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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총회가 성총회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임규일 편집인  |  pastory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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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7  0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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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8회 총회가 성총회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임규일 목사(서울 강동노회 총대)

시골 사는 나혼자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비하여 매우 차분하고 조용하게 제98회 총회가 다가오고 있는 인상이다. 물론 이래저래 관계가 얽히고 계산이 복잡한 이들은 여전히 부산하고 마음이 바쁘고 그 속셈으로 밤잠을 설치리라 생각한다.

이번 총회는 총회 창립 100년(1912-2012)을 넘어서서 PCK 총회 2세기를 열어 나가는 원년으로 그 의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올해 역사적인 WCC 제 10차 부산 총회를 앞두고 실제적으로 이를 주도해나가는 우리 교단총회가 세계적 지평을 열고 확대해 나가야 하는 교회사적 의의도 지니고 있다. 그런 시대적인 과제들 앞에 과연 총회 총대들이 이에 대한 역사성, 세계교회적 안목과 전망을 품고서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헌의안을 살펴보면 몇가지 과제들에 대한 단상을 말한다.   

총회 기구와 조직 개편 또는 재구성의 일, 종교인 납세 현실에 대한 대안 모색, 목회세습에 관한 규정 마련, 부총회장 선거와 관련한 투표권의 노회원까지 확대하는 일, 그리고 연금재단 기금 운영과 관련된 사안 등등이다. 아울러 기독공보 사장 인준 등 인사 문제 처리 등도 주목을 끄는 일이라 본다. 그런데 이 사안들의 직접적 담당자는 물론 일반 총대들이 좀더 숙지하고 통찰하여 보다 심도있는 심의와 냉철한 결단과 처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역시 먼저 대두되는 현안은 부총회장 선거이다. 부총회장은 차기 총회장(목사부총회장의 경우)이 되니 부총회장이 곧 최종의 선거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몇해 동안 우리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지  못했다. 지역 순환제에 따른, 그래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한된 인물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후보자들은 그 제도의 덕을 힘입어 뜻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 까지 뿐이었다. 총회의 리더쉽은 겉돌았으며, 그 위상과 역할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총회장들이 자기 앞가림 하기에만 급급했을 뿐 교단발전에 어떠한 결과도 보여주지 못하였다. 오히려 여러 가지 교단 안팎에서 갈등만 증폭시키고 임기를 마쳤을 뿐이다.

사람들는 누가 언제 총회장을 역임하고 끝을 맺었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런 식의 총회장 선거와 역할은  식상하고 의미가 없다. 매년 거듭해야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서로가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설국열차” 와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떨구어버리고, 벽을 뚫고 문을 열어 더 전망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총회장 선거가 자리와 명예 공명심에만 눈이 어두운 이들에게 세상 속된 말로 "머리나 얹어주는"식이나 수준이 되어서는 결고 안된다. 우리가 누구의 무엇을 위하여 종이나 울려주는 총회와 총대 노릇하고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다!

아울러, 각 부와 위원회의 장을 선임하는 일은 더 가관이 아닐 수 없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 부터인지 부서나 위원회의 회의에서 덕망 높고 신망 있는 분을 천거하여 모시는 방식의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졌다. 그리곤 이러저러한 연관과 조직과 이해관계를 연계하여 스스로 "내가 하겠오!"하여 나서서서 “먼저 먹고 앉는 이가 임자” 라는 식으로 서로 관철해대려는 이들의 각축장으로 변해버렸다. 분노와 서글픔이 치솟는 현실이다. 총회 일이 이런 신물나는 구태들로 인하여 더 냉소와 비소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총대 스스로 이런 행태를 배격하고 무시하고 진정 실무능력과 덕망과 신망 있는,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총회의 얼굴이 서고 권위가 있게 된다.

최근 두드런 현상이랄까?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일이 있다. 교단 안의 여러 기구와 단체들이 자기 조직논리와 세력(?)을 앞세워 이를테면 무슨 권익옹호와 쟁취 양상을 보이는 일이다. 이를테면 "장로 부총회장의 총회장 승계", "노회의 총회총대 선출에 있어서 여성목사와 여성장로의 자동총대제", "목회 또는 교회성직 세습 방지 내지는 금지", " 목사안수의 요건의 연성화", "연금 탈퇴자의 재가입" , "총회 부서 개편과 직제의 재조정" 등등이 그러하다. 일견 주장하고 논의할 수도 있는 사안이긴 하나, 정상적인 의제 형성 과정이나 헌의 또는 청원 절차가 아닌 경로와 방법으로 여러 정치적 이해 기구들이 사사건건 이런 방식으로 나서는 일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여기에 정치적 타협과 절충과 고려와 선택의 방식으로 사안들이 다루어지고 처리되어진다면 총회는 교회치리기구로서의 본연성을 잃어버리고 그야말로 이전투구의 정치 흥정판으로만 전락하여 나갈 것이다.

매사가 이리 되어가면 이런 현상과 폐해는 일선 교회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교회의 기구나 회의 절차를 무시한 여러 의사결집체들(예컨대 집사협의회, 청년연대, 교인협의회, 새신자 동맹, 00사랑하는 모임 따위)이 우후죽순 처럼 나타나 자신들의 의사형성과 그것을 쟁취 ,달성하려는 쟁투의 현장이 되어갈 것이다. 이미 그런 일들은 일어나 교회분쟁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아니한가? 교회가 교회를 스스로 허물고 일그러져가는 현상에 다름이 아니다.

참으로 총대들의 교회의식, 역사의식, 교단의식이 더없이 중요하게 요청되는 때이다. 배알도 없이, 영혼도 없이 총회에 가고 오는 발걸음으로만 스스로 매료당하지 말자! 역사는 깨어있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새롭게 시작되고 펼쳐진다. 휩쓸리는 물결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휘쓸려 가지 말고, 그 소용돌이 가운데서 당당히 올곧게 버텨내는 굳건한 바위와 한그루 나무가 끝끝내 바로 서서 산을 지키듯, 그렇게 중심이 반듯하고 꼿꼿한 총대들이 곳곳에 우뚝 우뚝 서계시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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