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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명남 목사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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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2  2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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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명남 목사 장례식

평범한 목회자에서 지역사회 복음화와 사회선교에 일조하시고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운동 통일운동에 한평생 몸바친 고 이명남 목사(1941-2019)의 장례식이 충남노회장으로 교우들과 민주화운동 동지들과 후배들 지역사회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귀천했다.

이 목사는 2018년 담낭에 이상이 와서 입원한 이래 급속하게 악화되었고 지난 10월 20일경 서산중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중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소천했다. 병상에 있는 동안 원근각처에서 동역자들과 동지들의 문안을 받았다. 그러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1월 30일(토) 11시 50분경 소천했다.
   
 
이 목사의 유해는 11월 1일(주일) 3시 당진 장례식장에서 입관예식을 하고 오후 7시에는 “민주의 대지위에 통일의 꽃을 꿈꾼” 고 이명남 목사 고별예배를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동지회 주관으로 드렸다. 늦은 밤이고 우중임에도 200여명이 전국에서 참석하여 고인과 작별의 정을 나눴다.
   
                                                         *  고별예배 설교중인 서일웅 목사
고별 예배는 임광빈 목사(NCC 인권동지회 총무)의 인도로  이광익 목사(목정평 상임의장)이 기도하고 성경 믹 6:6-8을 본문으로 서일웅 목사(대구 노무현 재단 이사장)가  ‘아 목사님’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추모사는 정진우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김병국 이사장(대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대표인사는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상임이사)가 했으며 이어 약력소개와 가족 인사후 김성복 목사(한국교회인권센타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 고별 예배를 주관한 '한국민주화기독교운동' 을 대표하여 인사하는 김영주 목사
고별예배에는 이천우 목사(안동) 차선각 목사, 윤길수 목사, 박종열 목사, 이원희 목사, 김병균 목사, 김거성 목사, 류태선 목사, 이근복 목사, 김규복 목사, 정태효 목사, 진방주 목사, 김성수 목사, 장병기 목사, 김철훈 목사, 임광호 목사, 박태권 목사, 최태순 목사, 서덕석 목사, 유영기 목사, 최태순 목사, 유영경 목사, 장창원 목사, 오영미 목사, 박천응 목사등이 참석했다.
   
                                          
발인은 12월 1일(월) 오전 9시 은퇴한 당진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렸는 데 전 총회장 김영태 목사가 설교했다.  집례는 충남노회장의 집례로 전 총 장 김영태 목사의 설교를 한 후 추모사는 총회 서기 조재호 목사, 충남노회 김성수 목사, 예장 후배 이근복 목사,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대독)가 했다. 이후 헌화와 가족을 대표하여 장남 이충영 목사가 인사하고 장지 대호지 묘역으로  발인하였다.
   
                                      * 당진 장로교회에서의 발인예배 설교중인 김영태 목사(전 총회장)
하관예식은 최태순 목사(대천중앙교회)의 인도로 김일재 목사(아천동교회)가 기도하고 박희종 목사(대구 대봉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이 목사님이 당진교회 이전에 시무한 영동의 동이교회에서 목회할 때 중학교 교사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이상진 목사(태백 중앙교회) 의 축도로 마치고 가족과 조문객들의 헌화와 취토로 영면하셨다. 
   
           * 대호지 공원 묘역에서 하관예배 순서자들(우측 부터 이상진, 김일재, 박희중, 최태순 목사, 장남 이충영 목사와 유족들)
故 이명남 목사는 대전신학대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나와 당진교회에서 위임목사로 30여년을 시무하고 지난 2011년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생전에 충남노회장과 총회 부회록서기, 사형폐지위원장을 지냈다.  사회적으로는 대통령 표창(2005년)과 국민훈장 목련장(2009년)을 받았고 당진 YMCA 고문을 지냈으며 예장뉴스 대표셨다.  
   
 
NCCK 인권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운동 실천협의회 상임의장과 충남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중 소천하셨다. 인권운동과 민주화운동,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헌신해 왔고 지난 9월 회고록 “인권 온 몸 으로" 라는 제목으로 출판 기념회가 공식적인 활동이 되셨다.
   
                                 * 고별예배후 유족을 대표하여 인사하는 장남 이충영 목사

           추모시             시골 목사 이명남

서덕석 목사(성남 열린교회, 시인)

태안반도 초입 당진읍에 당진장로교회가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다음해에 세워져 65해를 맞은 시골교회이다. 39살에 8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간 이명남목사는  새벽기도회 인도 하랴, 송아지 낳은 교인네 찾아가 기도해 주랴, 일하다 다쳐 드러누운 교인 손잡아 주랴, 동네방네 일이라도 생기면 얼굴 내미는 등, 주일날 예배 외에도 밑도 끝도 없이 일이 닥치는 시골교회를 목회 하느랴 인생 절반을 보냈다.

그 와중에 매주 한 두 번씩은 서울과 대전으로  출근하듯 하면서 교회 밖을 섬기는 일에도 열심이었다.오지랖 넓고 팔자가 늘어져서가 아니라 쓰러진 이 손잡아 주고 아픈 이 등 두드려 주다보니 그게 어느 새 당진 읍내를 넘어서서  대전, 충청으로 그 예 서울바닥으로 멀리까지 간 거다. 

하나님이 일손이 달려 햇볕에 얼굴 검게 타고  신발에 흙 묻은 시골마을 목사라도 불러서  이 땅이 민주화되고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려고 하신 거였다.

훤출한 키에 미남형으로 잘 생긴 시골목사 이명남이 휴일인 월요일과 기독교회관 목요기도회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대전이나 서울행 버스에 오르면  당진 터미널을 지키던 버스운전사 양반들이 “단골손님 이 목사가 있어 우리 회사는 좋고 이 목사 덕분에 나라가 폭삭 망하는 꼴은 면하는가 부다....” 할 정도였다. 

교단과 학벌, 파벌이 거미줄처럼 얽혀 복잡했던 기독교운동판에서 이명남 목사는 스스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예수파로 자처하며 알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맨 앞자리를 말없이 지켰다 시골목사 이명남이 그저 꿰다 놓은 보릿자루가 아님을 증명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머릿수하나 하나 아쉬웠던 판에 일찌감치 새벽기도를 마치고 올라 와 약속 시간 전에 맨 앞자리를 차지한 이명남을 빼 놓고서 운동이랍시고 할 수가 없었을 터였다.  시골목사 이명남의 운동론은 오직 예수의 사랑과 신의와 성실이 전부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셨으니 우리가 싸우는 저들마저  보듬어 안고 미워하지는 말자는 거였다.  그의 쉬지않는 실천앞에서 차이와 차별과 경계가 허물어져 나갔다.  그의 민주화운동을 극렬 반대하던 몇몇 교인들도 결국 막은 길을 열고 비켜 줄 수 밖에 없었다.

80~90년대 한반도 민주화운동의 줄기 찬 흐름에 온 몸을 내 맡긴 시골교회 이 명남목사는 그 모든 순간들을 바라보고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께 아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시여, 이 사회를 구원하시려거든 먼저 민주화 되게 하시고 이 민족을 구원하시려거든 통일되게 하소서 ”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으로 불려 간 시골목사 이 명남은 뚜벅뚜벅 당진을 벗어나서 철책선으로 가로막힌 한반도를 가로질러 그와 함께 울고 웃고 춤추던 사람들 사이를 지나 어느 새 하나님 앞에 다다랐을 거다.  온갖 잡탕 엉터리 목사들이 설치는 대한민국에서 시골목사 이 명남, 그는 진짜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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