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학생들 102회 총회 결정 수용 못해 - 예장뉴스
예장뉴스
Voice강연/성명/논평
장신대 학생들 102회 총회 결정 수용 못해동성애 문제 이런 식은 안된다.
예장뉴스 보도부  |  webmaster@pck-good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9.22  23:42:49
트위터 페이스북

장신대 학생들 102회 총회 결정 수용 못해

   
* 뉴스앤조이가 올린  기사 자료사진으로 우리교단 총회를 비꼬는 글귀

이번 102회 총회가 끝났다. 역대 어느 총회보다 많은 결정들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회가 끝나고도 식지 않는 문제는 바로 동성애와 관련된 결정이다. 정식 헌의안도 아닌 신학교육부 보고 시간에 돌발적으로 나온 것을 총대들이 충분히 살필 여유도 없이 가결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런  내용을 성안한 분은 호남신대학교 이사장인 여수노회 고만호 목사이다. 

이 일이 보도 되자 SNS상에서는 우리 총회에 대한 비난이 봇물처럼  일었으나 대부분은 침묵 중이다.  뉴스앤조이는 기사에서 "聖총회는 어쩌다 性총회가 됐나" "예장통합, 동성애자·옹호자 배척 결의…" "반대하면 매장 당할 분위기" 라고 쓰고 있다. 당석에서도 이 안을 반대하면 동성애 옹호자로 오해되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었다는 게 현장 분위기였다고 한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문제다.

총회의 회의 운영상 이런 결정은 사실 옥에 티다. 의장은 그 시간에 주어진 안건만 논의하도록 이끌어야 하고 서기부에서도 절차적으로 문제라는 환기를 주었어야 함에도 그대로 진행된 감이 있다. 사안의 비중에 바하여 충분한 토론이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런 문제에 신학교 교수들도 배제된 것은 유감으로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신대 학생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고만호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호신대 학생들도 반대 움직임이 있다.

배우는 학생들이 무슨 사안이든 관심갖고 공부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다. 그런 차원에서 학생들은 이번 총회의 이런 결정 방식과 내용에 대하여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주장은 이 문제를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프레임으로가 아니라 성경적이고 신앙적이며 역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논의와 연구 토론이 없는 정죄와 차별적 결정은 반성해야 하고 이에 대한 공론이 허락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백 번 맞는 말이다. 학생들의 이런 진지한 목소리에 공감하는 목회자들과 신학교 교수들은 침묵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마녀사냥식의 결정은 없어져야 한다. 아직도 대중 선동식 발언을 하고 그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식의 결정은 조급했다는 말을 듣는 것은 당연하다. 총회지도자들이나 학생들을 지도하는 분들로부터 진지한 응답과 지도가 있기를 고대한다. 일부 목회자들과 단체들도 합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혐오의 총칼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기원 후 49년경의 일입니다. 안디옥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벌어진 논쟁이 그 일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가르침이 횡행하자, 이를 가지고 사도들과 장로들이 예루살렘교회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이방인 기독교인들과 달리 유대 기독교인들에게 모세 율법의 준수는 '그 사람이 성경적인지 비성경적인지 가려내는 척도'이기에 이는 서로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첨예한 논쟁이었습니다.

많은 논쟁 후에 사도 베드로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그의 선언이었습니다. 교회사의 첫 공의회로 알려진 예루살렘 공의회의 의의는 우리 신앙고백의 토대를 마련한 것에 있으며, 이 정신은 사도신경과 니케아신경 그리고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문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우리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포하는 우리의 견고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향한 우리의 신앙고백은 성聖과 속俗을 구별하는 모세의 율법이 아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 은혜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의 고백'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102회 총회의 결의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총회에서 19일 오후 회무 시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남녀 결혼 제도를 가르치도록 해 달라"는 신학교육부의 안건에 더하여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교단 소속) 7개 신학대 입학을 불허한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에 회부하고 징계 조치해야 한다"는 안을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한 20일 오전 회무 시간, 총회의 헌법개정위는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는 교회 직원(항존직, 임시직, 유급 종사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헌법 시행 규정 제26조 직원 선택란에 문구를 삽입하겠다"고 청원하였고, 이에 안건은 이견 없이 통과되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결정이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차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극적 타결을 이루어 낸 예루살렘 공의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일까요? 102회 총회를 이끌어 가는 선배님들의 시대와는 다르게 우리가 직면한 현시대는 동성애자들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신학은 세상의 고통과 각 시대마다 품고 있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변증하는 학문이라 배웠습니다.

우리의 신학은 광나루 언덕에서만 회자되는 신학이 아니요, 신학교라는 상아탑에만 갇힌 죽은 신학이 아닙니다. 광나루 언덕에서 신학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신학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신학생의 정체성과 소명을 두고 있습니다. 곧, '신학은 동성애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할 것인가?'가 신학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명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현 총회의 결의는 우리의 소명을 무참하게 앗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102회 교단 총회를 이끌어 가는 선배님들께 간곡히 청합니다. 동성애는 선배 목사님들이 아닌 우리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에겐 '신학과 교회가 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깊이 탐구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타자로 남아 있습니다. 선배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삶으로 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곳 아닙니까? 예수를 따르는 우리가 변증해야 할 신학은 우리 중심적 이웃 개념을 가지고, 이웃과 이웃 아닌 자를 나누어 배제하고 혐오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이웃이 되어 주기 위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의 영역을 넓혀 가고, 그 사랑 안에 아무런 차 별도 혐오도 없음을 보여 주기 위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려면, 가난하고 무시 받는 이들과 함께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들을 배제와 소외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대상으로 여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배우고 싶습니다. 성경적으로 동성애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넓혀 가는 것인지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양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옛날 우리의 부모님과 선배들이 북한 동포를 '뿔 달린 괴물'로 오해했던 것처럼,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오해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들의 신앙과 삶의 모습을 적확하게 알고, 보다 성경에 가깝게, 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정신에 가깝게 알고, 그들에게도 예외 없이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이에 신학생이 자유롭게 동성애의 문제를 논할 수 있는 풍토와 환경이 신학교에 조성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하나, 학교 당국과 우리의 선생님들께 요청합니다. 우리가 신학생으로서 배움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 소수자들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이 시대의 문화에서 교회와 신학이야말로 혐오와 배제의 극악무도한 공격을 막아 내는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증명해 주십시오.

하나, 함께 신학함과 기독교 교육함과 교회 음악함으로 광나루에 모인 친구들께 호소합니다. 우 리의 교육권을 우리가 끝까지 지켜 나갑시다. 우리와 우리의 후배들이 광나루 언덕에서 자유롭고, 진지한 진리 탐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갈 3:26-28)

2017년 9월 2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35대 총학생회 '서로'
하나님의선교, 암하아레츠, 장신고, 은혜와정의, 장신성정의연대, 다톡

(학생들은 학교 홈피에서 이 입장에 대한 개인서명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예장뉴스 보도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 정성진 목사 초청 강연회
2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5
명성교회 후임 청빙위원회 발표
6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7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8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9
본 교단 채영남 총회장 행보 언론들 주목
10
쓰레기 시멘트 '맞짱' 뜨던 목사, 이렇게 산다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덕정 17길 10 A동 202호   |  전화 : 02-469-4402  |  행정 : ds2sgt@daum.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054  |  발행인 · 편집인 : 유재무 |  대표 : 이명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 진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