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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동성애 논쟁'의 장으로 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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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3  2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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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동성애 논쟁'의 장으로 삼지 말아야 

1988년생 하늘교회 전도사라고 밝힌 이승찬이라는 동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신학춘추는 '동성애'를 부추기고 '무당'을 예수의 자리에 두려는가?” 라는 비판적인 제목의 글과 사진들을 올렸다.  2017년 5월 30일(화)자 발행된 신학춘추 114호에서 제4면, 7면, 8면에 걸친 기사를 제시하며 이 기사 내용이 동성애를 옹호할 뿐만 아니라 무당을 두고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이라고 칭하였다는 것이다.

   
 

즉 기사내용이 동성애와 무당의 인터뷰를 성경의 가치관으로 비판하고 여과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성애 진영과 무속인의 대변인 노릇을 했다는 비판을 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하여 신학춘추 편집장은 6월 1일 장신대 홈피를 통하여 일단의 해명서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올렸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학춘추 편집장입니다. 먼저 저희 신문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몇몇 학우들께서 이번 114호 관련 문제를 제기하신 부분에 대해서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게 됨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간단한 설명을 드립니다.

1. 이번 퀴어신학토크마당 및 임보라 목사님 인터뷰 기사 중 그 어떤 부분에도, 동성애에 대한 기자의 신학적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해당 기사의 목적과 취지는 어디까지나 (독자 각자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소수자들에 대한 마땅한 관심과 사랑을 갖자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사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부추긴다는 식의 지나친 왜곡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또한 7면(학술/교육)에 실린 무녀 인터뷰 기사에 관해, 왜 신학교 신문에 무당 인터뷰를 실었느냐고 항의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기사가 실린 "화두" 코너는 기독교 울타리 밖의 전문가 혹은 타종교 종교인이 보는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왔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소개한 정순덕 무녀는 인간문화재 김금화 무녀의 제자로, 돈을 받고 점을 치는 무당이나 일반 무속인과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본지는 종교학에서 무교로 분류하는 우리 고유의 토속종교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해당 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무교와 무녀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라고, 밝히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하였다. 처음으로 신학춘추의 기사를 비판한 분도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 내용을 보수언론들이 대서특필하여 논쟁을 다시 일으키고 장신대를 폄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예장뉴스]도 이 문제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하고 기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학내에서 이 문제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신학춘추의 지도교수인 하경택 교수가 다음과 같은 해명의 글을 학교 홈피에 올림으로써 재 점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학춘추 주간 교수 하경택

1. 장신대는 동성애와 관련하여, 교단신학교로서 교단의 입장을 따릅니다.
2.금번 신학춘추 기사 중 신학적 성찰 없이 단순 소개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이 게재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3. 추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지도하겠습니다. 

6월 2일 하경택 교수는 원래 일반게시판에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처음으로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비판 댓글이 달리자 하 교수는 댓글을 달 수 없는 공지글로 이 게시물을 옮겼다. 결국 하 교수는 불순한 논쟁에 말려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임성빈 총장과 교수들이 외부에서 압력을 받아  이런 조처를 한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하여 교수회가 정식으로 어떤 입장을 낸 것인지 아니면 총장과 교감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는 없지만 신학춘추를 지도하고 책임을 진 교수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대학신문은 특성은 호기심과 지성이다

학생들이 직접 구상을 하고 운영하는 대학신문은 상업적 매체가 아니다. 따라서 예민한 주제와 논쟁점에 대하여 접근하고 지성과 도전정신으로 탐구되는 광장이다. 따라서 이 신문이 특정한 이론이나 인물, 사상에 대하여 동조하거나 비난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본다.

모든 기사는 독자들에게 평가받는 것이다. 완전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토론을 하고 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건강한 토론문화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배우는 학생들의 자세이다. 다만 이 신문이 학생들만이 아니라 동문들에게까지 발송되는 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생들의 학교 활동을 소개해주는 것이지 일일이 목회현장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개입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문으로 보이는 이승찬 씨나 학생들 중 신학춘추가 소재로 삼은 동성애와 무속인의 문제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못마땅하다는 생각은 자유일 수 있다. 그러니  이 신문의 기사에 대하여 반론이 있다면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반론을 제시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해야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이승찬 씨는 이 기사를 제목에서부터 못마땅한 듯 비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어디에도 동성애나 무속을 두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판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비난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본다. 이런 식의 언론관으로는 세월만 다 갈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다르다고 하고 비난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장신대 소기천 교수의 한심한 행보

그리고 이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총장과 지도교수까지 들먹이며 이 문제를 쟁점화하고 논쟁하려는 의도는  불손하다 못해 아주 정치적인 의도가 있어 보인다. 이런 문제가 나오면 사실 학교는 곤혹스러울 것이다. 결국은 올 것이 왔다. 다른 기독교 신문에 이 사건이 대서특필 되고 신학춘추를 그대로 두면 재정지원을 끊는다는 식의  압박이 학교에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00877

더욱 한심한 것은 장신대 소기천 교수가 이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의 계정에 와서 격려투로 “승찬아, 너를 지지한다”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는 점이다. 물론 교수라도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데 무슨 문제가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승찬의 정체는 정말 알 수 없는 데 그의 계정에는 매우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들도 다수 보인다. 특히 그중 대통령 선거 전의 글에서 “문재인과 안철수가 당선되면 차별금지법 통과되어 한국교회는 붕괴하게 됩니다” 라는 글도 있다. 순수한 젊은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 문제는 지금 논쟁중

동성애 문제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논쟁이 한참이지만 차별금지법이라는 큰 틀에서 개정되는 법을 악의적으로 해석하여 “군대 내 항문성교를 가능케 하는 법”이라고 명명하고 이 법을 반대하지 않는 것은 성적 타락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하하고 있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지금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이들은 과거에는 천주교와의 일치 반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반대 그리고 현재 문재인 정부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다.

이승찬 씨의 계정에 가보면 그런 악의적인 글이나 자료, 댓글들에서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데 “동성애자는 보는 대로 때려 죽여라” 라는 선동 글도 보인다. 또 세월호 진상을 밝히는 행사를  "세월교" 라고 비하하는 정치성 짙은 글들도 있다. 그러나 신학춘추 기사의 의도는 동성애와 관련한 일정한 흐름을 소개하는 것이지 고무 찬양하거나 방조하자는 의도가 아닌 것이라고 하면서 장신대(학교)가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데도 동성애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학춘추가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예단하고 비난을 하며 총장까지 들먹이고 공세를 펴는 형국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태도나 지성인의 품성도 또 신앙인의 바른 자세는 더욱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승찬 씨는 “신학춘추에 묻고 싶다” 고 하는 데 그러면 신학춘추에 반론을 투고하면 될 것이다.

   
* 차별 금지법의 전체 취지보다 붉은 글씨 부분을 왜곡하여 군대 내 항문성교 합법화라고 선전한다.

동성애 문제는 개인이 대처할 문제는 아니다

장외에서 현재 뜨거운 논쟁 중인 차별금지법의 부당성과 군대에서의 동성애 문제 등의 논쟁을 신학교 내로 확산시키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는 개 교회나 학교, 신문에서 결론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언급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이런 중요한 쟁점은 교단적으로나 총회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정리하는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도 동문들 가운데 이에 동조하는 입장의 목회자들이 몰려드는 것도 걱정스럽다.

   
 

그동안 우리 기독교 주변에는 항상 이런 만감한 이슈들을 기반으로 하여 찬성이나 반대의 여론을 만들고 자기 편을 모으는 자들이 상존했다. 이런 것은 매우 정치적인 의도들이다. 반대자를 만들면 동지가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이다. 제발 신학교는 학생들에게 맡겨두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의도가 장신대를 동성애 반대의 논쟁장으로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마침 지난 2 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소강석 목사가 강사로 "세계가정축제"를 주최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희에 해외 20개국에서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아름답게 탄생한 가정을 지키고, 여기서 태어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며,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향한 효(孝)를 일깨우자는 취지를 주장했다. 또 이를 통해 동성애가 본래 주어진 '질서'가 아님을 천명하려 했다. 도대체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런 무례한 지적질과 벌 떼처럼 달려들어 공격하는 이들이 이런 행사와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까? 그런데 지도교수가 신학춘추에서 해명을 했음에도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은 문제다. 신학교라고 하지만 과거처럼 교수가 말하고 학생은 듣는 식은 안 된다. 교수에 대한 존경심은 강의 내용과 인격에서 오는 것이지 직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지도교수는 오히려 학생들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한신대나 감신대에서 일고 있는 학생들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처신하기를 바란다. 교수는 학생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하고 잘못한 것도 학교의 룰에 의하여 다스려져야 한다. 외부에 신고하고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주는 것은 교육을 스스로 포기하는 짓이다.  이번에 나이 어린 동문 하나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정체불명의 인사들로부터 학교지원이라는 문제까지 거론되는 데에 밀려 그런 처신을 했다면 이건 아니다.  오히려 이사회에 보고하고 살폈어야 했다는 의견이다.

장신대를 이용하려는 세력들 음모일 수도

 이승찬 동문의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신학춘추의 신학관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개인적으로 보면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인가? 신학관을 의심한다는 것은 처음에 자신이 지적한 내용과는 질을 달리한다.  이런 말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지도교수라는 말인가?  

거기다가 한술 더 떠서 다음 호에 무당 기사 정정문을 게시하라고 하고 진실이 감추어진 동성애의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반론보도를 게재하여 장신대 학생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길 바란다는 제안도 한다. 더 나아가 신학춘추의 발행인 장신대 임성빈 총장과 편집인 겸 주간 하경택 교수에게도 책임론을 들먹이고 있고 이에 주간 교수는 여기에 밀려 순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찬 씨가 학교나 신문에 이런 제안을 낼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한 마디로 예의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신학춘추는 이에 응할 아무런 법적 도덕적 책임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더욱이 신학추춘 지도교수가 신학춘추사 학생들과 아무런 사전 상의도 없이 그런 글을 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앞으로 이 문제는 학내에서 학생들간의 논쟁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

지난 번에도 김철홍 교수가 국사 국정교과서 반대론에 대하여 어설픈 시국관으로 논쟁을 벌이다가 밖으로 나돌면서 특강과 외신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등 큰 문제가 된 바 있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학생도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동문들도 이 문제가 학내에서 건강하게 논쟁이든 토론이든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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