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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교회 28주년 기념 강연 (1)지역공동체를 위한 생명망 /홍성현목사(갈릴리신대원 원장)
이원돈 기고  |  wewinw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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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8  1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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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를 위한 생명망 

홍성현 박사(갈릴리신학대학원 원장, 수송교회 은퇴목사)

   
 

 새롬교회 지역사회 생명망목회 28주년을 축하한다.

새롬교회 담임이신 이원돈목사가 갈릴리신대원에서 수여받은 신학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이 “지역연합정신에 기초한 공동체를 위한 생명망 목회”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이 제목을 내게 준 이유는 생명망목회를 힘차게 하고 있는 새롬교회 교우들을 축하하고 격려해 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왔다. 생명망 목회에 참여한 교우들 모두에게, 특히 이목사의 생명망목회 28년을 축하드린다.

 새롬교회와 새롬교회 성도님들과 같은 분들이 계속 일어나야 우리 한국의 교회가 세월호 처럼 침몰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의 개신교회들이 침몰하고 있는데 그런 결과를 초래한 분들이 이른바 대교회 목회자들이다. 이번의 세월호 참사는 세상의 생명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의 침몰을 막는 지역사회 생명망 목회를 할 수 있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

 한국교회의 신학이나 목회가 지역 사회의 생명망과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잘못된 초월신학과 초월신앙 때문이다. 최근에 귀중한 수 백 명의 생명들이 떼죽음을 당한 일을 놓고 그것이 마치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교를 해서 유족들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며칠 전에 우리 교단에서 제법 큰 교회인 모 교회 장로가 총리로 추천되었는데 그가 일제의 침략, 남북의 분단 등등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연한 기록들이 나와서 온 나라를 소용돌이치게 하고 있다.

   
 

입으로는 초월을 설교면서 실제로는 현세의 돈을 탐하는 목사와 장로의 모습을 백성들이 보면서 그들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성도들이 바친 하나님의 십일조를 세상의 권력을 위하여, 자식들의 유학을 위하여 분에 넘치게 목회자가 쓰면서도, 설교는 초월적으로 하는 위선자들을 향하여 백성들이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계속 설교하면서 실제는 세상적인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과 가족들의 세상의 삶을 위하여서는 별짓을 다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생명들의 세상 안에서의 삶에는 무관심하다. 저들의 초월신앙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 세상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 생명들이야 말로 하나님이 가장 아끼는 생명들이다. 세월호의 참사로 죽은 생명들, 일제의 총칼에 죽은 동족들, 남북의 분단으로, 625전쟁으로 죽은 수백만 명의 생명들이야 말로 너무나 귀중한 생명들인데 이 생명들의 죽음을 초월의 이름으로 너무나 가볍게 언급한 목회자들이나 장로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저 고귀한 생명들의 억울한 죽음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설교함에서 한국교회는 무서운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결과로 개신교는 더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 이 세상의 생명들을 살려내려는 신앙 내지 신학운동과 목회운동이 강력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교회라는 배가 결국엔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이 세상의 생명망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오늘의 교회는 침몰하는 길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세상 안에 있는 생명들의 귀중함을 깨달은 철학자나 신학자들이 이미 오랜 전부터 이 세상의 생명살림을 위하여 외치고 있었다. 이원돈 목사는 청년 때부터(28년 전에) 이곳에서 생명망목회를 시작하였다.! 이에 동참한 새롬교회 교우들이 이 지역의 생명들을 살려내는 일을 위하여 계속해서 생명망을 넓히고 있다. 이와 같은 생명망 목회가 한국의 곳곳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교회가 살고 더 나아가서 한반도가 살아야 한다.

기독교 복음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전파된 때가 일제의 침략과 때를 같이하던 때인데 일제에 시달리고 죽임을 당하는 생명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죽은 후의 천당이 힘차게 설교되던 시기였다. 일제에 눌린 우리 백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하여 초월의 설교가 강력하게 울려 퍼졌다. 일경에 의하여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조선의 백성들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일본에 대항하여 저항하라는 설교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는 설교하지 못하고, 다만 죽은 후의 천국이야기로 위로를 했을 뿐이다. 현재의 고통을 잘 참고 견디라는 설교, 죽은 후의 천국을 믿고 잘 참아내라는 설교를 선교사들이 외쳤다. 이렇게 하여 잘못된 초월신앙 전통이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한번 굳어진 종교의 전통에서 떠나기란 쉽지 않다. 캐톨릭의 경우 신부는 결혼을 하지 않는 전통 등등이 지금도 계속되는 것은 그것을 말해준다. 한국에 온 첫 선교사들의 초월신앙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는 근본 이유를 여기서 본다.

그러나 루터는 전통을 깼다. 500년 전의 독일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은 전통을 깨는 일을 했다. 34세의 젊은 신부 루터는 당대의 전통을 깨는데 앞장섰다. 이 종교개혁의 핵심에는 당대의 종교가 사람들의 생명을 죽이는 초월신앙에 사로잡혀있었기에 그 잘못을 깨고 이 세상의 생명을 살려내려는 데 있었다.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세상의 삶속에서 명랑하게, 밝게, 행복하게 사람들이 살도록 하기 위하여 잘못된 전통을 과감하게 깨고 나왔던 것이다. 대교회 대문 앞에 루터가 내걸었던 95개조의 내용은 잘못된 전통을 과감하게 깨버리고 세상의 생명망을 새롭게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핵심에는 잘못된 초월신앙을 깨버리고 삶의 무거운 짐에 짓눌려 사는 백성들에게 생명의 줄과 망을 만들어 줌으로써 삶의 희망을 심어주려는 데 있었다. 초월의 거룩성을 강조하는 대신에 세상의 한 복판에서의 직장 생활의 중요성을 루터가 강조한 이유가 그 하나다. 성직과 똑 같은 위치에 세상의 직분을 놓았다. 세속의 직업이 교회의 성직과 똑 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세상의 삶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루터가 만인이 모두 제사장임을 선포한 것은 신부나 주교와 똑 같이 사회 직장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의 삶의 권리와 가치를 똑 같이 향유할 자격이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빈부귀천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 세상의 생명을 타고난 사람들은 그 누구나 다 똑 같이 그 생명을 충만을 누릴 자격자임을 선포한 것이다.

당시의 구교가 침몰해 간 이유가 첫째가 잘못된 초월 설교 때문이었다. 초월을 강조하고는 실제로는 현실에서 필요한 돈 모으는 일을 했다. 영혼의 구원이 돈과 직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직을 가진 자가 초월자 앞에서 우등하고 세상의 일반직에서 밥 벌어 먹고사는 평신도들은 성직자 밑에 두었다. 루터는 이런 잘못된 신학 내지는 신앙을 과감하게 거부하였다. 이 잘못을 깨는 운동이 곧 종교개혁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은 이 세상의 생명망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종교개혁은 다른 말로 초월에서 현세로 방향을 전환시킨 것이다. 루터는 젊었을 때에 초월의 신앙을 우선시 하여 이 세상을 등지고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경건 생활에 열심이었지만 그가 종교개혁을 부르짖으면서 현실의 삶 안에서의 하나님 나라 성취를 중요시하였다. 그 결과로 종교개혁 이후에 사람들이 수도원을 떠나서 이 세상 안에서의 삶을 성실하게 사는데 관심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루터의 종교개혁이 활발했던 지역 주변에서는 수도원이 점차 없어졌다고 한다. 성도들은 초월에서가 아니라 현실 안에서의 삶에 중요성을 두기 시작했다.

성경의 예언자들은 잘못된 옛 길을 떠나서 이 세상의 변혁을 위하여 과거를 변화시키는 데 온 정열을 바쳤다. 우리는 이 성경의 전통을 따라야 한다. 특히 구약의 예언서에는 참된 진리를 선포하는 예언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당대의 잘못된 초월에 맞춘 종교성을 비판했던 분들이다. 그들은 전통을 깨는 자들로 비난을 받았고 그리고 무서운 박해도 당했다. 그들은 예컨대 하나님이 예식과 희생을 기뻐하신다는 유대교의 전통적인 초월사상을 거부하였다.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초월성을 세상의 구체적인 삶에 접목하여 설교하였다. 예언자들이란 현실의 생명에 초점을 맞춰서 그 생명을 위축시키는 자들을 비판하고 꾸중하였다. 그래서 당대의 집권자들에게 미움을 받고 죽임을 당하곤 했다.

예수님도 초월주의를 버리고 현세에 대한 비판으로 첫 설교의 문을 연다. 상상수훈(마5:1-12)이 바로 그것이다. 초월을 강조한 것이 아니고 백성들의 아픔을 지적하면서 그 현실을 바꾸려고 했다. 예수가 말하는 천국은 이 세상 안에서 이뤄지는 나라다.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서 다스리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다. 예수님은 초월을 이용하여 교인들을 착취하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야단치셨다. 성전 안에서 초월을 빙자하여 장사하는 자들을 몰아냈다. 예수의 복음이 복음인 것은 지금 이 세상 안에서의 생명의 지고성을 관심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가난한 갈릴리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구세주가 되었던 것은 예수님이 저들의 현세의 생명에 관심을 두고 갈릴리 어촌에 생명망을 계속 넓혀갔기 때문이다. 예수의 선교가 의미를 갖는 것은 초월에서 현세의 생명망으로 초점을 맞춘 때문이다. 그래서 갈릴리의 가난한 생명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당시의 지배문하에 저항하고 대항하는 생명문화 공동체를 만드셨다. 이 저항 공동체는 세상의 생명망 구축을 위함이었다. 이 생명망을 넓히시려다가 결국엔 옛적 예언자들처럼 예수님도 기득권 세력들에게 박해를 받았다. 그리고 이전의 예언자들처럼 죽임을 당했다. 그것도 극형 십자가의 처형으로....

히브리서를 보면 사도 바울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유대 제사법을 페기하고 새 길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그분도 결국엔 박해를 받았다. 구체적인 세상에서의 삶, 생명망을 위한 종교로 바꾸려고 노력한 때문이다. 초월 자체를 우위에 두지 않고 초월에서 나오는 힘을 현실의 삶 안에서 아름답게 이용되도록 함에 촛점을 맞춰서 각 지역 성도들에게 편지들을 보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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