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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0  2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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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의 마당으로의 총회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했던가? 지난 몇년간 교단 총회가 조용할 날이 없었다. 98회총회(명성교회)에서 특별법으로 제정된 목회 대물림법 방지법이 자구의 미비로 한해 99회(소망교회)는 거르고  입법화된 후 지난 7년간 우리 총회를 뒤흔들었다. 102회 온누리 양재 성전( 횃불회관)에서 시작되 103회기 총회가 열린 익산 신광교회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당시 장신대 학생들과 세반구룹들이 총회장소 앞에서 가두 기도회와 집회를 했다.

총회장소인 2층 방청석까지 들어찬 방청객들과 언론들의 취취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는 발언을 양인석 목사가 포문을 열고 박은호, 홍인식 목사등 세습 반대파들이 융단포격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았는 데 여러가지 진 기록을 남긴 총회로 기록된다. 총대들은 재판국 보고도 안받고 규칙부 보고도 무시하고 재판 국원을 제척하고 헌법해석위 해석도 물렸다. 총대들은 화가 단단히 났었다.

그러나 1년후 포항 기쁨의 교회에서 열린 104회 총회에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먼곳이지만 장신대 학생들 역시 원정 피켓팅을 왔다. 그리고 교회 마당에서는 서울 동남노회비대위(위원장: 김수원 목사)의 기자회견을 명성교회 장로들의 방해로 도중에 무산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총회의 분위기는 역전된다. 서울 동남노회 수습위원회가 위촉한 7인이 내논 수습 안을 총대들이 압도적으로  그대로 받은 것이다.
   
 
엉뚱한 사람들만 맘 고생
총대들의 그런 분위기가 1년전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수습안의 골자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으로 김수원 목사를 추대하고 임원은 반분하고 원할한 노회장 직무 수행을 위하여 명성교회 총대는 1년간 정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하나 목사는 일체 설교를 할 수 없으며 2021년에 복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약속은 성실히 지켜지고 있으며 서울 동남노회 문제는 정리가 된 것이다.

총대들은 전국 노회에서 한 가닥 하는 분들이다.  법을 모르고 명성이 잘해서 그렇게 해준 것이 아니다. 그만큼 했으면 되었다는 얘기고 이제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가라는 의미였다.  지금 와서 당시 토론이 없었다고 하지만 의장이 발언권을 막지는 않았다. 당시 김태영 신임 총회장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총회도 노회도 그렇고 이미지가 추락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니 모든 법을 잠재하고 총대들이 비상한 결의를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 목사가 직접 총회장소를 방문하여 사과를 하는 등 관대한 처분을 기다린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다시 105회 총회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일단락 될 것 같았은 작년 수습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봄노회에서 재점화되여 10개 이상의 노회가 당시 총회의 결의는 헌법을 무시한 것이고 절차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결의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헌의를 하고 세반구룹들은 동조자들을 모아 판을 키운다.

헌의 안은 헌의대로
그러나 총회는 총대들이 하는 것이고 헌의을 했는 데 안다룬다면 모르지만 해 부서로 이첩하고 다루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양이 안차는 세반구룹들은 총대들에게 작년 결의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리고 동조를 얻어내려고 기자회견도 하고 문서도 내고 유투브 방송까지 내보냈다. 그리고 1000인 서명까지 했다고 하여 내놨다.  온라인 총회지만 임원개선후 가장 먼져 이 안건을 다뤄달라는 청원까지 내놓고 있다.

정식 헌의로 한 노회들은 발언권이 있는 총대들이 다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세반운동 구룹과 연대할지는 미지수다.  명성교회 세습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은 같지만 결은 여러가지다.  비판으로 족하다는 분도 있고 그 노회나 교회가 알아서 하라고 하기도 하고 끝까지 나서서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총회를 하루 남겨 놓고 있다.

그런데 추진회의가 만든 문서 서명자 문제로 일부 언론들과 신경전이다. 문제는 세습문제만이 아니라 광화문 집회에 차별금지법 찬성에 NCCK 이홍정 목사 문제 까지 넣어서 짬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습을 반대했다고 해서 한사람이라도 보복이나 불리한 대우를 받지는 않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의 주장을 소신껏 펼쳐도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을 산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는 대장연이나 보수층이 지지하니 이 또한 분열조짐이다. 차별금지법도 그렇고 NCCK문제도 온도차가 크다. 따라서 세습반대도 힘에 겨운 판에 이런 저런 것을 담은 시국성명서의 의미가 논란이 된 것이다.
   
 
떠들 만큼 떠들어야
그런데 왜 목사 서명에 신학생이, 전도사가 들었 갔냐? 원로들이 있냐, 숫자가 틀린다, 이중사용이니 하는 시비는 의미없다. 그렇게 라도 소리를 치고 주장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마당을 좀 열어주면 어떠랴?. 물은 흐르도록 해야지 막으면 뚝을 무너트린다.  세반운동도 법과 질서를 지키며 하는 것이고 물리적으로 뭘 하자는 것도 아닌 데 무조건 막고 사사건건 적대시 할 필요는 없없고 본다.

우리총회가 확실히 좋기는 좋아 보인다. 찬성도 반대도 자유이니 장로교단 가운데 가장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총회는 총대들이 하는 것이니 누가 아무리 떠들어도 발언권이나 결의권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따라서 총회는 총대들이 하는 것이니 누가 무슨 반대를 하고 떠든다고 큰 일 난 듯이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해도 시간은 가는 것이다.  

무엇이든 한 3년 하면 되었다. 반대도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할 때로 보인다.  자기 목회와 할일을 제처두고 언제 까지 남의 당회, 남의 노회 잡고 시비를 할 것인가? 그래도 분통이 터지고 양에 안차는 분이 있다면 다른 결단을 해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국의 옥성득 교수는 첫 해에 세습을 반대하는 의미로 평양노회에 목사 사표를 냈다. 정말 대단한 분이지만 교수 밥줄은 차마 못 내려놓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서명도 하고 마음 껏 떠들게 하고 욕도 하게 하고 지나가야 좋다. 그것도 못하게 하고 대항하고 약올리고 비꼴필요가 없어 보인다. 옛 권력자들을 보면 기꺼히 민중들로부터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 줬다. 봉산탈춤이나 양주나 송파산대놀이등을 보면  탈로 얼굴을 가리고 풍악에 맞춰 양반을 조롱하고 엄숙한 종교인을 비웃으며 음담패설로 한바탕 신명나는 놀음을 한다. 유신 군사독재 시절 언로가 막힌 대학가 마당극이 유행한 이유다. 

내용적으로는 파계승에 대한 풍자, 남성의 횡포에 대한 비판, 대가족 제도의 비판, 서민들의 삶에 대한 연민, 양반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비판과 서민의 곤궁상을 회자하는 것이다. 그런데 권문세도가들이 그런 놀이를 막지 않았고 판을 깔아줬다. 술과 고기, 떡을 내고 적어도 하루 만은 마음 껏 비판하게 했다. 탈 마당에서 던지는 해학은 당대 지식인과 종교(불교)에 대한 이중성과 탐욕에 대한 폭로로 한바탕 웃음으로 풀고 가게 만들었다.

그것을 막고 단속하고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될 까? 불만들이 적체되고 다른 것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양반들은 지혜롭게 기꺼이 그런 비판과 비웃음을 들어줬다.  우리사회나 교회도 빈익빈 부익부로 갖은 자들의 대를 물리는 부와 권력의 유전을 보면 망연자실과 분노가 없지 않겠나?  힘없고 빽없는 자들이 갖은 자와 누리는 자에 대한 비판과 허탈감은 당연하다. 사실 명성교회 세습반대도 헌법어겼다고 반대하는 것만도 아니다. 그것못지 않게 없는 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한 몫하고 있다.

서양에도 피에로가 있었고 가면 무도회가 있었고 각종 축제로 민중들의 한과 불만을 해소케 했다. 엄숙한 총회지만 말하고 외치고 싶은 소리는 내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나랏님에게 알린다는 신문고도 우리 조상들이 고안해 낸 지혜로운 소통의 한 방법이었다.  그런면에서 한국교회의 부흥회도 신도들의 그런 영적 욕적 불만을 해소하는 도구로도 쓰였다.

부흥사들의 질타와 해학 욕을 먹고도 아멘으로 화답하는 민초들 없어도 드리고 싶은 왜곡된 보상심리등이 어루러져 컬컬한 심령에 눈물의 회개와 결단이 어우러진 것이다. 몰아서 하는 이 부흥회는 바로 무속의 살풀이와 그 비슷한 기능을 한 것이다.  우리도 달라진 시대처럼 미국장로교회 처럼 사전 총회(pre-general meeting)  마당이라도 열어서 비총대들의 소리를 정지적으로 블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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