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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회기 김의식 부총회장 회견에 대하여
김인주  |  thpr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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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18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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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회 총회, 잘못된 경로에서 헤매고 있다

김인주 목사 / 봉성교회(제주노회 총대)

9월에 회집되는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우려해야 하는 일이 날로 늘어간다. 한 주일 전에 차기총회장이 사무총장과 더불어 기자회견을 통하여 의견을 분명히 전하였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모이고, 회무 기간 중에 10,000명이 참여하는 치유집회를 열려 하는데, 이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였다. 총회 60일 전에 소집을 공고하여야 하고, 많은 노회들이 이미 이를 기준하여 숙소를 정하였기에 변경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이를 설득하기 위하여 노회장 및 서기들을 초청하여 설득하여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이에 관련하여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여 본다.

첫째, 총회장의 권한 행사는 헌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관례를 존중하여야 하고, 상식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 멋대로 새로운 일을 착수하는 것은 무척 조심스러워야 한다. 총회원 대다수의 원만한 승인을 얻을 수 없는 일을 계획한다면, 성사되기가 매우 어렵고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의식 목사는 차기총회장을 자처하며, 총회에서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을 가겠다고 천명하였다. 어떻게 그 책임을 다 감당하려는지 궁금하다.

둘째, 명성교회는 총회원들의 중지를 어기고 헌법을 무시하며 대물림을 고집스럽게 관철시켰다. 앞으로 교회 세습과 관련하여서는 물론이고, 다른 사안에서도 비슷한 모양으로 헌법을 이탈하고 총회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생겨날까 심히 우려스럽다. 반대하는 이들을 향하여서 강단에서 저주와 폭언을 늘어놓았고, 기대와는 달리 중립적인 위치를 견지하며 말을 듣지 않는 총회장을 지목하며 총살해야 한다는 망발도 주저하지 않았다. 지금은 양측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려야 할 시간이지, 명성으로 모여들어야 할 때는 아니다.

셋째, 임원회에서 원만하게 채택되지 못한 사안을, 노회장들 모임을 통하여 설득하는 절차를 거치고 대중집회를 통하여 세를 과시하는 방법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총회는 당황스러운 일을 만나도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동시에 웬만한 도전으로 행보를 변경할 수 없는 묵직함을 유지한다. 의연하게 판단하고 감정에 따라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총회원들에게 김의식 목사의 힐링 프로그램이 통하리라고 기대하는가? 화곡동교회를 치유하는교회로 변모시킨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총회를 무대로 실험하려 하는가? 어게인 1907, 1973 등 복고적인 집회들이 훨씬 커진 규모로 모였지만, 옛날의 열정을 회고하였을 뿐이었지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는가?

넷째,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추는 논리로 진행하는 행사가 되어, 총회 본연의 모습에서 너무 벗어난 꼴이 되어간다. 명성교회가 총회 장소라고 확정된 것도 아닌데, 많은 노회들이 서둘러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하였다고 한다. 어쩌면 치유집회도 당연히 집행될 행사라고 알린 다음, 총회원들은 절차 채택을 통하여 말없이 이를 추인하여야 할 건가? 중지를 모으지 않고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지도자가 좋은 평을 받았던 적이 있는가? 역대 총회장들은 못 이기는 척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총회장의 역할을 감당하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부정적인 평을 듣는 분들은 예외 없이 고집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 했던 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섯째, 노회장들은 김의식 목사의 제안을 듣기만 할 것이 아니고, 분명히 각 노회의 입장을 밝히기를 기대한다. 많은 여유가 남아 있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노회의 책임자로서 피할 수 없는 책임을 확인하기 바란다. 제27회 총회 (1938) 신사참배를 가결하던 자리에, 경남노회와 제주노회 총대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길이 멀어서가 아니고, 길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거대한 해일처럼 다가오는 맘몬(물신)에 굴복하는 축제를 벌이는 곳에는 갈 수 없다.

   
                                    * 서울노회가 7월 17일에 한국기독공보에 광고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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