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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WCC 상임위원장 100일만에 복귀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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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4  12: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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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환 목사 WCC 상임위원장 100일만에 복귀 


WCC 상임위원장 복귀를 왕의 귀환에 빗대는 일부 언론의 조소속에는 개의치 않는 듯

   
                      중앙 김삼환 목사와 좌 이영훈 목사 우 김영주 목사

지난 4개월간 공전했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가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말 사임을 표명했던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돌연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삼환 목사는 11월 13일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 그동안의 심경에 대하여 표현하며 사과를 했다.

“전체적으로 감리교 신 목사의 말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실행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9월에 열리기로 돼 있었는데 오늘 모이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간단히 말하면 한국교회에 너무 지도자가 많고 일꾼도 많은데 대회 앞두고 훌륭한 사람이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대로 유치하는데 조금 참여를 했다. 그러나 대회는 더 능력 많으신 이들이 참여해서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기다렸는데 결국 부족한 사람에게 위원들이 말하고, 모두 ‘아무것도 아닌데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순종하면서 나왔다. 내가 책임진 것도 아니고 주님이 이끌고 계시고 한국교회가 뒤에 있고 지도자들이 있다. 대회는 한국교회에 주신 축복이지 누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 총무와 교단장들이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감사하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김삼환 목사는 복음주의권 인사들의 참여와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예장합신, 예장백석, 예장대신, 기성 인사들의 참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참여가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상반돼 성사가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복음주의권 인사들의 참여와 함께 예장통합 전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의 역할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이후 내부적 마찰이 계속되며, 한국교회의 우려를 샀던 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드디어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막판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실행위는 상임위원장 김삼환목사마저 최근 사퇴의사를 밝히며, 혼란이 한층 가중된 상황이었기에 더욱 절실했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나마 열린 실행위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다. 이날 실행위에서 감리교 신복현목사가 “한국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시험 전날 당일치기인 것처럼 비록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것처럼 준비가 매우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교회 특유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결코 못해낼 것도 없어 보인다.

김삼환목사, 완전한 복귀 선언
그동안 WCC 준비에 있어 회원 교단간의 마찰, 자리다툼 등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한국교회를 애타게 했던 것은 상임위원장 김삼환목사의 행보였다. WCC 부산총회를 한국교회에 유치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김목사가 돌연 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히며 일순간 혼란에 접어들었다. 물론 일부 교단에서는 김목사가 너무 WCC 준비에 있어 요직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어쨌든 김목사의 입지가 절대적인 것은 사실, 만약 김목사가 위원장을 사퇴한다면 한국교회로서도 WCC 준비에 당장 비상이 걸리는 것은 명명백백한 일이다.

그동안 김목사의 사퇴의사를 둘러싸고 주변에서는 많은 추측이 있어왔다. WCC 반대측의 압박, 준비위 내부의 갈등, 교회협의 지나친 개입 등이 김목사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게끔 했다는 것이다. 특히 WCC를 반대하는 한기총측이 WCC를 유치한 김목사를 ‘이단동조 혹은 연루자’로까지 거론했던 것은 오랜시간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로 위치를 확고히 한 스스로에게 굉장한 압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을 뒤로하고 이날 김목사는 자신의 지난 행보에 대해 매우 담백한 사과를 전했다. 김목사가 사과도 없이 복귀하려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며느리가 미우면 뒷굼치도 보기 싫다" 는 격이다. 

준비위 확대 개편, “타 교단 참여 유도”
지난 시간 WCC 반대측에 맞서 이렇다 할 대응조차 하지 못했던 준비위가 조직을 확대해 실질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이번 실행위에서 WCC 회원교단 및 교회협 회원교단을 넘어 타교단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집행위원장 김영주목사는 “WCC의 준비의 실효성을 발휘할 때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목사는 WCC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한국교회에 상당히 퍼져 있는데 그동안 이것을 긍정적으로 바꾸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이제는 한국교회 전반적인 홍보를 위한 조직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준비위의 확대개편을 두고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적극적인 대처를 환영하고 있지만, 그 조직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준비위의 확대개편은 이미 한번 단행한 바 있지만, 논란만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한국측 준비위가 지난해 9월 처음 꾸려졌을 당시 발표한 명단을 보면, 공동위원장 중 비회원교단 인물로 김삼봉목사(예장합동), 노문길목사(예장백석), 윤현주목사(예장고신), 박재열목사(예장대신), 장상래목사(예장합신), 장종현목사(예장백석), 윤태준목사(기침), 주남석목사(기성), 석광근목사(예성), 이정익목사(기성), 김명혁목사(한복협 회장), 김요셉목사(한교연 회장) 등이 포함됐는데 당시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기독교WCC반대대책위원회’의 임원직을 맡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확대개편에는 단순히 보여주기를 위한 조직 확대가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물을 포함시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미 WCC 부산총회의 준비가 늦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서둘되 결코 허술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 만약 또다시 틈을 보이며, 그때는 결코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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