포 산선의 약사를 보면 PCK총회 70주년 기념사업으로 1967년 4월 12일 첫 산업전도위원회가 조직되여 58년에 강경구 전도사를 영등포지구에 파송한다. 64년에 조지송 목사를 영락교회가 후원하여 전임목사가 파송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당시 공장전도 모임이나 신우회 중심의 추수감사 연합예배등을 통하여 기독교인 기업주 사내중심의 활동을 한다. 이것을 공장에서의 산업전도 활동으로 보고 있다. 조지송 목사는 영등포산업선교의 1대 총무로써 기관사역을 시작한다.

1968년에는 여러명의 실무자들이 보강되고 영등포노회내의 교회에 산업선도회가 조직된다. 또 신용조합(현 다람쥐회 전신)을 조직하고 노동문제 대중 강연회와 공장내 소구룹 모임을 시작한다. 1972년 당시 신학교를 졸업하던 인명진 목사와 충청지역 농촌에서 목회중이던 정진동 목사를 산업선교 훈련을 하여 정 목사는 청주에서 인 목사는 영등포에서 사역하며 2대 총무로 사역하게 된다.

   
 

1975년 산선회관이 건립완공하여 이주한 후 본격적인 소그룹활동을 한다. 그러나 1975년  이후  산선활동은 유신정권의 정치적 반대자로 낙인찍혀 국가공안기관으로 부터 대대적인 탄압국면에 들어간다. 또 기업에서 노조활동뿐 아니라 언론과 교단과 교회까지 나서서 산선에 대한 흑색선전을 하고 비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산선을 시작한 영등포 노회의 산선위원회만은 끝까지 실무자들과 산선을 지켜줬다.

1979년 YH사건으로 인명진 목사가 구속되고 시국사건으로 실무자였던 신철영 선생이 구속되고 송진섭 선생도 수배를 당한다. 이후 콘트롤데이타, 원퐁모방사건등으로 산선의 회원들이 다수였던 노조의 탄압과 해산으로 기존활동이 중단된다. 한편 영등포산선의 최대조직인 원풍모방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기업과 노동부 정부가 국보위 정화차원에서 대대적인 와해작업을 시작한다.  이미 해고 되여 영산의 노동자 실무자로 있던 방용석 지부장은 외곽에서 노조를 지휘하며 투쟁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 어려운 국면인  1984년 총무였던 인명진 목사가 사임을 하고 호주로 떠나게 되여 당시 장신대를 졸업하던 이근복, 손은하 전도사가 부임하고 3대 총무로 이근복 목사가 취임하였다. 어려운 시대 성문밖교회를 통한 예배공동체에 진려가며 맥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영산과 오랜 동지적 관계에 있던 당시 유일한 민주노조 원풍모방의 해체과정에서 영산과의 결별은 큰 아쉬움이 남는 다. 당시 국가의 조직적 탄압에 몰린 노조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끌어 않지 못한 것은 아닌 가 하는 아쉬움이다.  이 문제에 관하여는 원풍모방 민주노조운동사에 잘정리되었지만 조합원들의 입장은 지금도 산선은 우리를 버렸다는 심정이다. 그러나  당시 산선은 산선대로의 입장이 있었고 회사와 기업으로 부터 불법적인 탄압을 받아 갈곳 없는 노조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산선(교회)를 기반으로 한 장외 투쟁을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산선은 일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실무자였으며 원풍 전  지부장 방용석(전 국회의원)은 그런 양측의 입장에 대하여 피차의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정리한바 있지만 평 조합원들에게는 "산선이 우리를 쫒아냈다"는 배신감은 원풍 노조의 장기투쟁과 후속작업에 동력을 제고한 면도 있다. 

교회기관이 노동자들의 아픔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들도 나왔다. 그러나 산선이 원풍모방 노동자들만의 기관도 아니고 영산자체도 국가의 탄압국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었다. 이 문제는 누구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느냐에 따라서 달리 볼수 있는 문제다. 조지송 목사님은 산선이 더 어려운 처지에 가더라도 노동자들을 끌어않았어야 했다는 입장이고 인명진 목사는 산선은 원풍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헤어지도라도 좀더 인간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고 좋은 이별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많다. 

그후 영산은 쎈타형의 산선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인명진 목사는 1983년 장신대를 졸업하는 목사후보생들을 모아 산선훈련을 통한 지역 노동자 교회를 구상하며 전국적으로 개척하게 한다. 그리고 인명진 목사는 호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이것이 예장민중교회(현 일하는 예수회)의 전신이다. 그후 영산은 기독노동자연맹과 기독교농민회, 전교조등 시민운동이 태동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였다.  한편 88년 부터 실무자로 일하던 진방주 목사가 1990년 4대 총무로 취임하였다.  그후 1995년 이근복 목사와 같이 부임하여 활동을 하다가 구로동에 새터교회를 설립하여 노동자 지역선교를 하던 손은하 목사가 5대 총무로 취임하였고  장창원 목사가 실무자로 사역하였다.

1998년 산선훈련 1기를 받고 안양에서 버린돌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던 박진석 목사가 6대 총무로 부임, 실무자로 황남덕 목사, 오상열 목사가 사역하였다.  2004년에는 실무자였던 신승원 목사가 7대 총무로 취임하다. 실무자로 정요셉 목사 이성욱 목사가 일하다.   2009년 성문밖교회 담임목사였던 손은정 목사가 8대 총무로 부임하다.  2014년 총회 국내선교부 총무를 하던 진방주 목사가 다시 부임하여 9대 총무가 된다. 진 목사는 총무를 지낸지 25년만에 다시 영산총무로 부임하여 새로운 시대의 사령탑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이제 비정규 노동자들과 생명살림의 신학적 화두를 어떻게 노동운동의 과제로 접목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편 영산과 동거동락을 해온 성문밖교회는 손은정 목사 후임으로 목회를 하던 고성기 목사(현재 지리산에서 농사) 후임으로는 2014년 독일에서 유학을 한 김희용 목사가 부임하여 목회하고 있다.

이 행사를 위하여 강서교회(김안식 목사) 대덕교회(이중삼 목사) 목민교회(김동엽 목사) 인천제일교회(손신철 목사) 정릉교회(박은호 목사) 효자동교회(백남운 목사)가 후원을 하였고 참가자들도 후원하였다.

 2015년 영등포산업선교회 57주년 사명선언문

“양극화와 절망을 넘어서 생명 살림의 노동과 협동, 연대의 큰 걸음으로”

1.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70주년 기념사업으로 1957년에 시작된 산업전도는 1958년 4월 19일 영등포지역에 처음으로 공장 전도가 시작 되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눅 4:18~19)’ 지난 57년을 한걸음에 달려왔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산업화가 진행되는 한국사회에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존엄성을 세워내고, 생명 복음의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해 왔다.

영등포산업선교회 57주년과 세계노동절 125주년 기념 감사예배로 모인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인 도시산업선교 활동에 동참했던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과 거룩한 믿음의 행진을 하며, 신앙고백의 노래를 불렀던 소리를 들었다. 2015년 오늘 우리는 노동과 생존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으며 부르짖는 소리들을 들으며, 생명살림의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가지게 된다.

신자유주의가 낳은 금융자본의 횡포와 사회적 양극화 및 생명파괴는 오늘의 산업선교가 씨름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과제이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감춰진 수많은 사람들의 불안과 세계 최고의 자살률, 갈수록 늘어나는 가정해체와 방황하는 아이들, 현대판 노예계약과 다름없는 파견근로와 불안고용에 시달리는 비정규노동자들, 직장을 잃고 길거리에서 헤매는 실업자들과 영등포역 대합실을 피난처로 삼고 살아가는 노숙인들, 사람들의 편리와 투기꾼과 개발업자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파헤쳐지는 자연의 생명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날 것(롬 8:19)과 하나님의 은총의 해(눅 4:19)가 이루어질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절망과 애통함의 신음소리 가운데서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새 하늘 새 땅의(계 21:1)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심(요 10:10)을 따라 생명살림의 선교적 과제를 산업선교의 사명으로 받게 되었다.

2. 오늘의 할 일과 갈 길 (출 18:20)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양극화와 전 지구적 생명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죽음을 이기고 승리한 부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살림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협동의 새로운 관계와 생활방식이 필요함을 고백한다.

생명살림에 기초한 존엄한 노동의 회복과 협동의 생활화는 억압과 차별, 불안과 소외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의 세계로 초대하는 열린 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다음의 4대 목표를 중심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1) 생명살림 선교공동체 형성을 위한 영등포산업선교회

오늘의 교회는 지극히 작은 종의 모습으로 세상을 섬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망각하고, 물량주의와 세속사회의 성공주의에 묻혀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대상으로 고백하고 예배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한국교회는 세상의 변화와 개혁의 능력을 상실하여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이에 우리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섬김의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생명살림의 선교공동체를 지향하는 신앙공동체 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생명살림선교운동에 동참할 신학생, 목회자 훈련을 해 나가며, 생명살림의 도시 농어촌 선교현장 교회들과 상호 연대하고 지원하며 생명살림선교공동체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 생명을 살리는 노동선교로서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은 하나님의 일이며(요 5:17) 인간 삶의 기초이다. 노동자들은 삶의 기본단위를 생산하는 주체임에도 고용형태는 갈수록 비인간화되고 노동권은 무시되고 있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용불안과 비정규직 차별의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기륭전자, 콜트콜텍, 쌍용자동자 등 오랜 해고노동자들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1970년 내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죽어갔던 기독 노동자 전태일의 외침이 있었지만 45년이 지난 오늘도 기계 부품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노동이 존귀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문화가 되도록 연대하고 실천할 것이다. 우리는 노동생명살림을 위한 비정규노동선교센터와 심리상담코칭센터를 통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고 상담코칭 활동가를 양성할 것이다. 포도원 농부의 말씀처럼 최저임금의 현실화와 최저임금을 넘어선 기본소득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동생명살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3) 지역생명살림 선교 공동체운동으로서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 그리스도는 섬김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였다.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은(마 5:14-16) 썩어지는 밀알로서 지역사회 생명살림의 행진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영등포지역 도시사회문제의 요청에 적극 참여하여 왔으며, 노숙인을 위한 햇살보금자리를 운영하고, 서로살림생협을 지원하였으며, 목요밥상을 통해 지역단체들의 연대에 산파역할을 하였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영등포지역 생명살림 공동체 형성과 생명살림 문화 형성을 위해 지역사회 제 단체(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종교, 노동, 기업, 상인등)들과 함께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고 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별히 영등포 지역사회의 중요문제인 노숙인,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문제에 적극 대처하며, 지역사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4) 생명살림운동을 통한 국제연대를 실천하는 영등포산업선교회

군사독재의 탄압과 어려움 속에 독일과 미국, 호주 교회와의 연대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교회와 선교에 대해, 우리가 받은 것처럼,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려 한다. 이를 위해, 생명살림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아시아의 교회와 선교단체들, 노동자들과 신자유주의 발흥으로 인해 삶의 고향으로부터 뿌리 뽑힌 사람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밑바닥으로부터의 아시아 도시농어촌선교운동을 새롭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이제까지 그랬듯이 이후로도 하나님의 선교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역사를 향해 눈을 들고(출 14:13) 6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양극화를 넘어서는 생명살림과 협동의 세계를 향해 거룩한 행진을 계속할 것이다.

2015년 4월 26일 영등포산업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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