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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위대한 경제”
정경호 교수  |  (영남 신학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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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9  0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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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위대한 경제”

 

   
 

웬델 배리(1934-)는 시인, 작가 그리고 오늘날 생존해 있는 문명비평가, 한때는 대학의 강단에 섰던 영문학자 그리고 고향 켄터키로 돌아가 현대적 농법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로

 그의 “생활의 조건”(Home Economics)이란 책은 1987년에 출판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선 2004년도에 번역을 하여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의 책 가운데 “두 가지 경제”란 장(chapter)이 나오는데 그는 “하나님의 나라 경제”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독교 바깥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본다면 이는 위대한 경제(Great Economics) 또는 착한 경제(Good Economics)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위대한 경제 안에 살면서도 편벽된 이해력과 규칙에 얽매이는 습성 때문에 엄청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나님나라로 대변하는 위대한 경제를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은 그 누구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 나라 곧 위대한 경제 또는 착한 경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은 마태복음 6장 31-33절에 나오는 예수의 비유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 같은 자연을 향한 하나님의 애정에 대해서 말씀하신 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그 모든 것을 덤으로 주시리라.”

 그는 바로 이 구절에서 세상의 모든 경제적 가치를 부인하는 태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이 구절은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한다. 즉 하나님 나라 속에서 형성된 모든 작은 경제들 보다 앞서 반드시 필요한 위대한 경제에 우선권을 두라는 것이라고 웬델 배리는 역설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구절은 자연을 위대한 경제 안에 편입시키면서 자연의 생명체들이 선(善) 혹은 참된 신성함을 지녔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는 자연에 의해서 완전하게 위대한 경제 안에서 살아가지만 반면에 인간은 위대한 경제에 의존하고 있음녀서도 그 속에서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기교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새는 오로지 새로서, 꽃은 오로지 꽃으로서, 인간은 오로지 인간으로서 위대한 경제 안에서 살아야 참 생명체가 되고 참된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야생의 동물이나 식물과는 달리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위대한 경제 안에 사는 것을 거부하고 살아가거나 또는 그 안에 살지 않는 척 행동하기도 하며 그리고 인간들의 조건에 맞추어 그 안에서 융통성있게 혹은 대충 살아갈 수가 있다. 만약 인간이 자신의 욕심과 안전과 편리를 포기하고 “위대한 경제” 곧 하나님의 나라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추어 그 안에서 살기로 결정한다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신뢰로 자연과 모든 생명공동체를 지키며, 야생동물들이나 식물들의 생활을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그는 역설한다.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위대한 경제를 침해하면서 멈추어야 할 시점을 무시한 채 노동을 강행하거나, 다른 생명공동체의 풍성한 생명에는 관심없이 오직 인간 중심의 삶을 살아가거나,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각종의 전쟁, 그로 인한 난민,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살인적인 극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연생태계 파괴, 생명공동체의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에는 아랑곳 없이 자신의 안전과 삶에만 중점을 두어 살아간다면 우리 인간이 실재의 자신보다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오만의 죄로 그는 규정짓는다.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훌륭한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위대한 경제 안에서 동료 구성원들을 이웃으로 보는 것이다. 그는 바로 이러한 미덕이 이웃들의 생명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미덕 중의 미덕은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므로 이웃들 속에 그리고 생명공동체 속에서 참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위대한 경제”안에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이웃 곧 모든 생명공동체에 풍성한 생명이 넘치게 하는 작은 경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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