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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일이 보았습니다.총회 2세기를 열어가는 새로운 길목에서
임규일 편집인  |  pastory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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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28  1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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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2세기를 열어가는 새로운 길목에서

임규일 목사(만성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9월의 제97회 총회가 총회 창립 100주년이 되는 총회가 되는 것(1912-2012)입니다. 그러나 제100회 총회가 아닌 것은 지난 역사 가운데 총회로 모이지 못한 시기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것은 뭔가 고통과 아픔의 시기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총회 100주년에 100회가 아니라 97회로 모이는 데 대한, 그런 저런 아픔을 먼저 느껴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100”이라는 수는 그 숫자적 의미 보다 “다 이루고, 다 채우고, 비로소 온전하게 됨”의 뜻으로 더 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총회 100년“은 영광과 기쁨, 감사와 찬송으로 맞이하고 마땅히 그럴 무엇을 찾아 드높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장로교 총회 100년의 역사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일들이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왠지 그렇게 잘되지 않는 것은 오늘 우리의 현실과 상황이 여러 가지로 적정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냉정한 역사적 통찰과 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제국주의 압박 시대 때의 신사참배 결의나 “일본기독교조선교단”으로의 강압 통합화 과정, 해방 후의 교파분열 등의 일은 그동안 여러 경우를 통하여 언급하고 또 말해지곤 하였으니 자꾸 말하는 것은 그 진정성 조차 구차하여지는 일입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의 한국 기독교의 세태를 직시하면서, 우리는 저 100년의 총회 역사 앞에서 먼저 석고대죄할 일이라 통감합니다.

언제나 문제는 사람입니다. 제도나 운영방식, 법과 규정의 변모와 개정을 운운합니다만 사람이 변화되지 않고는 어느 것도 희망은 없습니다. 그 희망의 배신만 쓰고 쓰게 경험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님이 세우시겠습니다만, 우리는 우리의 사람을 정말 잘 가려 세워야 하겠습니다. 똑똑한 사람, 믿음과 사랑이 남다른 사람, 진정성을 갖고 한알의 밀알이 되어 충성할, 그런 어떤 사람 없겠습니까? 총회장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되고 힘이 되고 얼굴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제발 총회와 교회와 교인들, 그리고 자신까지 초라하고 궁색해지는 분들은 그만 나서 주십시오. 지난 몇 년의 몇몇 경험으로 이미 충분하지 않습니까?

어디서 배워서 하는 행태인지 알 수 없으나 총회의 각 부장, 위원장, 심지어 서기나 회계직에 이르기 까지 “내가 해야겠으니 나를 찍어주시구려!”하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총회 100년은 너무 잡다하고 복잡하고 중구난방입니다. 이른바 부흥과 성장, 대형화한 교회에서 대개 벌어지고 있는 양상들을 보십시다.

총회 100년, 한국 기독교 130년 역사의 열매로 얻어진 그 눈물어린 결실의 값이란 게, 겨우 그 결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움켜잡거나 놓치지 않기 싸움이란 게 얼마나 우리 모두를 참담하게 합니까? “총회 100년”이란 말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100이 아니라 -0이라 생각되지 않습니까?

여기서 더욱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은 “신학"입니다. 최근 한국교회의 현실과 상황은 그 신앙전통이나 신봉하는 교리나 신학적 배경하고는 거의 무관한 일입니다. 지극히 세속적 행태이고 세속사회 보다 더 통속적이고 유치합니다. 그러나 어디서고 이에 대한 신학적 통찰이나 비판, 신학적 지성의 예언은 없습니다. 오히려 신학이 이미 부패하고 통속화하는 대형교회와 그 지도자들에 대한 신학적 서술이나 이론화 작업을 하는 학문적 기술자 역할이나 하고 있는 허탈함을 보게 됨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일말의 자기 성찰도 없이 오늘의 교회 양상은 천차만별! 그야말로 ”꿩 잡는 게 매“하는 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꿩“이 무엇이냐?도 쓸쓸한 일이지만! 참으로 ”신학대학“조차 대학산업화 하느라, 대학은 오리무중이고 신학은 더욱 길을 잃고 있는 듯 합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을까요? 탄식과 슬픔이 터져 나올 뿐입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총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회 직원 선임, 총회 기관지 사장선임, 목회자들을 위한 연금 재단 운영 문제 등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모습들을 심각하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까닭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지렁이 같은 일선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기는 “의심받을 일은 제발 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신뢰하고 기대하고 맡기고픈 사람들의 간절함을 배신하거나 속이거나 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씀을 외쳐대고 싶습니다. 맡으신 분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정직함을 지켜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것은 간곡한 호소입니다. 이 호소에 눈물이 흐르고 섞여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총회 100년”은 감사와 찬양, 자랑과 긍지, 기쁨과 즐거운 자리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 은총 앞에서, 눈물겨운 믿음의 조상들과 선배들 앞에서, 100년 200년 이어나갈 후손들 바라보며 그러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기를 가슴 저리게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고, 칭송받는 조상으로 남는 세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총회 2세기를 열어가는 이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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