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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을 이끌어내는 휴가 보내기
양재섭 교수  |  philhu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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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30  0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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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통합을 이끌어내는 휴가 보내기

양재섭(대구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필휴먼생명학연구소장)

통상 여름휴가라 하면 평상의 일과 집을 벗어나 정해진 기간 산이나 바다 등의 자연 속에서 지내든지 혹은 국내외로 여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기독교인의 경우 조금 양상이 달라진다. 교회에서 여름철은 각급 교회학교의 여름성경학교가 열리고, 교회 내 각 단체의 수련회와 노회 단위의 각종 연합수련회가 상당수 진행된다. 더 나아가서 장로회와 남선교회의 전국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따라서 기독교인의 여름휴가는 그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휴가와 수련을 겸하게 된다. 웬만큼 교회생활에 충실한 교인이라면 교회행사 두 세 모임에 참여하여야 하고 교계 이외의 사회적 행사에 참여할 시간을 내기란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런데 이쯤에서, 변화하는 세상을 향한 적절한 선교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봄직 하다. 총회가 활발하게 전개한 예장300만 성도운동은 교회 내부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을 안으로 이끌어 와야 성공할 수 있는 운동이다. 따라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세상사회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각오가 있어야 그 성공이 담보될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 밖의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모이는 교회’ 못지않게 ‘흩어지는 교회’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이다. 가뜩이나 안티기독교 움직임이 기승을 부리는 마당에 우리 내부 행사에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리면 밖으로 뻗어나갈 기력이 없어지고 말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로 우선 시민운동 같은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비기독교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리자는 말이다. 교회 내부의 행사의 효율을 제고하고 평상시에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자질을 향상시켜 성도를 세상으로 파송하여야 한다. 책상에 오래만 앉아 있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의 목적은 나가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시민으로서의 장점과 기독인으로서의 자질을 고루 갖춘 평신도 자원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나 평신도 선교사들을 사회에 파송하여 참여시키는 일만으로는 복음 전파의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기 힘들다. 참여의 단계를 넘어 그가 소속해있는 사회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지도자라는 것이 꼭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가장 유능한 지도자는 통합의 능력을 가진 자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온갖 분열로 가득 차있다. 별로 경계가 뚜렷하지도 않은 보수와 진보, 무턱대고 불러대는 좌파와 우파 등등 혼란스럽다. 정치가들의 선동에 너무 쉽게 넘어가는 것 같다. 세상에선 법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파스칼은 팡세에서 “피레네 산맥 이쪽에서의 정의는 저쪽에서 불의이다.”고 상대성을 이야기 하였다. 상대적인 명제에 목숨 걸고 우겨대는 사회현상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가 어느 한쪽 편에 매몰되어 버리면 영적지도력을 발휘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출 20:32).

우리의 명확한 진리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서”이다. 그리고 그 방법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된다. 이번 여름에는 바람직한 기독교인의 휴가문화를 정립하여 사회적 활동에 좀 더 힘쓰며, 사회를 통합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독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독서와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기독인이 사회통합에 공헌하면 한국을 복음화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특히 그 동안 공을 들여온 북한선교를 통한 통일은 물론 온 세계를 복음으로 통합하는 소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에 있어 사회통합은 선교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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