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고시 논술고사 이대로 좋은 가? - 예장뉴스
예장뉴스
뉴스와 보도교회/노회/총회
목사고시 논술고사 이대로 좋은 가?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6.09  18:16:44
트위터 페이스북

                               목사고시 논술고사 이대로 좋은 가?

103회기 목사고시가 지난 6월 6일에 장신대에서 1,417명이 있었는 데 그중 여성이 422명으로 30%을 육박하여 증가 추세다.  이번 고시에 대한 평가는 “어렵다” 라는 후문이다. 첫 교시 설교작성은 성경반입이 금지된 체 본문 오바댜 1장 17~21절을 본문으로 '한국교회의 회복'을 제목으로 작성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2교시 논술 고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차별금지법의 현황과 문제점을 서술하고, 그에 대한 신학적·목회적 대처방안' 을 논술하는 문제였다. 논술의 경우 사전 문제 유출에 대한 보안으로 시험 30분 전에 제목이 공개되는 데 예상문제라고 떠도는 것들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객관식인 성경, 교회사, 헌법은 난이도 상과 하가 각각 15%, 중난이도 문제가 70%라고 한다. 성경과목은 성경 66권이 골고루 반영됐으며, 교회사는 교리형성 부분과 종교개혁사의 비중이 높게 출제됐다고 보고 있다.

총회 고시위원장 정병주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이번 설교과목 문제 출제와 관련해 목회자의 현실인식과 대처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설교본문과 제목을 정했다고 밝히면 "기출문제와 새로운 문제대비는 50대 50이라고 설명했다.

논술 주제어는 작년도 그렇고 사전 의혹

한편 이번 고시에서도 나온 얘기는 작년과 같이 논술정보가 공개되었다는 후문이다. 작년에 제시된 3.1 운동 100주년“ 이라는 시의 적절한 주제가 공개된 것을 증명하듯 일부 학생들의 논술에서 보듯이 쪽집게 과외 흔적인 예화나 내용의 동일한 답안이 30명 이상 나왔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의 유감은 이것 만이 아니다. 이번에 논술고사 주제어로 출제된 제목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평이다. 이런 소식을 들은 목회현장에서도 그렇고 고시부가 논술주제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다. 그 이유는 주제어가 학생들의 사상검증과 위선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때문이다.

논술고사는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에서 시작되었다. 논리성과 일관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사고를 하는 지성을 함양하자는 취지다. 이는 단순 암기만으로 당락을 좌우하고, 대학에서 수학능력시험과 내신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요소를 논술 고사로 학생들의 인성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이라고 해도 채점에 대한 배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철학회 논리논술교육 연구위원회가 제시한 논술에 대한 평가 모범은 5점에서 최저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내용적 측면으로는 ‘논술 고사 정신에 부합하는가, 고졸 수준의 이해력에 적합한가, 주어진 시간에 적당한가, 학교교육과 연관성은 있는가, 통합교과적인가, 주제가 학생에게 친숙한가’ 등이 있다.

논술고사의 목적

논술의 목적은 ‘창의적 사고,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변별력은 높은가, 암기하여 답하는 것은 아닌가, 폭넓은 독서를 요하는가, 채점자의 주관성이 개입되지 않는가’ 등이다. 이 항목에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면 그 논술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평가의 내용도 총평을 보면 ‘논리적 오류, 문제 자체가 갖고 있는 결함, 답이 한 방향으로 유도되어 변별력이 떨어지는 문제, 논술이 아닌 작문 문제, 고졸 수준에서 작성하기 어려운 문제’ 등으로 논술고사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가 되기 위한 논술고시에서 논술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 까? 공개된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수능에서 요구하는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자료없이 주제를 제시하고 고시생이 즉석에서 작성한다는 면에서도 어휘력과 논리적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구도는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목사고시에서의 논술고사의 의미

논술고시는 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대한 정보를 자료로 사용함에 설득력 있게 전개 하고 있는 가가 중요할 것이다. 거기서 사용하는 용어의 사용과 목회자로써의 소양에 맞는 지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만약에 특정한 주제에 대한 찬반을 논하라고 했다면 이에 대한 비교분석과 자신의 논리를 제기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103회 고시에서 논술의 주제어는 어떤 의미를 갖는 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논술 고시 출제위원들이 논술의 취지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가가 의문이다. 고시는 과목장들이 과원들과 정하여 가지고 와서 최종 고시부원들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논술팀은 "반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라는 후문이다. 논술자체가 한가지 답변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두개의 주제를 주고 이에 대한 목회적 돌봄에 대한 자유로운 방안을 제시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행 교단 정서는 '차별금지법' 은 제정되어서는 안되는 '금지어' 라는 것을 안다면 주제어로는 자유로운 전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지난 102회기 총회에서 반동성애에 관한 것은 총회 규칙으로 제정된바 있다. 신학교의  입학생이나 교직원들도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는 부적격이다. 교회의 항존직자도 마찮가지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아직은 교단적으로는 어떤 결정도 한바 없다. 다만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서명을 한바는 있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단의 정서는 반대지만 법적으로는 아무것도 없다. 

위 두 개의 주제를 제시하기를 원했지만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반동성애 문제는 아직은 논쟁중이고 지난 2014년에 다룬 것이 있다고 하여 “차별금지법” 만을 제시어로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사실 제목대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목회적 대처방안“ 이라고 했다면 고시생이 앞으로 지 교회 목회를 전제로 한다면 여러 가지 방안을 간구하라는 것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들 받아드렸을 까? 

이번 논술고사에서 요구되는 바는 무엇인가?

고시부나 과목장이 이 논술에 가중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었다면 사실 혼돈이 올 수밖에 없다.  배점과 채점이 어떤지도 중요한데 가치 판단인가? 아니면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에 대한 편견없는 인식인가? 그러나 모두가 느끼기에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이런 주제어는 고시생들을 사상검증하자는 것으로 밖에는 볼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고시생이 좋은 점수에만 방점에 두었다면 “차별금지법” 절대로 제정되어서는 안되는 법이며 우리는 악마의 법으로 간주하고 목숨을 걸고 저지해야 한다고 쓰면 될 것이다. 따라서 “차별금지법“ 이 제기된 사회적 상황이나 환경, 국제기준 운운했다가는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한 노릇이다.

논술고사에서 기존의 평가틀에서 벗어나 참신한 주제어를 제시했다는 한예종의 2005년도 논술 제목이다.

제목
담배 흡연이 폐암 등 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이제는 법정에서도 담배가 주 원인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번에는 햄버거가 소송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1960년대 미국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세계인의 음식이 된지 오래이다. 햄버거가 세계인의 입맛을 당기고 있는 것은 싼 값과 편리 함, 신속함 때문이다. 이것이 젊은 세대의 문화적 코드와 일맥상통해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그러나 햄버거는 기름기 많고, 짜고, 속성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비만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소비자 단체들은 햄버거 회사가 사람들에게 해로운 줄 알면서도 소비자들을 유혹해 식생활을 오도 했다고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햄버거 회사측은 ‘음식섭취에 따른 비만은 순전히 개인의 선택과 책임의 문제라고’ 반박하고 소송이 제기되어도 패소할 염려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담배회사와의 소송에서 성공한 소비자단체 변호사들은 비만으로 인한 사망에 햄버 거 업체가 최소한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1. 주어진 글의 내용은 햄버거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관점, 즉 고소인(소비자단체 변호사)과 피고소인(햄버거회사)의 대립에 관한 것이다. 여러분이 재판장이라고 가정하고 위에서 설명한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관점을 참조해 판결을 내려 보시오.

※ 유의사항
① 이 판결문에 제시된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논점에 대한 재판관의 찬/반 견해와
그 이유를 모두 제시해야 한다.
② 최종판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③ 최종판결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 외
영산대 “인간 이외의 동물에게도 생명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지 논하시오”

목사후보생에 걸맞는 주제어 제시되어야

위의 것은 고등학생이 대학입학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03회기 목사고시 논술의제는 십자가 밟기며 대단히 부주의하고 의도적인 주제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실제로 고시를 본 일부 학생들의 경우 불쾌감이 역력하다. 이건 사실 일반적으로 논술고사의 목적과 의도를 저버린 일이다.

주제어 관리도 그렇고 문제관리도 빵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실 고시부를 구성하는 총대공천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신학교에서 높은 교육을 받은 교수들로부터 교육받은 학생들을 일반 목회자들이 평가를 하는 것인데 그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이나 주제설정 의도등이 편향되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점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로 종교에 국한된 설교나 성경강의만이 아니라 일반 지성인으로의 소양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지도자가 목표라면 고시부는 좀더 세심하고 의미있는 주제어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치 않고 학생들의 사상과 신앙을 거르고 평가하려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이런 주제는 사실 면접에서 물어봤다면 소신답변을 할 수는 있겠다고 본다. 그러나 논술에서 묻는 것은 그 의도를 뻔히 아는 고시생들을 이중인격자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일 수 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은 그럼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채점을 할 것인지 공개하라고 하고 싶다. 배점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질문에 대한 의의는 무엇인지 말이다.

논술고사는 임기위주의 학습을 극복하는 방안

최근의 추세는 두 관점을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다른 관점을 비판하면서 선택한 관점의 정당성을 논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의 확장과 비교분석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예을들어 차별금지법에 대한 찬반 논리를 쓰라고 했다면 말이다. 그리고 제 3의 관점 혹은 고시생의 관점을 논하라고 해야 적어도 대학원생의 인식과 수준에 적합할 것이다.

논술 문제가 수험생의 창의력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자유로운 사고력과 창의력을 제한하는 식의 가치 판단이나 종교나 교파적 당위성의 틀안에서 논하라고 하는 것은 논술의 취지를 크게 어긋난 것이다.

그리고 논술은 일단은 경쟁과 선발에서의 평가 수단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자유롭게 써야 하지만, 제시의도를 먼져 생각하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자신의 관점과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견해를 마치 자신의 생각과 가치인 것처럼 주장하는 경향은 안된다.

사실 논술 고사를 대비하려면 모든 교과에서 토론 수업, 탐구 수업이 진행되어야 함이 가장 기본적일 것이다. 종전의 교사 중심의 강의나 일제 수업, 지식 전달의 수업으로는 논술 고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 같은 고등 정신 능력을 기를 수 없다.

학교 현장에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사가 일제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논술에 합당한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현재처럼 많은 학생으로 구성된 학급에서는 소집단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훈련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실의 좌석 배치가 토론 수업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관련기사]

유재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 정성진 목사 초청 강연회
2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5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6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7
원주제일교회 성도들 주일 날 상경 시위
8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9
명성교회 후임 청빙위원회 발표
10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덕정 17길 10 A동 202호   |  전화 : 02-469-4402  |  행정 : ds2sgt@daum.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054  |  발행인 · 편집인 : 유재무 |  대표 : 이명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 진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