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긴급조치가 준 선물> - 예장뉴스
예장뉴스
생각 나누기칼럼/기고/강연
< 이른바 긴급조치가 준 선물>= 예언자 고영근 목사 딸이 경험한 긴급조치 시대 =
예장뉴스  |  편집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2.25  20:38:12
트위터 페이스북

 < 이른바 긴급조치가 준 선물>

 

평소에 너무나 바쁘셨던 아버지의 일정.

일 년 아니 이년 전부터 부흥회 신청을 해야만 부흥회를 할 수 있었던

유명 부흥강사 고영근.

부흥회 갔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찍고

또 다른 교회의 부흥회를 가시곤 했던

아버지를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일 년에 두 세 번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엄마는 돼지고기 주물럭을 해 주셨다.

아버지를 보는 게 즐거움인지 돼지고기를 먹는 게 즐거움인지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 난 신나게 먹고 나서 항상 두드러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렇게 억울할 수가...

 

그러한 아버지이었기에 평소에 말을 붙여 볼 시간은

예배시간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배시간이 끝나고 나서의 아버지와의 대화가 고작이었던 우리 삼 남매에게

긴조구속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는 아버지 역시 자녀들을 알아가는 기회였을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참 중요한 소통의 과정인 것 같다.

아이들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일이다.

 

글쓰기는 소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체이지만 글 쓰는 사람의 사고를 정리하고 확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러시아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인간의 고등정신의 시작을 언어라 보았다. 그의 말처럼 인간의 가장 뛰어난 발명인 심리적 도구, 언어라는 상징을 통해서 인간의 사고가 질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기억할 때 문자를 통한 글쓰기는 인간의 사고를 정리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새롭게 형성하고 확장하는데 주요한 도구로 쓰인다.

 

삼남매의 편지들이 공통적으로 그 시간과 횟수가 누적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학적 용어로 self-reflection 이라 하던가. 자기반성의 모습들을 편지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이는 목사 고영근도 마찬가지이리라 본다.

그의 편지에서 누적되는 하나님의 선지자적 사명감에의 재확인을 편지를 통해서 정리, 확장시키고 있다.

 

이쯤 되면 가족들과 목사 고영근과의 편지글은

분명 하나님이 이 가정에 보내 주신

고난에 대한 자그마한 선물이다.

 

   
 

 

 

 

<18번의 아버지- 그 다섯장의 편지>

 

 

12-5. 아버지 보셔요

 

아버지 안녕하셔요? 제가 편지 드린 지 며칠 안 되었지만

아버지를 보고 싶어 또 편지하게 됐군요.

아버지! 8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어버이날 선물 드린 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아버지! 이런 말 말고 우리 가정형편을 말할께요.

엄마께서는 어떤 땐 성경책을 읽고 계셔서 오빠 언니 그리고 저 까지 성경책을 읽어요. 그리고 유선이 언니는

아버지께 편지한다고 벼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밤에 잘 때면 찬송가를 불러주어 잠이 저절로 온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기다리시는 성숙언니는

아버지 편지만 보면

아버지 보고 싶다고 한참 울고 숙제나 공부를 하지요.

오빠는요, 제가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요새 오빠는 학생회장 일에 바빠서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실력이 떨어지는 과목을 일일이 다 설명해 줘서 다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요, 항상

아버지 생각하고 있다가 공부하고 또

아버지와 함께 계신 여러 아저씨들을 생각하며 친구들과 놀아요.

아버지 요번엔 그곳의 소식을 듣고 싶어요.

아버지 저번엔 제가 편지했을 때 답장이 없어서 무척이나 기다렸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아버지께서 보셨으면 되어요.

그만 연필 놓겠어요.

아버지 몸 건강히 안녕히 계셔요.

또 편지할께요.

아버지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며....

1976년 5월 8일 토요일

성휘 올림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2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5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6
장로교 당회원, 당회장의 역할(1)
7
이정훈 교수는 누구인가?
8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9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10
이재철 목사 강연내용 일파만파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대표 : 이상진
발행인겸 편집인 : 유재무   |   사무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3길 29, 100주년 610호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행정메일: ds2sgt@daum.net   |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왕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