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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회 전국장로수련회, 이대로 좋은 가?경주 현대 호텔에서의 여름 수련회
유재무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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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2  22: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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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회 전국장로수련회, 이대로 좋은 가?

   
 

경주 현대호텔에서의 여름 수련회

매년 7월 4일에 시작하는 본 교단의 전국 장로회 여름 수련회가 이번에도 경주 현대호텔과 인근에서 열린다. 6월 16일자 한국장로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3천 700명이 등록을 하였고 당일 등록까지 해서 약 4천 5백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수적으로나 영향력이나 파급력은 우리교단 총회보다 더 힘이 있는 모임이다. 왜냐하면 본 교단의 장로들 중 노회와 총회에서 적극적인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거의 다 모이기 때문이다. 

행사 측면에서만 봐도 이 정도로 모이는 인원을 수용하고 운영하려면 엄청한 기획력과 재정, 인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연 이런 모임이 제목대로 장로들의 수련회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일까? 한번도 주최측의 솔직한 평가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모르지만 이미 현장에 다녀온 분들의 말을 들으면 이것은 수련회가 아니라 '단합대회' 혹은 그냥 '친목 모임' 이라는 것이다. 

이미 여름이면 개 교회에서도 전 교인 혹은 부서별로 수양회를 하고 노회에서도 회원들이나 장로회 별 수련회와 비슷한 형식으로 모이는 것을 볼 때 생업과 현장에 매인 장로들은 선뜻 참석하는 것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수련회에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을 하는 분도 봤는 데 자기 돈을 내고 가라면 그렇치는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수련회가 말은 수련회지만 참가자들이 본인 부담을 하지 않는 행사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이 있지만 그만 두지도 못하고 강행을 하는 이유는 이미 전국 장로들의 전통있는 모임이 되였고 그 결과 전국 장로회 위상이나 파워로 총회나 교계에서 그 배경을 삼는 사람들이 있고 원하는 한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름에 휴가 성수기 경주의 최고 일류호텔에 약 4천여 명이  모여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아마  대중강연 외에는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모임은 이미 장로들의 교권 정치의 모임으로 전락된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 강사로 선정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 차기 총회의 부총회장이 되려고 하거나 총회나 노회에서 한 자리 하고 싶거나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 장로들의 힘과 배경이 필요한 사람들이 돈을 내고 자기 선전을 하기 위해 강사로 서기를 원하다.

그들은 여기에 등용되어 장로들의 마음에 들어야만 비로소 검증되는 것이며 전국적 지명도를 얻는다고 여길 것이다.  참가한 적이 있는 분들의 말에 의하면 현대호텔에 모두 수용이 불가능하여 우선은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데  노회별로 매년 배정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인근의 호텔에서 묵게 하는 데 현대호텔에서 묵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리 신청을 하게 한다. 그리고 호텔에 수용을 하기 위하여 스탠다드 2인실에 간이 침대 3개를 넣어서 3-4인이 묵을 수 있게 하고 식사는 거의 대중 식당 수준이라는 것이다.

객실 스탠다드가 일반적으로 약 25만원 선 인데 참가자들의 1인 경비 정도다. 단체이니 다른 것 보다 식대가 크다.  그래서 역대 임원과 기업체 장로들에게 모금을 한다. 약 100만원 정도를 찬조하는 교회가 100교회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외에도 거기에  찬조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많다. 문제는 개인적으로 그 경비를 내고 가는 장로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모든 교회가 예산을 정하고 앞다투워  송금을 한다. 특히 은퇴장로들의 참여는 거의 90% 수준이다. 노회 별로 버스를 대절하고 노회 장로회의 지도력과 파워를 보이려고 참가자 수를 독려한다.  

그리고 단골 강사는 정치가나 교권정치 자망생들이다. 장로들이 이런 강연을 듣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거의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고 야욕이 있는 인사일수록 거기 서고 싶어하고 그래서 돈도 낼 준비가 되어 있다. 장로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부총회장도 되고 집회 길도 열린다. 그러니 이 모임이 짜임새 있는 수련회가 되기는 어렵다. 호텔에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음에도 계속해서 전국의 장로들을 불러 모으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는 이 일을 주관하고 운영하는 장로회의 사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돈도 되고 장로 세를 과시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평생 교회서 봉사하고 수고한 장로들을 1년에 한 번이라도 일류 호텔에 묵으면서 친구도 만나고 여러 가지로 배우는 바가 없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비하여 문제점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호텔도 이미지나 한계을 넘은 인원으로 고심을 하지만 거부하기가 어렵다. 우선은 단 기간의 수익성도 그렇고 현대그룹의 이미지와 오버랩 되기 때문에 현대가는 돈 벌어 가면서 그룹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다.

한 여름 7월 중순 전국의 장로들이 경주로 모인다. 수련을 위해서다. 그러나 이제는 좀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할 때 아닌가? 일류 호텔에서의 모임도 그렇고 전국의 장로들을 이용하여 그 힘과 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격년제로 하든지 참가 인원을 전국 임원으로 제한하든지 이제는 대중 동원식의 집회보다 중간 지도력을 육성하는 질적인 교육과 내용을 검토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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