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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4  1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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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기도운동본부와 이용희 대표 

'북한 선교'를 표방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스더)는 최근 반동성애 진영에서 활약상이 돋보였다. 이용희 대표는 교계에서 주최하는 각종 반동성애 행사·강연에 발표자로 나섰고, 교계 언론에도 여러 차례 관련 글을 기고했다. 그러나  <한겨레> 보도 이후, 이용희 대표와 에스더는 가짜 뉴스를 만든 적이 없고, 자신들이 배포한 정보는 해외 언론에서 다 찾아볼 수 있는 뉴스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용희 대표가 해 온 강의에서는 동성애와 관련한 사실을 왜곡하고 논리적으로 비약을 일삼는 경우가 여러 차례 목격됐다.
   
 

그러나 최근의 보도와 자료에 의하면 ‘극우와 기독교가 만나는 곳에 ‘가짜뉴스 공장’이 있었다“ 라는 지적이다. <한겨레>와 <한겨레21>가 두달 남짓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하는 세력을 추적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유튜브 채널 100여개, 카카오톡 채팅방 50여개를 전수조사하고 연결망 분석 기법을 통해 생산자와 전달자의 실체를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검찰과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 총리는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면서 “사생활이나 민감한 정책현안은 물론,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안보나 국가원수와 관련한 턱없는 가짜뉴스까지 나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라면서 “그동안 정부와 민간이 가짜뉴스를 없애려고 노력해왔으나, 노력은 미흡했고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총리는 “기존의 태세로는 통제하기에 부족하다”면서 “검찰과 경찰은 유관기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서 가짜뉴스를 신속히 수사하고, 불법은 엄정히 처벌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악의적 의도로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 계획적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은 의법처리해야 마땅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부처는 가짜뉴스 통로로 작용하는 매체에 대해 필요하고도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가짜뉴스를 연구해온 전문가 10여명의 도움을 받으며, 가짜뉴스 생산·유통에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만났다. 가짜뉴스의 뿌리와 극우 기독교 세력의 현주소를 해부하는 탐사기획이 4회에 걸쳐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에스더기도운동(에스더)의 ‘전사’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 나르며 ‘미디어 전쟁’을 치른 ㄱ씨에 대한 공론화가 나왔다.  ㄱ씨는 에스더 집행부 소속으로 가짜뉴스 생산자이자 유통자로 살았는 데 이주민 등 소수자를 혐오하는 글을 쓰고 퍼 날랐다고 한다.

양심선언자 나와 

ㄱ씨는 원래 기독교도가 아니었다. 우파단체에 관심이 있던 그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에스더를 접했다. 당시 에스더는 촛불집회 반대 운동을 했다. 그때 에스더 강의를 듣게 됐다. 곧 그곳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활동가가 됐다. 그의 주변 청년들도 에스더에 끌렸다고 한다.

주요 활동가가 된 그는 에스더와 그 협력단체에서 ‘이슬람이 한국에 몰려온다’는 식의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일을 맡았다. 그 흔적은 아직 그의 개인 블로그에 남았다. 그는 2010년 블로그에 “한국에 거주 중인 무슬림들은 한국 여성과 결혼 구실로 접근하고 개종시킨 뒤 결혼 후에는 폭력을 휘두른다”며 “개종한 한국 여성들이 이슬람 퇴교를 하려 한다면 살해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슬람 혐오를 부르는 것도 가짜뉴스라는 얘기다.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허위 글도 ㄱ씨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다. ㄱ씨는 2011년 블로그에 “동성애자들의 상당수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양성애자이기 때문에 이성에게까지 에이즈를 감염시킨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이 작업의 총지휘는 이용희 에스더 대표와 에스더 협력단체 이사들이 했다는 게 ㄱ씨의 설명이다. ㄱ씨는 에스더의 강의를 반복해서 들은 까닭에 당시에는 그 일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고 한다. 이 일을 하며 몇개월 동안은 100만원의 월급을 받은 적도 있는 데 시간이 갈 수록 그는 에스더에 점점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첫째는 이 단체가 기성 미디어를 모두 부정하는 모습이 세상과 동떨어져 보였다고 한다. 특히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서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사탄이 온다’며 반대시위를 하는 등의 배타적인 행동 방식에도 실망했다.

회의는 탈퇴로 이어졌다. 몇해 전 그는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멤버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나오고 보니 더 명확히 보였다. 그는 “지금도 에스더를 보면 안타깝다. 그들은 한 생각에 갇혀서 그 안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며 “돌아보면 내가 쓴 글이 성소수자 분들에게 상처가 됐을 것이다. 미안하다”고 했다.

돈과 사람이 있는 곳은 보수교회
한국교회 반동성애 진영에서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에이즈'와의 관련성이다. 이들은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기 때문에, 동성애를 합법화하면 에이즈가 창궐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 같은 논리는 한국교회 강단에서, 퀴어 문화 축제 반대 집회에서, 각종 기자회견·포럼에서 반복됐다. 에스더 이용희 대표는 오래전부터 동성애를 에이즈와 연관해 발언해 왔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허위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유포해 왔다.

이용희 대표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말하면서 아프리카를 예로 든다. 그는 2015년 8월 20일, <국민일보>와 C채널이 공동 주최한 '동성애 STOP' 좌담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성애 합법화가 세계적 추세냐. 그렇지 않다. 아프리카는 동성애 반대 추세다.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죽은 사람이 2500만 명이다. 아프리카 55개국 중 38개국은 동성애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에스더와 이용희 대표가 동성애와 관련해 가장 많이 펼치는 주장 중 또 다른 하나는 수간獸奸이다. 이용희 대표는 동성애를 합법화하면 그 다음은 소아 성애, 그 다음은 수간 등 각종 이상 성애가 차례로 합법화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주장은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정설처럼 통하는 이야기다.

수간 문제도 비슷하게 이해하면 된다. 이용희 대표는 같은 포럼에서 "동물 매춘이 합법화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수간이 합법화하자 자연스럽게 수간 매춘도 합법화했는데, 동성 결혼 합법화가 수간 합법화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데 이는 무지의 소치다.

에스터 기도운동본부는 이런 일만 한게 아니다, 지난 9월 장신대 교수들과 학생들에 대하여 동성애 옹호자라고 무차별적 비난과 공격을 하기도 하고 ‘ 장반연’이라는 조직이 주요 일간지에 유료광고를 내는 협찬자로도 지목되었다. 그들이 내놓는 정보나 기사는 모두가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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