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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당신이 누구요? “나 고영근 목사요.”= 막내딸이 본 예언자 고영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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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8  1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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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당신이 누구요? “나 고영근 목사요.”

 

= 막내딸이 본 예언자 고영근 목사 =

 

우연히 대한 성공회 광주교회 사이트에서 나온 글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1982년 오일팔 광주항쟁 2주기 행사에

있었던 이야기들에 나온 목사 고영근의 이야기입니다.

 

예배형식으로 열리는 오일팔 광주항쟁 2주기 행사에 EYC 소속 각 교단청년들이 참석하기로 내부결정을 하였으므로 유시경 전국청년연합회총무와 YWCA에서 주로 활동해 온 백혜진씨를 여성분과위원장으로 임명해 성공회 대표로 참석시켰다.

 

설교는 장로교 부흥사로 유명한 고영근 목사님이 맡아주었다. 목사님은 성경 전체내용을 노래가사로 바꾸어 성경 어디를 물어도 노래로 성경내용을 들려주는 재미있는 능력을 지녔고 시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을 부흥회한다고 불러 모아 신바람 나는 성경말씀으로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민주화를 위한 의식화교육까지 해내는 그야말로 부흥사이면서 부흥사 같지 않은 우국지사형의 목사님이셨다.

 

당시 전두환 정권 집권 초창기의 살벌한 분위기로 볼 때 2주기 기념행사의 설교를 맡았다는 것은 거의 자살이나 마찬가지의 결단이었다. 기독교계의 그 누구도 선뜻 나서려고 하지 않아 죽음을 각오하고 가족에게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 뒤 집을 나섰다는 뒷얘기도 흘러나왔다.

......

 

나중에 몇 년이 지나 우연히 술자리에서 보안대 출신과 합석을 했는데 뜻밖의 예상치 못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기가 여러 기독교계 인사들을 고문해 보았지만 특이한 경험을 한 적이 한번 있다고 하였다. 대체로 깜깜하고 좁은 콘크리트방에 사람이 갇혀 있으면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위축되기 십상이고 또 고문을 하는 입장에서도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일체 말을 걸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상대를 주먹과 발로 부위와 상관없이 무차별하게 때리기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매를 피하기 위해 무조건 정체불명의 상대방을 붙들고 당신이 누구냐고 급하게 묻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고 계속 때리면 무슨 말이든 계속 늘어놓으므로 수사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보게 되고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명령을 받고 골방에 들어가서 아무리 때려도 반응이 없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하였다. 사실 고문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름도 신분도 모르는 상태에서 때리는 기계로 투입되는 것이므로 상대방에 대해서는 자신도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야수가 되어 죽일 듯이 때리는 데도 상대는 신음소리만 낼 뿐 입을 꼭 다물고 말을 하지 않더라고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자기가 먼저 답답해져서 주먹을 거두고 물어보았다고 하였다.

 

“도대체 당신이 누구요? 뭐하는 사람이야?”

 

“나 고영근 목사요.”

 

그는 자기도 모르게 넙죽 인사를 해버리고 말았단다. 훗날 목사님을 만나보니 고문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그렇게 죽도록 맞고 사람이 성할 수는 없었던 거다.

 

 

   
 

===============================

목사님도 감옥에 가나요?”

 

 

 

얘들아. 아버지가 혹시 감옥에 들어가도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왜요? 아버지? 왜 아버지가 감옥에 가요?

아버지는 목사님이시잖아요? 목사님도 감옥에 가나요?”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감옥에 갈 수도 있지. 하나님의 종은 고난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너희들도 만약 그런 날이 오면 슬퍼하지 마라”

‘ ????? ’

‘왜 그러 하실까?

캬~~목사님은 어려운 거구나.

감옥에도 가야 되나봐.’

 

초등학교 3학년 때 (1974년) 의 일이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 어김없이 하셨던 말씀이다.

이미 목사 고영근은 1974년부터 구속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다음 해인

1976년 3월. 충북 단양교회 집회 도중

그는 긴급조치 9호로 구속되었다.

 

해설가 고영근. 그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목사가 왜 구속되어야 하는지를 차곡차곡, 빼곡빼곡 설명을 잊지 않았다.

이로써 자녀들은 아버지의 구속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아버지를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 하나님과 대한민국의 아들 딸인 성진. 성숙. 성휘 보아라>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 은혜로

너희 삼남매와 어머니 그리고 유선이 언니

모두 평강하며 공부에 열심히 하기를 기도한다.

........

 

너희들은 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아들 딸이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대한민국의 아들 딸임을 명심하고

하나님과 우리 조국이 원하는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

 

이 아버지는 우리 하나님과 나라를 위하여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충성하는 마음 변함이 없다.

우리 주님께서 만민을 구원키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을 생각하라.

 

그리고 많은 애국지사들이 고난의 길을 걷지 않고

평안히 지낸 사람이 누구이더냐?

너희들은 아버지가 당하는 일 때문에

낙심하면 안 된다.

오히려 기도 많이 하고

공부는 그전보다 몇 갑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번 주간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 지신

고난주간이니

고난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께 기도하고

큰 영광을 돌리기를 바란다.

.........

   
 

 

온 식구가 은혜 안에서

용기 있게 전진하기를 바라며

이만 필을 놓는다.

1976. 4. 15 일

충주 경찰서 유치장 15호실

아버지로부터

 

성진, 성숙, 성휘 받아 보아라

 

엘리야의 하나님이시며 다니엘의 하나님이신

우리 아버지하나님께서

우리 온 식구들을 보호하시고

항상 인도하기를 오늘도 기도하는바이다.

.........

 

옛날 엘리야나 예례미아도 강하고 담대하여

나쁜 일을 하는 임금님과 장관들에게

당당히 회개하라고 외치다가 옥중생활을 하였고

세례요한이도 목배임을 당하면서도

헤롯왕의 죄를 책망한 것이었다. (마가복음 6장)

그렇게 하나님의 종들은 담대하였다.

 

또 옛날 우리나라가 일본사람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애국자들이

저 중국으로 망명해서 독립군을 조직하고

일본 사람과 싸와서 나라를 찾으려 피를 흘렸단다.

 

독립군에 입대하려면

첫째. 나는 대한독립을 위하여 굶어 죽을 각오.

둘째 나는 대한 독립을 위하여 얼어 죽을 각오

셋째. 대한 독립을 위하여 맞아 죽을 각오를 한다.

 

이렇게 손을 끊어 피를 내고 지원서를 써야만

독립군 될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생명을 내놓고 싸웠기 때문에

일본 군인을 물리쳤을 것이다.

 

이렇게 옛날의 하나님의 종들과 애국자들은

생명을 바쳐가면서 충성을 다하였는데

오늘 이 시대의 목사들이 어찌 고생이 없이

하나님을 위하고 나라를 위할 것이겠느냐?

 

평안만 바라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고 큰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버지가 지금은 비록 감옥에 있으나

하나님이 살아 계신데

설마 오랫동안 감옥에 두시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감옥에 오래 있으면 유명한 책을 쓰게 될 것이고

나가게 하면 전도 할 것이니 염려 할 것 아무것도 없다.

감옥생활이 고생된다고 하나

우리 예수께서 십자가 지신 것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버지는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고 속으로 찬송 부르면서

십자가를 지고 나가고 있다.

 

사람이 고생이 오고 어려움이 올수록

강하고 담대해야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교회를 나가나 학교를 가나

남보다 활발하고 담대하여라.

 

이 아버지가 감옥에 있는 것은

하나님과 나라를 위하여 고생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떳떳이 살아가야 한다.

.......

 

     
 

오늘은 이만큼 편지 쓰고 다음 또 편지하련다.

반갑게 만나는 날까지 열심히 기도하자.

 

특히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내가 너희에게 보내는 편지는

길이길이 간직하라

1976. 4. 28.

충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아버지로부터.

어린이날은 면회 날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 찾아와도 헛수고이니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귀한 옥중서신들을 어찌 서랍속에 가둬놓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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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근을사랑합니다.
(68.XXX.XXX.144)
고영근목사님은 김대중, 노무현이 집권한 이후로는 우익의 입장에서 선지자적 삶을 사셨습니다. 남한이 좌경화 되어가는 것에 대해 통탄하셨죠. 전두환에게 민주화를 요구했던 사람들이 김정일에게도 민주화를 촉구하지 않는 것은 위선이라고 통박하셨죠. 그를 존경합니다.
(2016-07-15 09: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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