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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강교회 60년 이야기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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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7  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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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강교회 60년 이야기

우리교단은 10년 전에 1004운동(1만 개의 교회와 4백만의 신도)를 한 적이 있다. 이런 물량적 수치를 목표로한 교회성장 운동은 당시의 유행이었다. 이후 군선교도 비슷하게 숫자를 구호로 한 선교운동을 한 적이 있다. 둘 다 일정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회마저 이런 수치를 구호화하여 전도를 해야 하는 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현재 우리교단 교세 통계도 이미 성장정체도 아니고 감소하고 있는 데 약 8천여 개의 교회와 3백 30만 명 정도의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만여 개에 육박하는 우리교단의 교회는 전국적으로 가장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역사가 깊은 대형교회도 있지만 작은 교회들도 많다. 모두 눈물겨운 사연과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포항노회 곡강교회가 지난 6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책자를 내서 화제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동로 513번길 118-40에 자리잡은 곡강교회(김종하 목사)가 올해 창립 60년을 맞아 ‘曲江이야기’(137쪽) 를 냈다.  비록 한 지역 교회에 대한 자료집이지만 마을 전체 이야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오래된 도심지의 교회들도 감히 못하는 일을 한 것이다. 지난 번 충주에서 열린 예장농목 총회에서 회장이었던 김종하 목사를 만나 선물로 받고 반갑게 읽고 소개를 하는 것이다,  

곡강리는 1, 2리로 나눠져 있는 데 곡강이 지도에 처음 등장한 것은 은 1765년이다. 언제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는지는1990년 인근의 암각화에서 보는 대로 청동기 전후부터라고 추정한다.

   
 

그후 흥해군 동하면, 의창읍으로 변모하면서 1957년 호수였던 마을에 바닷물 유입을 막는 제방을 쌓는 간척사업과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농경지로 만드는 역사를 이룬다. 이후 통일벼가 나오고 전형적인 농업마을로 소득도 증대한다.

여기 교회가 세워진 역사는 1957년 인근 너구마을의 축천교회에 다니던 박두만 장로의 인도로 첫 예배가 드려진다. 인근에는 포항 대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홍리분 집사라는 분이 결혼을 해와 너구마을 축천교회에 출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회 차원의 순회 목사로는 부례문 선교사(RAYMOND, 1919-1997)가 경북 동해안의 순회 선교사로 그해 곡강지역에 왔다가 1963년에 미국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첫해 교회의 수입은 87,030환으로 포항제일교회로부터 죽천교회를 통하여 지원된 금액이 59,280환이고 부례문 선교사가 10,000환, 홍리분 집사의 헌금 1,000원, 성탄헌금 300환이 전부였다. 그리고 지출은 86,445환이었는 데 당시 쌀 한되 값이 270환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건물 없이 공동묘지 터에 세운 가건물에서 모이다가 1년 후인 1958년에 교회당을 건축하게 된다. 방순이 씨 시부가 866번지 대지를 기부하였다. 포항제일교회에서 기부한 재목을 뱃길로 가져왔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바닷가와 산에서 벌목한 재목을 운반하는 일에 참여했다고 적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조용하게 1983년에 드디여 곡강교회는 조직 교회가 된다. 설립 시부터 공이 큰 김용호가 장로로 장립 되었고 안수집사에는 황영백이 피택 되었다.

그리고 1995년 현 교회당 부지 130평을 매입하였다. 그리고 곡강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하나님이 예비하셨는데 바로 인근에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학교이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서울 온누리교회의 장로였던 김종배 장로가 교수로 부임하여 마을에 정착하고 곡강교회의 장로가 된다.

그후 학교의 교수나 교직원 학생들이 출석하게 되어 곡강교회의 역사는 새로운 페이지를 쓰게 된다. 그리고 1997년 포항노회로부터 곡강교회에서 곡강중앙교회로 개명허락을 받는다.

그리고 1998년, 현재 시무 중인 김종하 목사가 부임한다. 지난 6월 10일의 곡강중앙교회 60주년 감사예배에서는 교회 발전에 기틀을 마련한 김종배 장로 은퇴와 원재근, 김치경, 이종식 장로의 임직식이 있었다.

   
 

곡강중앙교회는 시골교회지만 2000년 4개의 선교회를 조직한다, 그 중에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볼만한데 농촌지역의 어려운 노인들 가정에 집을 지어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12호를 지어 주었다.

대형교회도 감히 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렇게 되니 곡강중앙교회는 마을의 중심이며 마을목회의 전형이다. 또 “새하늘 새땅 선교회” 는 주말농장과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동체다.

그리고 “들판 음악회” 는 추수가 끝난 현장에서 볏짚을 깔고 모닥불을 피우고 봄과 여름내 땀 흘린 농부들의 수고와 결실을 감사한다. 인근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교회 절기인 추수감사절에 외출을 나와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마을 축제가 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마을목회의 현장이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라는 말씀은 하나님은 교회나 설교를 통하여 세상이나 사람들과 관계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교회를 세우심으로 사람들을 부르시는 것이라는 의미다.

102회 우리 총회의 주제는 101회기와 같은 "거룩한 교회" 를 연장하여 '다시 세상 속으로" 라고 정했다. 대단히 시의적절한 주제다. 이제 9월 교단 총회 이후 전 총회와 교회는 "다시 세상(마을) 속으로" 라는 주제를 사용하게 될 것인데 곡강교회는 이미 실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역의 군부대가 있는 특성상 “군 선교”를 하고 있다. 포항에는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가정과 고향을 등지고 외롭게 군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선교를 하고 있다.

특히 페이지가 많지는 않은 책이지만 현재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면담하고 개인사를 기록하여 자녀들에게도 역사적 자료가 되게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작업은 한동대학교 일부 학생들도 참여하여 직접 주민들과 면담하고 기록한 것이다. 가난을 이기기 위하여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고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한 어머니 아버지들의 자취가 배어 있는 곳이다.

이 책을 기획 편집한 김윤규 장로(한동대 교수)는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교회가 창립기념행사를 뜻 깊게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이 마을의 역사와 삶이 교회의 역사와 하나로 어우러진 이야기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종하 목사도 발간사에서 “농촌교회는 철저히 지역에 뿌리를 둔 공동체로서 지나온 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갈 바른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종하 목사는 지난 1년 간 우리교단 예장농촌목회자 협의회 회장을 맡아 수고했다. 예장농목도 지난 30년간 척박한 농촌마을에서 농민들과 함께 웃고 울며 목회사역을 해온 농촌목회의 산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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