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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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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4  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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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다.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최고 지성들의 요람으로 그 시발은 일제 강점기의 제국대학으로 출발을 한다. 최고의 수재와 지성들의 전당으로 그들이 배우고 익힌 것으로 세계와 국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학의 출신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사회의 지배 엘리트로 정치와 사회, 교육, 경제에 걸친 상위 1% 라고 볼 수 있는 이들에 대한 공공성을 따져 본다면 그들 중 몇 %만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 외는 거의가 독재자와 탐욕스러운 기업가와 공무원으로 매우 개인적인 출세와 이권을 위하여 일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보인다.

이 대학에 쏟아붓는 국가 재정은 약 2,600억이다. 이렇게 많은 국가 지원을 받은 이들이 실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보다 자신만을 위한 기회주의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이들도 많지만 반국가적 반국민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에 대선의 한 예비후보가 서울대 폐지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지방대학 육성을 강조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는 다른 후보들을 통해서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립 서울대는 양면이 있다. 기회주의적 지식인의 배출 되었지만 그 외에도 학문과 지성의 총 본산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마다 사회적 발언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서울대학 출신의 최초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는 오랜 기간 야당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동지인 김대중에 대하여 경쟁심을 갖고 자신이 후보가 되지 못할 것 같아서인지 지식인 특유의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상상을 뛰어넘은 3당 합당으로 여권의 후보가 되어 집권에 성공한다. 그리고 정치분야와 경제에서 개혁을 하고 공직자들의 재산 등록과 금융 실명제 등을 법제화하여 부패 일신 정책을 펼쳤고, 5·16 군사 정변 이후 중단되었던 지방 자치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에서는 철저하게 김영삼은 변절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암울하던 유신정권시절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며 처절하게 싸워온 공로도 부정할 수 없지만 그의 임기 말 김일성 조문 파동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되었고, 아들 김현철 게이트와 IMF 구제 금융사건 등으로 우리나라를 10년이나 후퇴시킨 사람이기도 하다.

적잖은 국가 예산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은덕을 입은  인사와 그들이 학문과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폄훼하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일류대학(?)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회 진출은 망국 학벌문화를 만들고 그로써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부정적인 효과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또 고위 공무원의 48.8%가 SKY출신이요, 최근 6년간 외무고시 합격자 출신자 비율이 81.1%,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에서는 296명인 50.5%사 SKY 출신이다. 또 장로회 신학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교단 산하의 신학교 교수들도 서울대 출신들이 가장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이런 최고의 지성들이 상위에서 만들어 놓고 유지하는 우리사회에서 그들은 직무를 성실히 하고 있을 까? '이명박근혜' 정부 들어 국회인사청문회에 등장하여 화려한 스펙을 내세우는 서울대 혹은 일류대학 출신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대한민국을 망국의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게 한다.

모든 지식인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고비마다 학자, 정치인, 교육자, 언론인, 예술가, 종교인들 다수가 이런 일에 복무하고 있다. 이것을 엘리트의 양면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에 복무하고 독재정권에서는 독재에 복무하고 유신시대는 유신정권찬양과 광주학살 정권에서는 군인들의 브레인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독재자 전두환의 조찬기도회와 같은 종교인의 변절, 철새 정치인, 지식인, 시인, 연예인들 까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지조와 신의를 초개같이 버렸다.

이런 자들을 대표하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 전 비서실장 김기춘, 전 청와대민정수석 유병우, 청와대정무수석과 문체부 장관을 지낸 조윤선 등이 모두 서울대 출신들이다.

기회주의적인 지식인들은 늘 자유민주주의를 말했고 애국과 정의를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러나 그 애국의 뒷면에는 법을 어기고 학벌과 가문으로 재벌과 손잡고 공모자가 되어 나라를 농단해 왔다. 부끄러운 지식인들의 부역으로 말미암아 학문과 지성은 기회주의자들의 금단의 열매가 된 것이다.

학문과 지식의 본질은 어디인가? 조선 후기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조 대왕은 배움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신하들에게 묻는다. 어떤 이는 아는 것을 실천하기가 더 어려우니 실천이 중요하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올바로 배우지 못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니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에 정조는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에 방점을 찍으며 학문하는 자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올바로 배우게 된다면 이는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배우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학문의 본질은 실천에 있을 것이다.

지식인(知識人)이란 어떤 사람을 이르는 말일까? 국어사전에 의하면 지식인이란 '일정한 수준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 또는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식인에 대한 좁은 의미만을 담고 있다.

반면, ‘지식계급에 속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의 규정이 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지식인을 거론할 때 함의시키는 보다 중요한 의미는 바로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이 아닐까? 그렇기에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하는 말도 성립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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