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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교단장들 금식기도회, “정의로운 사회 위해 실천하자”한국교회 결의문 내놓고, 특검 도입 등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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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4  00: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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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 교단장들 금식기도회, “정의로운 사회 위해 실천하자”
   
 

세월호 침몰 사태와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모여 금식기도회를 열고,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는 최근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지도자 금식기도회를 열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이들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나부터 실천하자"고 제시했다.

9개 교단 대표들 나와 참사 피해자들 위해 기도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2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위로와 국가회복을 위한 지도자 금식기도회’를 열었다.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영상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기도회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사회를 맡은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은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 여러분께 치유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침례교 김대현 총회장은 "가족 잃고 통곡하며 아파하는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길 간절히 원한다"며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 한 가족 한 가족 찾아가 감싸 안아 주시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은혜 주실 줄 믿는다"라고 간구했다.  또한 "이번 금식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깨어 슬픔에 빠진 자를 위로하며 교회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장 통합 김동엽 총회장은 '여호와께 돌아오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세월호 사건은 우리의 탓도 크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는 탕자를 기다리는 하나님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받아야 한다"라며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놓친 우리가 탕자의 심정으로 선택해야할 길은 딱 하나다. 하나님께 돌아가 생명을 찾는 길 밖에 없다"라고 피력했다.

한국교회 결의문 내놓고, 특검 도입 등 요청

이어 교단 지도자들이 대표로 나와 전원 구조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두손을 모았다.  최길학 목사(기하성여의도 부총회장)는 ‘실종자 귀환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노경수 목사(예장 합동 구제부장)는 ‘생존자 및 유가족 위로와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태동화 목사(감리교 세월호 집행위원장)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회안전을 위해’, 윤희구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가 ‘국민들과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참석자 전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국가 회복’을 놓고 통성 기도했다.

특히 이들은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아픔이 없도록 하는 요구사항을 담은 ‘한국교회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 위한 ‘나부터 바로 살겠습니다’운동 펼칠 것 △특별검사제 도입과 특별법 제정 △이단 사이비 규제 법률 제정 등이 골자다.

한편 기도회에는 감리교, 침례교, 통합, 기성, 대신, 기하성, 합동, 고신, 백석 등 9개   교단 지도자들과 노회장 및 전국 교계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1일간 금식을 선포하는 한편 오는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교회에 ‘미안합니다 한국교회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결의문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며 한국교회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304명의 고귀한 생명들을 뻔히 쳐다보며 눈앞에서 놓쳐 버리는 어이없고 참담한 세월호 침몰의 국가적 비극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고 비통에 잠겨 있는 실종자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고 부디 힘을 내어 다시 일어서시기를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와 부정의 총화이며 생명보다 물질을 중시하여 안전을 소홀히 한 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생명을 담보로 해서 사익을 추구하는 무리들, 국록을 받으면서도 책무를 방기한 행정 관료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정부를 감시하고 입법을 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모두 이번 참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는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세상에서 이를 구현해야 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에도 책임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에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총회장들은 애통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의 신앙 회복과 거룩성 회복을 위하여 그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우리의 결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그동안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에 치우쳐 바른 성경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건전한 가치관의 확산과 이웃 사랑 실천이 부족했으며 그리스도인들도 사회 곳곳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참사의 뿌리인 '구원파'와 같은 사이비·이단을 척결하지 못한 한국 기독교의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제 한국교회의 1000만 성도들은 '나부터 바로 살겠습니다'를 적극 실천하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과 특별법 제정 수용을 환영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과 '유병언특별법을 포함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국회가 적극 노력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특히 유병언 일가에 대해 법의 엄정한 집행과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사법 당국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셋째, 지금 우리 사회에는 생명의 위협, 재산의 착취, 가정 파괴 그리고 협박과 폭력을 일삼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며 커다란 해악을 끼치는 구원파와 같은 많은 사이비·이단 집단들이 발호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사이비·이단의 불법성과 반사회성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법조계, 그리고 기독교계의 대표, 신학자, 이단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움을 제안합니다.

넷째, 국회와 정부는 안전과 생명 존중의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동시키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국민들의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내수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정직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 공동체로 우리 사회를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세월호 참사는 어떤 모양으로도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가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세력들의 의도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며 한국교회는 이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초기 한국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은 학교·병원·교회를 통하여 경제·사회·문화의 선진화를 이룩하였고 3.1운동을 비롯하여 국가의 위기 때마다 나라의 독립과 정부 수립의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각오로 평화 통일과 국민 화합 정의로운 국가 발전을 위해 정직하고 신뢰받는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겠습니다.

더 이상 개교회주의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며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 것입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실종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촉구하며 한국교회는 유가족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 그분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항상 기도할 것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

2014년 5월 21일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조일래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이영훈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김대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주준태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최순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장종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김동엽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안명환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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