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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 팽겨쳐진 기도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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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9  1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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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판에 팽겨쳐진 기도
   
 * 국가비상 시국 목회자 기도회의 주강사는 전 국정원장(현 로고스 법무법인 고문) 김승규 장로와 정치인 장성민 씨다.

박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직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다는 핑계로 중요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대화한바 있다. 지난 11월 7일에는 기독교를 대표하여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만났다. 그러나 이 두분이 진실을 말해주기 보다 대통령 사정이나 듣고 온 자리가 아닌가 한다.

이런 만남에 대하여 누가 이들을 기독교의 대표로 인정을 했느냐? 는 불만에서부터 온갖 추측이 난무 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두 분에게 박 대통령은 현 위기를 타계할 목적인지 남은 1년 동안 국민적 동요가 없도록 하기 위한 기도회를 요청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한마디로 탄핵국면을 피해가기 위한 전략으로 교회와 성직자들을 이용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염원으로 교회와 불교 사찰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대통령 측이 25일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부인 이순자 여사 및 측근들과 함께 서울 명일동의 명성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는 소식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수원 기독초등학교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달 4일과 5일에는 각각 경북 울진 불영사와 강원 양양 낙산사를 찾아 예불했다고 한다. 약속이나 한듯 신성한 기도가 정치판에 내핑겨쳐진 느낌이다. 자중하고 자신들을 돌아보는 기도를 먼져 해야 할 분들인데 주제넘게 나라와 민족 운운하는 버릇이 어디서 왔을 까?

대통령 탄핵 기각를 위한 기도회
그리고 CBS 노컷뉴스 보도에 의하면 는 12월 21일, 김장환 목사는 이런 기도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박사모와 같은 정치단체와 극우단체들의 둘러리가 되어 기도회를 가장한 탄핵기각 집회를 해달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이다. 이쯤 되면 기도가 시궁창에 던져 졌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자 김목사가 사장으로 있는 극동방송은 CBS의 이 보도가 나가자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리고 21일 오후 방송에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렇게 내놨다. "CBS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동떨어진, 허무맹랑한 것이다. 대통령이 두 목사에게 기도회를 열어 달라고 부탁한 적 없고, 두 목사가 강남 대형 교회 목회자에게 구국 기도회 개최를 요청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도회 개최 준비 자체는 인정했다. "1월 초 순수한 나라 사랑 기도회를 릴레이로 열기로 준비하고 있는 데 이런 악의적인 허위사실로 인하여 기도회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자 했던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 대형교회와 목사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
한 언론사의 취재로 그 대형 교회는 다름아닌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나 박사모 회장과의 연관성은 전면 부인했다. 한기붕 사장은 김장환 목사가 대통령을 만난 후 순수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성교회의 장로중 한분도 김삼환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교회는 매주 월요일 나라와 민족,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기에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럴 것이 지금 명성교회는 담임목사도 공석이고 재정장로가 거액의 비자금을 사채놀이를 하고 불법적으로 관리하다가 자살한 문제로 시끄럽기 때문이다. 또 한 권사가 대통령을 만나고 온후 시간이 날 때 마다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하여 불만을 삼고 언론에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사랑의 교회도 이 기도회는 할 수없이 준비된 기도회라는 입장이다. 그곳도 지금 오정현 목사의 안수와 청목문제로 총신대 입학 취소문제로 복잡하다. 다만 지금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할 때인 것은 사실이기에 절대 치우치지 않는 집회가 안되도록 오정현 목사의 취지를 전달받아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결국 문제가 불거지자 12월 28일에 기도회는 취소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http://www.christiantoday.co.kr/articles/295958/20161227/%EB%82%98%EB%9D%BC%EC%82%AC%EB%9E%91-%EC%97%91%EC%8A%A4%ED%94%8C%EB%A1%9C-2017-%EA%B8%B0%EB%8F%84%ED%9A%8C-%EC%82%AC%EC%8B%A4%EC%83%81-%EB%AC%B4%EC%82%B0.htm 

그리고 아직 교인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사실도 나왔다. 그러나 현 정국과 맞물려 대형교회 중심의 구국 기도회는 사실로 다가오는 듯 하다. 이미 촛불민심에 대항하기 위하여 박사모를 중심으로 하여 새누리당 지키기와 촛불대항 대항집회를 서경석 목사가 앞장서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사진http://m.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75140)

순수한 기도회는 없다.
기도가 이런 식으로 정치판에 핑겨쳐진 것은 최순실의 아버지 고 최태민 씨가 1970년대에 전개했던 구국선교운동이 원조라고 본다. 이와 같은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지난 24일(토) 대한문 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는 열린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 대통령 지지집회중 60대로 보이는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를 '집사님', '권사님'으로 호칭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이 기사를 보면 한 기자가 '혹시 교회에서 왔느냐?'고 묻자 자신들은 서울 중구 소재 A교회에서 왔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교회는 본 교단 소속의 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교회이다. 그리고 현재 이철신 목사 역시 현 정부에 대하여 우호적이고 보수적인 목회를 해온 분이다.

지금 모든 교회에서 서로가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 고는 하지만 그 기도의 내용과 자세한 언급은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들이다. 그것은 각 개인의 정치의식과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화제는 최근 광화문에서 매주 열리는 촛불집회를 어떻게 보느냐는 문제다.

이 집회의 주관은 과거처럼 운동권세력으로 모이는 집회의 내용, 참가자는 평범한 시민가족들이기 때문이다. 경찰과 국정원도 이에 놀라고 과거처럼 좌파용공으로 매도하기가 애메하여 말을 아끼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우리 보수 기독교의 태도이다.

언제나 이런 국면과 시기에 정치지향적인 한기총의 이영훈 목사의 역할은 어김없이 앞장서고 있다. 그 외 장로교 유수한 교단의 총회장들과 김승규 장로(전국 국장원장) 장성민 시사평론가(전 민주당 의원)등 보수 교단 목회자들과 총회장들이 주도하는 '30만 목회자 비상구국기도회'(아래 비상구국기도회)가 지난 6일부터 대전, 목포, 일산, 광주 등에서 잇달아 열어 응답하고 있다(위의 사진)

정치기도회 더 이상 하면 안돼
정치권력은 언제나 이렇게 자신들이 살기 위하여 보수 기독교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정치에 놀아나는 기독교회와 지도자들이 문제다. 최근 우리교단의 인명진 목사도 새누리당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 무너진 집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어가 당을 새롭게 한다는 쓸데없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무너져야 할 당이라는 데 말이다.

박 대통령도 지난 11월 30일 얼마나 급했던지 인천 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는 데 최 목사도 보수 우익의 인사로 교회도 세급을 하고 세월호등에서 정부입장을 홍호하고 있는 분이다. 이는 모두 보수기독교를 이용하여 위기국면을 타계해보려는 수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자신의 실책과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지기 보다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기독교회를 이용하여 위기의 국면을 타계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수록 우리 목회자들은 정신을 바로 차려야 한다. 성서적 전통은 언제나 약자와 억울한자들의 처지를 대변하고 권력자들에 대하여 견제하고 비판한 것이 예언자들의 역할이었다.

지금 촛불민심과 역행한다면 우리 기독교회는 더 이상 민족교회, 국민교회로써의 자격을 상실 할 것이다. 촛불의 민심은 이제 왕이나 가는 식의 개혁은 안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선거가 특정정당 후보를 지지하고 거기서 만족을 얻어서는 안된다는 수준이다. 현실 정치는 더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하다.

종교는 권력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
프랑스의 개신교 인구는 현재 3% 미만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낭트칙령이후로 얻은 신교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사회로의 진화를 요구하던 18세기 시민혁명 앞에서 구제도의 특권을 옹호하면서 자유, 평등, 연대의 시대적 지평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는 개신교 숫자와 선교는 거의 불가능했다는 보고다. 한 지인은 작금의 촛불정국을 이르기를 아직도 전 근대적인 왕조의 변형퇸 틀을 갖고 있는 왕조의식를 거둬내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광장의 촛불민심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왕으로의 이양은 죽쒀서 개주는 식이 될 것이다.

근대 민주주의는 왕조사회의 정신적 구조와 부단히 싸워온 결과다. 특히 종교의 습속과 전통에 남아있는 성직계급의 독점주의와 신화를 거둬내지 못하면 소수의 독재와 전횡, 특권과 반칙, 권력과 탐욕이 지배을 이겨낼 수 없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는 국민의 편을 가르고 더 많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들을 분열시켜 특권과 반칙을 구가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교회는 광장의 민주주의에 귀를 기우려야 하고 평신도들을 주체로 한 교회개혁만이 성직독점과 교권안주라는 권위주의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골방의 영성에서 광장의 영성으로 나가야
기독교는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며 경쟁에서 낙오되고 쳐진 이들을 보듬어 주고 그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는 권력자와 힘있는 자의 시녀가 되려고 하거나 그들의 식탁에 앉으려고 한다면 역사와 민중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하지만 어떤 기도를 어디서 드려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이제 골방에서 듣는 위로부터의 영성에서 광장에서 들리는 땅에서의 돌들의 외침에 귀기우려야 한다. 거기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와 평화 생명을 구현하기 위하여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고 상한 갈대로 꺽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회가 악하고 험할수록 우리 기독교회는 권력자와 힘있는 자들의 친구가 되기보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 한부모 가정과 청년들에게 힘을 주고 저들을 돌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아니면 죽쒀서 개준다는 속담대로 타오르는 촛불민심을 역행하여 망해야 할 보수당과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지키는 무망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정직한 기도가 절실하다. 
자기 신에게 인간이 어떤 것을 구해야 한다면 그 첫 대목은 회개이다. 회개와 감사 그리고 간구와 서약이 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정치성 짖은 기도들의 단골대목은 ‘나라와 민족’ 이다. 지금 이 나라와 민족의 형편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한 정직한 보고가 먼져다. 그리고 그 책임을 지거나 묻는 것이 바른 기도다. 그럼에도 왕조시대 처럼 나라와 대통령을 동일시 하고 국가와 집권당을 일체화하는 하도록 잘못된 기도로 호도하고 있다.

정당이 잘못하면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이다, 지도자도 과오가 있다면 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책임정치이고 국민주권이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정교분리도 져버리는 식의 정체불명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는 없어져야 한다. 여기 기도회 포스타에 우리교단 총회장의 얼굴과 이름도 도용되었다.  이 기도회를 만들고 교단장들의 이름과 얼굴을 이용하여 드리고자 하는 기도의 내용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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