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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름다운 장로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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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2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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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름다운 장로 은퇴식

   
 

서울동남노회는 지금 우리교단 67개 노회 가운데 가장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노회다. 이 노회에 소속된 명성교회의 목회세습문제로 열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하교회들의 일상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곤지암읍내에서 양평 쪽으로 가다가 있는 만선리에 만성교회(임규일 목사)가 있다. 이 교회에서 동갑내기 시무 장로 2명이 은퇴를 한 것이다.  두 분의 고향은 서로 다르지만 어려서부터 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여 청년기를 보내고 교사, 집사, 장로가 된 분들이다. 

   
* 좌로 부터 계선군 장로, 이완복 장로
이들은 자신들 인생의 기회를 위하여 제 2의 고향인 만성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네 고향교회가 그렇듯이 이런 우직한 일꾼들이 교회를 지켰기에 교회는 생존했고 성장했다. 이날 은퇴식의 설교는 40년 전 만성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했던 박병석 목사(경기노회 공로목사)가 하였는데 춥고 가난한 시절 2년 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청년시절의 두 장로을 회고했다.

   
* 40년 전 만성교회를 시무하셨던 박병석 목사(경기노회) 

계선군 장로는 당시 곤지암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비포장이었고 전기도 없고 난방도 나무를 사용한 시절에 언제나 교회당에 먼져와 호야(석유램프)의 끄름을 닦고 등을 켜고 모든 예배에 난로를 피워 교회를 따뜻하게 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또 그의 모친 최 권사는 멀리 살면서도 교회 종을 치는 사명을 감당키 위하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마다 않고 새벽이면 4시에 출발하여 30분 전 초종과 5분 전 재종을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또 이완복 장로는 첫 부인(고 이은섭 권사)과 사별하고 재혼을 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전 부인을 한번도 마음에 잊어본적이 없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이기도 했는 데 재혼하여서 소생(所生)이 아닌 5남 1녀의 자녀를 잘 키워준 현재의 부인(최영옥 성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만선리에서 아들과 함께 방앗간을 운영하며 교회를 봉사해 왔다. 그는 인근 개천에 다리가 없던 시절에 장마로 물이 불어 내를 건너지 못하는 교인들을 성큼 업어 내를 건넜다고 한다. 

당시는 교회가 교회 뒷쪽 동산 위에 있어 눈이 오면 올라갈 수가 없어서 미리 와서 눈을 쓸고 교회의 대소사를 돌보는 일에 이 두 청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갈고 닦아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이 달라 소리가 나고 얼굴을 붉힌 적도 있지만 이 두 장로는 서로를 보완하면 50평생 만성교회를 섬겨왔던 것이다.  이들의 은혜로운 은퇴에 대한 축하 순서에 교회의 각 부서와 개인들의 선물 행열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현재 시무목사인 임규일 목사의 회고에 의하면 이 두 장로는 3대 장로들인데 외지에서 온 분이 먼저 장로가 되었는 데 연배도 아래이고 해서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혹시 마음에 시험이 들거나 갈등이 일까봐 그랬는데 두 장로가 이후에 모두 장립을 받게 되었지만 시기와 질투없이 먼저 임직받은 선배 당회원과 함께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대로 교회를 섬겨온 것에 대하여 회고 했다.  

   
* 교회당 입구, 터전을 넓히고 정문에 선 임규일 목사

은퇴식의 축사는 시찰내 곤지암교회 장로이며 서울동남노회 장로회연합회장인 홍영택 장로가 했다. 우렁찬 목소리로 관내에서 사귀고 보아온 대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임규일 목사는 처음 소개하는 말이라고 하면서 이 두 장로의 임직으로 말미암아 만성교회는 20여 명의 부부들이 똘똘 뭉쳐 교회를 지키왔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주일학교와 성가대를 이끌고 오늘날까지 믿음의 가정들 이뤄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두 장로는 만성교회의 기둥과 같은 일꾼들로 교인들을 부리고 다스리는 장로가 아니라 솔선수범하고 궂은 일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교회의 모든 일은 이완복 장로가 망치를 들어야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 날 교회를 가득 메운 교우들과 가족, 지역민들의 마음과 눈시울을 뜨겁게 한 은퇴식이었다. 작은 농촌 교회였지만 이렇게 이름없고 빛도 없이 흘린 수고와 땀이 있었기에 언제나 주님의 일은 진전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은퇴식에 계선군 장로는 아직 정년이 1년 남아 있지만 죽마고우와 함께 은퇴하기를 원하여 조기 은퇴를 한 것이다. 시무 장로들의 은퇴 후 처신에 대해서는 교회마다 들리는 소리가 다르다. 이 분들이 은퇴 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런 정신과 믿음으로 은퇴하였다면 교회나 당회원들과의 처신에도 부덕함 없이 목회자에게도 짐이 아닌 좋은 협력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분은 은퇴를 하면서 교회의 터전을 넓힌 입구에 교회명을 새긴 자연석을 헌납하였다. 만성교회는 임규일 목사 부임 후 교회당 터전을 넓히고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교육관을 증축하는 등 역사 이래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여 왔다. 임규일 목사가 이런 평안한 목회를 한 이면에는 이 두 분 장로의 협력과 섬김이 있었던 것이며 지난 30년 간 한 번도 교회는 분란과 혼란을 겪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 만성교회를 방문한 동역자들과 함께 한 임규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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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도
(69.XXX.XXX.32)
축하합니다. 수고 수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8-04-20 09:56:38)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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