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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탈퇴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절망 속의 한줄기 빛이 될까
이은재 기자(신학춘추)  |  ejlee@pct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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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7  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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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탈퇴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

이 기사는 장신대 신학춘추 10월 24일자 학생기자의 기사중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이은재 기자

   
        2011년 6월 11일 한기총 탈퇴를 위한 예장 대책위의  기자회견

절망 속의 한줄기 빛이 될까

만장일치의 한기총 탈퇴
지난 9월 20일 오전, 본 교단 총회는 만장일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다. 본래 교회연합사업위원회 보고 시간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가입만 승인하고 한기총 탈퇴 건은 다루지 않을 계획이었다. 총대들의 강한 요청에 당장 탈퇴하지는 말고 1년간 행정 보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총대들은 가부를 물어주기를 거듭 요청했고, 손달익 총회장이 가부를 묻자 만장일치로 한기총 탈퇴가 가결되었다. 본 교단 뿐 아니라 백석, 합신이 탈퇴를 결정했고, 예장 고신, 대신,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행정 보류를 확정했다.

1989년 새로운 천년과 통일을 대비해서 한국 기독교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데 공감한 범 교단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것이 시초가 된 한기총은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는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이다. 이제는 10개의 회원단체도 탈퇴해서 74개 교단과 9개 단체만이 가입되어 있다. 한기총은 지난해 금권 선거 의혹과 이단 옹호 등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대부분 교단은 행정보류 및 1년간 한기총 사태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2012년 홍재철 대표회장 취임 후 대표회장 교단 순번제가 일방적으로 폐지되면서 교단 간의 갈등이 격화되었다. 예장통합·백석 등 10개 교단이 한기총 참여를 보류하고, 한교연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교단이 주도해서 한기총을 탈퇴한 것은 아니지만, 총대들이 교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주도해서 만장일치로 한기총 탈퇴를 건의하고 가결시켰다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인지도 모른다. 다만 교단 연합사업위원회에서 이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 미리 책임있는 연구와 헌의를 하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다.

한교연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본 교단의 탈퇴로 한기총은 그 세력이 많이 약해질 전망이다. 그 동안 한기총과 NCCK로 양분되어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지 못하던 역사는 종식될 수 있을까? 한기총의 문제는 금권 선거 의혹과 이단옹호 뿐만이 아니었다. 한기총은 사회문제에 참여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회참여를 외치며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부르짖었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교회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고 생각했다. 한기총은 2013년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에도 앞장서며 2014년 WEA 서울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계속 많은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할 가능성과 결국 해체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10개의 교단이 한기총과 한교연에 중복가입 되어있으며,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이 곧바로 한교연에 가입한다는 점은 결국 두 단체가 지향하고 있는 운동의 방향성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말이다. 한교연이 한기총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한교연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서, 한기총이 받았던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회참여로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한교연은 조금 열린 사고로 NCCK와 대화하며 그 동안 좌-우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역사를 극복할 수 있을까?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교연과 NCCK를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체의 출범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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