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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박사의 신년 기도시대에 대응하는 기독교지성의 정체성을 확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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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3  22: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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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대응하는 기독교지성의 정체성을 확립하자!!

                             김용복 박사(아세아 태평양 생명학  연구소 원장) 
   
 

歷代의 경전에서는 時運을 중시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시운을 다시 한번 분별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독교 경전에서는 KAIROS(결정적 時期)를 분별하려고 합니다. 우리역사 안에서도 시대적 예지를 얻으려고 시운을 분별하신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새로 해가 돋으면 시운을 분별하는 것이 지혜를 추구하는 이들이 할 일인듯합니다. 민중도 희로애락을 가늠하기 위하여 운수를 점쳐보기도 하구요. 이에 따라서 새해를 위한 신년 결의도 하고요.

하늘에서 위탁된 사역이 “지성인”인 만큼 이 시대의 기독교지성인의 역할에 대하여 반추하는 일이 먼저 떠오릅니다. 특히 기독교라는 종교가 이 시대에 그 본질과 탁월성을 상실하는 듯한 상황을 맞이 하면서 세계 기독교에 대한 위기감과 더불어 기독교지성의 정체성과 그 사명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세기 중반의 세계사는 세계 2차 대전을 계기로 서구 제국들의 식민지체제가 붕괴되고 제3세계에서 민족해방을 이루고 신흥 국민국가들이 형성되고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민족사회발전을 위한 경제근대화의 추진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체제는 지구적 냉전체제로 지정학적 패권경쟁에 좌우되어 제3세계민족들은 새로운 민족공동체 건설의 자주적인 진로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구적 냉전체제는 심화되었고 열전으로도 노출되어 한국과 월남 같은 지역에서는 전쟁의 극심한 민족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지난 세기 말 마침내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세계는 하나의 지구자본시장이 지배하기 시작하였고 지구적 군사체제를 바탕으로 한 제국적 패권질서가 확립되었으며 과학기술체제에 의하여 사회 문화적 지구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이른바 지구화 시대가 도래하여 지역공동체, 민족공동체는 이 지구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경제, 정치, 군사, 사회 문화의 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고 통합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지구적 기후변화가 그 대표적인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지성의 신앙공동체의 인원인 나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아 나는 빚진 자입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자입니다. 빚이 많지요. 가족에게 진 일생의 빚, 나와 일생을 같이하기 위하여 고생만 하는 그와 우리가정의 일원으로 태어나 삶을 개척하여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빚, 나를 지성으로 형성하여 주신 여러 스승님들과 여러 교육과 배움의 터, 학문공동체들에 대한 배움과 지식탐구과정에서 진 빚, 교육기관에서 동역하여 준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에게 진 빚, 그리고 학우와 제자들에게 진 빚, 수많은 국내외 연구와 학문의 동료 동지들의 도움과 협력에 대한 빚, 다년간 국내외 에큐메니칼운동에서 이끌어주시고 배려하여주시고 협조하여주신 선후배님들에게 진 빚,

한국 민중신학을 가르쳐주신 산업선교와 민중선교의 지도자님들에게 진 빚, 한국과 아시아의 민중운동과 인권운동과 통일운동의 지도자들에게 진 빚 등 빚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엄두가 안 납니다.

나의 신앙을 양육하여 준 기독교 신앙공동체인 교회들과 교인들 그리고 교역자들, 전국에 흩어져서 늘 기도와 헌금으로 동역하여주신 교역자 선배와 동지들에 진 빚, 신앙의 새 둥지를 틀어 작은 신앙공동체를 역어 내게 고귀한 사역을 맡겨준 산돌신앙공동체와 신앙동지들에게 진 빚이 큽니다.

 동경에서 시작한 자료연구, 한국에서 운영한 학술원, 사회문제연구원, 아시아연구원, 동남아 신학대학원, 에큐메니칼목회대학원, 생명학연구원,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운영과 대학원대학교 설립노력과정에서 많은 빚을 물심양면으로 졌습니다.

 최근에는 평화와 팔레스타인 독립문제와 탈핵문제, 그리고 상생경제경영학문제를 위하여 협력하고 참여케 하여준 동지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불교와 이슬람교 신앙공동체의 지성인들의 연대에 충분히 응하지 못한 빚이 큽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사랑의 빚도 있고, 의무를 다하지 못한 빚, 미흡한 빚, 참여에의 초대에 응하지 못한 빚, 재정적의로 여의치 못해서 진 부채 등 갚을 빚이 한이 없습니다. 이 빚을 갚아야지요.

예수님은 빚을 탕감하여 달라는 기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만 진정한 탕감을 위해서는 열심히 빚을 갚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더 큰 빚도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부정의, 양성불평등의 불의에 충분히 반성 못하며 저항하지 않고, 정의를 위하여 더 싸우지 못한 빚, 분단과 적대관계를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고 만드는 일에 게을리한 빚, 죽어가는 민중과 사멸하는 생명체들을 보살피는 데 게을리하고 미흡하였던 빚을 갚아야 합니다. 정의와 평화와 생명운동을 열심히 전개하는 동인 동지들에게 항상 빚진 마음이 있습니다. 이 빚을 조금이라고 갚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공동체에 몸담은 한 기독교지성인인 나의 빚입니다. 무 큰 빚이지만 갚아야 하는 빚입니다.

세상의 모든 빚을 지고가시는 예수님을 따라 수 많이 진 빚을 적게나마 감당하렵니다. 이것이 저의 신년기도이며 시대의 시운에 응하는 기독교지성의 정체성을 꾸리려는 신년결의가 될 것입니다.

                                                           2013년 정월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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