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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1  14: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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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시국기도회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하나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어 용서 하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51:1)”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전국 교회 총대들과 총회 임원회에 넘치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섬기는 교회와 총회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시는 수고 위에 주님의 지혜와 용기가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작금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우리나라와 사회의 온갖 욕망과 죄악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와 교단이 취할 태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시국 기도의 주제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지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11월 14일 총회 시국기도회를 열기 전 먼저, 하나님께서 이 나라 이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권뿐만 아니라 불의하고 거짓된 역대 대통령과 정권들을 지지 옹호하여 왔습니다. 이를 철저히 자성하고 회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 교회는 현 정부 탄생에 많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최근까지도 강단에서는 대통령과 현정권을 옹호하는 내용들이 공공연히 설교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는 나라와 민족, 특히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사명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보수와 반공, 구국이란 미명하에 조찬기도회와 지지 성명서로 불의한 정권까지도 지지 옹호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부끄럽게도 소위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은 정권의 앞잡이나 시녀 역할을 하여 왔다고 언론은 비판하였습니다. 금번 최순실 국정농단의 원인과 과정을 냉혹히 볼 때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에서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은 이제 우리도 공범임을 솔직히 고백하고 현 정권의 불의와 거짓, 무책임과 무능력, 무도함을 규탄하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자성하고 회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한국 교회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되었음을 깊이 주목하시어 '다시 거룩한 교회로' 가는 길은 지도자부터 개혁하는데 있음을 소망합니다.
국정농단의 사태를 보며 우리는 파도처럼 몰아치는 성난 민심의 분노를 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 중고등학생, 노인 어르신들까지 길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현 정권을 절대지지 하던 사람들도 정권을 향하여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돌이 언제 한국 교회를 향할지 모르는 시국입니다. 이 돌은 교회에 대한 불신이며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을 넘어서서 절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바로 박근혜 정부의 지지도가 사상 최악의 5%인 것처럼 한국 교회의 신뢰도는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이제 목사 장로 지도자서부터 도덕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야 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다시 거룩한 교회로’ 나가는 길은 먼저 나부터 개혁하고, 지도자부터 개혁하는 신앙적 결단과 함께 행동하는 열매라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를 바로 세우는 예언자 사명과 국민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목양하는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나 교회는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이 잘못을 범하고서도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투표를 통해서 세워진 일꾼은 그에 상응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또한 이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동시에 경기에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명예를 회복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 풍토가 정착 되여야 합니다. 즉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공정한 심판과 준엄한 책임을 지는 성숙하고 건강한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으로 그 모든 고통과 슬픔이 국민들에게 짐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추고 왜곡하고 진보 보수라는 이념 논쟁과 국가 안보나 질서로 국면을 오도 호도하여 왔습니다.

이제는 한국 교회가 이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예언자적 경고와 말씀을 정권과 위정자들에게 전하기를 바랍니다. 정의와 공법이 강물 같이 흐르도록 이 사회와 국민들에게 전할 책임이 우리 시대의 임무라 믿습니다. 동시에 교단과 총회 산하 모든 부서와 기관부터 하나님과 총회를 농단하는 죄악이 없어야 하며 이런 죄악은 그 뿌리까지 제거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정권에 아부하고 평강을 외치는 거짓 목양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몸소 죽으신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으로 이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피와 살을 나누는 참 목자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 희망과 행복의 나라로 세우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예언자의 사명과 참 목자의 희생을 다할 때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존재함을 믿습니다. 바로 이런 예언자의 소리와 목자의 사랑을 이 나라와 국민에게 전할 책임이 교단 총회와 총대들과 총회 임원들에게 있음을 간곡히 전합니다.

이상과 같은 우리의 마음 자세로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51:1)”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 이 백성들을 구하시고 눈물을 닦아주시며 응답해주시라 믿습니다. 성삼위일체 우리 하나님께서 에벤에셀! 여호와이레! 하실 것입니다.


2016년 11월 10일

생명목회실천협의회

상임 대표 손인웅 목사,  대표 회장 진희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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