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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연구도서 소개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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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22: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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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연구도서 소개

“16세기 유럽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우리나라의 전체 출판시장은 해외에 비하여 아직은 호황으로 본다. 기독교 출판의 경우해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과거 유명출판사들이 퇴조했으나 신학적 성향에 따른 특성화로 많은 출판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중에 우리 독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곳은 한들출판사(대표: 정덕주 목사)와 도서출판 동연(대표: 김영호 장로)이다. 이 두 출판사는 신학적으로 진보성향과 에큐메니칼 정신에 기반한 도서들이 주류다.

정덕주 목사와 김영호 장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된 분들이다. 이 외에도 좋은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가 있지만 두 곳의 대표들이 모두 오랜 지인들로 출판에 대한 경륜과 감각이 남다른 분들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신학서적 출판으로 큰 돈을 벌지는 못했을 것이다. 유명세가 있는 분들보다 신진학자의 연구서들도 마다 하지 않는 등 한마디로 돈은 안되지만 학문의 다양성과 학습자들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신학서적들을 내서 우리의 신학적 지평과 지적소양을 풍요롭게 공헌하고 있다.

한마디로 유명한 베스트셀러에 기대지 않고 꾸준히 출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동연에서 나온 책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책의 제목은 “16세기 유럽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다.

보통 책은 교재나 교양, 입문서와 전문도서로 분류를 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일반 목회자들의 교양서는 아닌 듯 싶다. 다 읽지도 못했지만 충분히 이해 불가하지만 깊이 있는 연구를 필요로 하는 이들과 교회사를 공부하는 분들과 학자들에게는 관심이 있는 내용으로 보인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연구서들은 꾸준히 나와야 한다. 한국에 신학자들이나 교수들이 많고 자기 전공연구를 내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치 못한 분들도 계신다. 물론 논문이나 책을 안냈다고 해서 실력이 없다거나 학자로써 불성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학자라면 전공학회나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내야 하는 것은 운명 아닌가? 판사가 판결로 말하듯이 연구자는 강의로만이 아니라 논문으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족해도 도전하고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인 조용석 박사는 그런 면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논문을 내는 분으로 보인다. 아직 젊은 나이에도 벌써 단행본을 포함하여 여러 권의 책을 냈다. 메이저 신학대학교의 정식 교수도 아니고 보따리 강사에 불과하여 여기 저기 선배들 배려와 사랑으로 학생들을 만나서 진지하게 강의하며 감사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학자다. (지금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회사 연구교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초빙교수로 있다)

그리고 그 결실이 이번 2017년 가을 기독교학회(소망수양관)에서 열렸는 데 여기서 ‘소망학술상’ 을 수상했다. 그가 상을 받으려고 논문을 쓰지는 않았지만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연구성과를 정리한 결과로 여러 기독교 신학 관련 전공자들 가운데 귀한 상을 받은 것이다. 그에게 큰 격려와 자부심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석 박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장신대 신대원과 독일의 Ruhr-Universität Bochum(루르 보쿰대) 개신교 신학부에서  울리히 츠빙글리(Huldrych Zwingli)를 전공하여 Dr. Theol(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전에도 그가 번역한 책을 소개한바 있지만 아직은 춥고 배고픈 종교개혁사를 연구하는 신진학자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미 독일의 전문 학술지에도 여러 번 논문을 게재하고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데 국내도 어려운데 외국의 학술지에 논문이 실린다는 것은 조 박사 개인적으로나 우리의 신학계로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이 분야의 대가는 아닌 배우는 연구자라고 볼 수 있지만 연구에 도전하는 학자라는 면에서 반갑다.

그런 성실과 경륜이 전공분야 선후배들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학대학의 교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에게도 인맥이나 정치로가 아니라 실력과 경력으로 평가를 받을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안정된 학교에서 생존에 급급한 분들보다 재야에서 눈물의 빵을 먹는 연구자가 지적 탐구와 도전은 더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않아 이 책에 실린 그의 발행 취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까 한다.

조용석 박사는 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유럽문명은 이슬람 문명, 더 나아가 아시아 문명을 추월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유럽 중심주의를 열망하는 아시아인은 결코 아니고 오리엔탈리즘에 물든 아시아인도 아니지만 16세기 이후 지금까지 유럽문명이 이슬람, 아시아 문명을 압도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책의 구성은 제1부에서는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에 대한 시대사적-정치적-신학적 평가를 기존 접근방식과는 달리 매우 파격적인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다. 제2부는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에 대한 역사적-신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동독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의 유산이 어떻게 수용, 해석되었는가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3부는 츠빙글리의 스위스 종교개혁운동에 대하여, 제4부는 스위스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전개된 칼빈의 종교개혁운동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프랑스 왕실여성들에 의하여 칼빈의 종교개혁운동이 프랑스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에 대한 연구를 시도했다.

또한 칼빈의 성찬론 연구를 통하여 그가 어떻게 루터와 츠빙글리의 성찬론을 창조적으로 통합했는가에 대하여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제5부는 현대 에큐메니칼 운동이 바로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운동의 신학적 유산이라는 사실을 과감하게 논증하고자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쯤에서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직접사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해의 끝에서 우리는 지금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면서 한국교회와 우리교단은 명성교회의 세습문제로 비난과 논쟁이 뜨겁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여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분들의 의식은 크게 고양되었을 것이다

특히 신학생들의 참여와 젊은 목회자들에는 영적으로나 지적으로 크게 진보했을 것이다. 신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귀한 것들을 얻었을 것이다. 교회가 무엇인지 목회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목사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물러가야 하는 지를 깊게 생각하는 첫 세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그들이 기도하고 표현한 좋은 지적과 대안들이 한 교회와 목사에게만 향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교회사학자들이 이 의미들을 연구하고 기록을 하겠지만 그 주체들에게 평생 좌우명으로 삼는 다면 우리가 도려내야 한다고 하고 침을 뱉은 거기서 장미가 피는 기적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독일어로 역사는 게쉐이테라고 한다. 영어로는 히스토리(남자들의 이야기) 다. 역사는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것을 해석하고 기록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시간과 사건은 역사이다. 그러나 기록되는 순간 그것은 각기 다른 관점들이 되기 때문에 연구가 필요하게 된다. 

후대에 어떤 사건에 대해서 연구자들이 논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어떤 사안에 대하여 참여하고 다양한 발언을 한다면 그것을 연구하는 이들은  다양한 해석들을 할 것이다.  획일적인 반응과 입장은 역사발전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그 책이 사람을 만든다” 는 말이 있는 것이다. 

펴낸 곳/ 도서출판 동연(02-335-2630) 가격: 18,000원  E-mail/yb43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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