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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임을 통해 본 남미 정치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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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2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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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임을 통해 본 남미 정치

글 싣는 순서

볼리비아 대선과 정치현 박사 후보의 의미
베네수엘라, 호세 지우마와 현 정국, 칠레의 아엔데와 피노제트
나콰라과와 산디노 그 후예들, 쿠바혁명의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남미로의 한인 이주 역사, 
남미에서 왜 해방신학이 나왔나?

볼리비아뿐 아니라 남미에서 최초의 원주민 대통형 에보 모랄레스(60)의 4선 가도가 무너졌다. 지난 14년간 집권한 좌파 지도자로 이번 선거에서 부정선거 시비에 나선 시민들의 힘 앞에서 결국 손을 들었다. 지난 11월 10일 이번 대선의 무효선언을 촉구한 국제감시단의 발표에 승복한 것이다.  그럼 이번 대선에서 왜 한국에서 큰 관심을 보였는 가? 그것은 야당 후보로 한국인 출신이 출마를 했기 때문이다. 
   
                * 엘 알토시에서의 모라레스 대통령의 사임 발표(2020년 1월이 임기만료) 
볼리비아 대선에서의 한국인 후보 등장

지난달 30일 볼리비아 야당 기독교민주당(PDC)은 한국인 정치현 박사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는 데 기독민주당은 천주교와 개신교 연합으로  파즈 사모라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다. 하지만 그의 지병으로 정치현 박사를 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정박사는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시민공동체 카를로스 메사 후보 등과 맞붙었다.  

정 후보는 외과 의사이자 목사이기도 한 정박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12살에 우리교단 선교사인  정은실 목사 부부를 따라 볼리비아로 건너가 귀화했다.  선거을 얼마안두고 후보가 된 정박사는 당시 1% 대의 정당 지지율을 선거 과정에서 8.7.7%로 올린 가운데 3위를 했다,  좌우대립의 볼리비아에서 친 기독교(친미)후보일 수밖에 없는 정후보는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신앙심을 바탕으로한 선거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남미의 정서로는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인의 해외 이주 역사상 기록이 될만한 일기기는 하다.  남미에서 외국인이 대선 후보가 되고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 케이스는 페루의 귀화한 후지모리였다. 그러나 부정부패로 추방되고 현재는 그의 딸이 다시 정치를 하는 가운데 있는 가운데 정박사의 출마는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에 힘입어 집권한다면 큰 이변이라는 다소 섣부른 희망에 젖은 것은 사실이었으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는 후문이다.  

대선 감시기구(OAS)의 정체

이번 대선에서 3위를 한 정박사는 다소 느긋한 가운데 실제 부정이 있었는 지는 관심을 갖을 필요는 없겠다. 미주기구(OAS)는 지난 10월 2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과 관련해 “명백한 조작”을 발견했다고 했으니 그 발표에 의하여 다른 야권과 같이 선거결과 무효를 받아드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는 새로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지만 경찰과 군까지 나서 저항하며 사퇴을 촉구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모랄레스는 이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자신은 대통령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히고, 시위대에게 “방화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에선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도, 선관위는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뒤 24시간 만에 모랄레스가 10%포인트 앞선다는 선거결과를 내놓았다. 결선투표 없이 그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냈다.

개표 직후부터 벌어진 3주간의 선거부정 규탄시위로 적어도 3명이 숨지고, 지난 주말부터는 경찰관도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가담하면서 모랄레스의 장기 재집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군부도 반정부 시위 진압에 동원되지 않겠다며, 엄정중립을 선포해 사실상 모랄레스에게 등을 돌렸다.

이번 선거를 감시한 중남미 국가들의 단체인 미주기구는 이날 광범위한 데이터 조작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발표된 선거결과를 인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모랄레스를 지지하던 정치인들 일부가 사임하면서 그에 대한 퇴진 압력이 점증했다.
   
 
경찰과 군의 배신

윌리엄스 칼리만 육군 사령관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모랄레스가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은 또 시위대를 공격하는 어떠한 무장세력도 무력화시키는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을 무장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중동과 중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 일고 있는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해 사임한 두번째 대통령이 됐다. 레바논에서는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로 지난 10월 29일 사드 하리리 총리가 전격 사임했는 데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의 도미노 현상으로 불안한 국가들이 한둘이 아닌 데 베네주엘라도 그 대상국중의 하나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천연가스 등 주요 기간산업을 국유화하면서 볼리비아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빈곤 해소에 기여한 인물로 기록된다. 그는 2000년대 초 중남미에 유행했던 온건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을 일컫는 '핑크타이드(Pink Tide)'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 외신은 "모랄레스의 퇴진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성향의 지도자가 일어서려는 지금 충격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불안한 '좌파' 중남미 정상들은 이번 일에 대하여 쿠데타로 규정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 발표 직후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잇따라 연대를 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볼리비아 사태가 자국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란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국가들의 이해는 엇갈려

중남미 좌파 연대는 모랄레스의 퇴진이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부 재등장, 칠레 우파 정부에 대한 반정부 시위 사태, 브라질에서 룰라 전 대통령 석방 등으로 고조되는 좌파 재부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가운데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그의 사임에 중남미의 우파 정부들은 환영하지만 쿠바 등 좌파 정부들은 ’쿠데타’로 규정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시위대를 규탄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폭력적이고 비열한 쿠데타가 볼리비아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을 "형제"라고 부르며 "모랄레스 대통령의 생명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세계가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멕시코는 모랄레스 대통령에 망명을 제안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 "20명의 볼리비아 관리와 의원들이 멕시코에 피난처를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모랄레스가 원한다면 그에게도 망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볼리비아 반정부 시위를 '군사작전'이라 칭하면서 "지난 세기 중남미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과 유사한 쿠데타를 거부한다"고 적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군과 경찰, 폭력 시위의 결과로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자신을 끌어내리고 베네수엘라에 우파정권을 세우려 했던 미국이 배후에 있는 음모에 오랜 정치적 동지인 모랄레스 대통령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는 중남미 현역 최장수, 성공적인 사회주의 지도자로 평가받아왔지만 더 이상 낳아지지 않는 경제문제로 고전을 한 것이다. 원주민 출신으로 코카인 재배 노동자에서 재배농 이익단체에 종사하면서 이들을 대표하는 인물이엇다. 좌파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1997년 의회에 입성하여 거물 정치인이 되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당시 현직 대통령(정치현 박사가 소속한 정당의 직전 후보자)을 사임하게 만들었다.

2005년 말에 대선에 재선에서 당선하자 주요 기간산업 국유화 등으로 빈곤 해소와 경제성장을 이뤄내 2013년에는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 3선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2016년 자신의 4선 출마를 허용하는 개헌을 시도하다 국민투표에서 이것이 좌절되자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은 위헌’이라는 무리한 판결을 받아냈다.

이는 낳아지지 않는 경제여건 속에서 무리한 장기집권 시도로 여론이 악화된 상태에서 치룬 10월 2일 대선은 정당이 난립하여 표는 분산되었고 2위와의 격차가 결선투표가 되자 부정선거 시비에 시달리게 되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통하여 속내를 드러냈는 데 “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하여 미국은 미션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볼리비아에 숟가락을 엊어 놓게다는 얘기다.
   
 
정치현 후보에게 주는 의미

정치현 박사가 기독민주당에서는 기여한바가 없어 정박사의 정치적 지분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기성 정치인들과 좌우대립에 식상한 민중들에게는 한가닥 희망이 된 것으로는 보인다. 특히 원주민 부통령으로 여성후보를 내세운 것은 참신한 전략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당지지율에서 열세인데 지역구 의원 선거에서 약진을 해야 하는 이유다.

미주와 한국의 순천, 세기총에서는 정박사가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하여 환영하고 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후원을 한다고는 했지만 시간적 여유와 성과는 미미하였다. 한편 순천의 임화식 목사와 고무송 전 기독공보 사장은 선거일 직접 볼리비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http://m.pckworld.com/article.php?aid=8245096806&fbclid=IwAR3XznL72tRqeYWo9fvOoEg9umUzNAXNdq_Yh7h6w4ugPv7uvRGEUaBXcJw(기사)

정박사가 앞으로 치뤄질 대선에 다시 후보가 되고 정치를 계속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성직자에서 기성 정치인으로의 변신과 아울러 정치의 냉혹함과 현실에 대하여 알았다면 믿음과 기도로만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기용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상황이 경황이 없지만 한국정부가 이 선거에 관심을 표명하고 기업들의 도움을 받는 다면 의외의 선전을 할 수가 있고 지역선거에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고 긴 호흡으로 멀리고 보고 간다면 길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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