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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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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3  2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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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 "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때: 2017년 6월 4일 성령강림절주일) 아침 11시
곳: "산채향" 청계점 (청계천을 사이로 동아일보사와 맞은 편 지하1층)
말씀: 박성준 선생(전 성공회대 교수)   "아, 바람, 바람소리",  요엘 2:28-32/사도행전 2:43-47

   
 

*예배 후 "산채향"광화문점(서울시 역사박물관에서 성곡미술관/대한축구협회 쪽으로 약200m 걸어가면 오른편에 있습니다)에서 점심식사에 모두 초대합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누가복음 4:16-21)

   
 

(1) 그 동안도 모두 주님의 크신 은혜와 평화 가운데 지내신 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공동체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인도하심 가운데 2007년 "성령강림절"에 창립된지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창립될 때, 우리나라 역사와 사회는 혼돈 가운데 있었지만, 지금 우리 정치와 사회 현실은 시민들의 각성과 참여를 통해 "촛불 혁명"을 이루고, 나라와 주권을 사유화하며, 인권의 가치와 사회정의를 무너뜨렸던 이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새 대통령이 선출됨으로, 민주주의가 다시 정상화의 과정을 걷기 시작하고,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는 이렇게 개혁의 변형을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독교 교회의 현실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대형교회 목사들의 교회 재정의 횡령과 오용, 세습과 같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 이면에는, 신학의 빈곤의 혼란 속에, 예수 믿으면 축복을 받아, 돈을 더 벌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 출세하고,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이른바 "번영신학 (Prosperity Theology)"에 근거하여, 교회 성장과 목회자의 성공을 추구해 왔습니다.

번영신학은 엘리야가 칼멜 산에서 바알 선지자들에 대항해서, 역사 한가운데서 자유와 해방의 사건을 일으키는 출애급의 야훼- 하나님 신앙을 구하고자 싸웠던, 우상의 바알 종교의 신학이고, 우리나라 교회들에서는 하나님의 사랑(헤세드=계약애)과 하나님의 정의(츠다카=사회정의)를 외친 예언자의 신학과 음성은 이미 사라진 것 같이 보입니다. 교인들은 어디에서든 자기의 가족의 편안이 침해되고, 사업과 하는 일에 불안적 요소가 생기게 되고, 자신의 이익이 손상되는 일에는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종북과 좌빨로 진보적인 생각을 매도해 버리지만, 보다 큰 공동체의 사회정의와 남북의 화해와 통일 문제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지켜줄 안보에 관심을 갖고, 수도권을 방어할 수도 없는, 우리나라의 안보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과 항공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싸드 무기 배치에는 무조건 찬성하는 생각하지 않는" 크리스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가르침이 단지 일반 사회인들 만을 위한 훈계이었을까요?

(2) 신약성서 중에서 위에 인용한 누가복음 4장의 말씀처럼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이 역사의 한가운데로 오셨고, 그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셨다고 증언하고, 우리는 이를 믿습니다. (누가복음 4:16-21)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죽어서 가는 하늘 어느 공간에 수정 궁전처럼 만들어 놓은 낙원이 아니라, 이 역사 속에 주권을 가지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다스림의 현실을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기쁜 소식을 듣고, 억눌린 사람들이 해방되고, 사로잡힌 사람들이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선포되는 새로운 현실- 예수님은 이 선포의 말씀이 "너희들이 듣고 있는 지금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십니다. (누가 4: 21)

우리 "시냇가" 교회는 기독교라는 어느 종교 공동체에 숫자를 하나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이루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이에 참여하는 삶을 함께 나누고자 창립했습니다.

대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는 교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지상의 삶을 계속해 가는 형태"라고 가르쳤습니다. 교회가 바로 부활의 주의 이땅에서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교회 창립 정신을 밝혔습니다.

*1. 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는 오늘의 한국 기독교와 한국 교회에 문제와 위기의식을 느끼는 소수의 몇 사람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교회 공동체를 한국의 크리스천 젊은이들과 함께 형성하고자 모이는 교회입니다.

*2. 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는 i) 성서 연구 ii) 십자가 정신 (속죄 신앙) iii) 예언자정신 iv)‘하나님의 나라’운동의 네 가지 정신으로 역사의 한가운데서 종말론적 참여 (eschatological participation)를 감행하면서 수고와 위로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교회입니다.

*3. 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새롭고 궁극적인 “하나님의 혁명”(The Revolution of God)의 현실이, 인간들의 종교성(religiosity)의 게토(ghetto)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국제정치 등 세계의 모든 역사와, 이 역사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의 모든 현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믿고, 그렇게 살고자 기도하는 뜻있는 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젊은 크리스천들과 함께”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교회입니다.

*4. 시냇가에 심은 나무 교회는 우리나라의 남북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 나아가서 아시아와 세계 안에서 세계화(globalization)에 소외된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인권, 민주화, 사회정의, 평화, 생명, 환경문제 등에 에큐메니컬 연대(solidarity)운동을 꿈꾸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과 함께 웃으며, 역사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혁명”(The Revolution of God)을 준비하고 증언하는 교회입니다.

(3) 그 동안 저의 무능과 나태로 인해 남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교회 성장을 이루지 못해, 하나님과 형제들 앞에 부끄럽지 그지 없지만, 꾸준히 교회와 저를 위해 기도와 헌금과 애정어린 관심으로 후원해 준 "한 알의 밀" 형제들을 위시한 믿음의 벗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설교 말씀은 "길담서원"의 대표이신 박성준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박 선생님은 사회주의 관련 서적을 읽으신 "죄"(?)로 10여년 옥고를 치르시고, 일본에서 민중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마치신 후, 미국, 펜실베니아의 퀘이커 교도 공동체(Pendle Hill)에서 1년 여 생활하셨습니다. 그후, 성공회 대학교 대학원에서 평화학을 강의하시고, 은퇴 후에는 경복궁 옆, 서울 서촌 지역에 "길담서원"을 세우시고, 인문학 카페를 "새로운 형태의 목회"라는 생각을 갖고 운영하시며, 인문학을 통한 사회 변혁을 꿈꾸고 계십니다. 거기에는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으로 원서 강독과,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소년과 소녀들과, 주부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부암동에 살던 시절에 길담서원에서 개설했던 "니체와 왈츠를"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금요 저녁에 독일어로 "그리하여 짜라투스트라는 말하였다" (Also Sprach Zarathustra)를 같이 읽으며, 사귐과 우정을 나누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디 오셔서 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눠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은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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