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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치부장의 한국기독공보 기고 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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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7  0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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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치부장의 한국기독공보 기고 글 문제 

한국기독공보가 금년 들어 벌써 3번째로 구설수다. 안홍철 신임 사장 취임 후 연속해서 일어나는 일로 안정화를 위한 진통일까?  연초에 예장대신총회측이 자기 교단은 세습을 허용한다는 듯한 내용의 어이 없는 성명서 광고의 게재로 인하여 문제가 된 바 있다. 목회자들의 항의방문 이후 사과 광고 등으로 일단락 지어지기도 했다. 그후 우리 총회의 뜨거운 현안인 명성교회의 세습문제를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의 성명서들을 광고로 애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성명전으로 재정에는 득이 되지만 향후 설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였는지 공보는 그 사안과 관련한 광고는 당분간 게재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그 조치로  지난 2월 말 영남지역의 장로회가 의뢰한 성명서를 반려했다. 또 3월 중순에 나온 총회 재판 결과와 서울동남노회 재판에 대한 목회자 5단체의 비판 성명서도 같은 이유를 들어 반려하여 이번에 총회 재판에 불복하는 서울동남노회 임원회의 성명서 광고는 결국 국민일보로 갔다.

그러면 우리교단의 기관지가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공보의 사정과 할 말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회 기관지가 교단 현안을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피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공보가 당장의 소나기는 피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길게 보면 총회와 교회의 입장에 서서 의연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게 아니고  교단의 단순한 소식지로만 머물고 싶다면  모르나 기독교 언론이라면 여러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기독공보는 한국 주간지의 효시이고 70년의 역사와 자료를 갖고 있는 한국기독교 언론의 산 역사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공보가 과월호의 축쇄판을 보관하면서 전체를 전산화하여 색인을 만들고 인용할 수 있는 거대한 DB작업을 시작한다는 데 비하여 스스로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언론은 일반적으로는 한 시대와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선한 방향으로 선도하는 사명이 있을 것이다. 더구나 한 단체의 기관지라면 그 조직의 발전과 미래를 답보하고 통합하는 사명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골치 아프고 힘들다고 하여 난제를 기피하고 무사안일주의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언론은 그 속성 상 어렵고 곤란한 얘기는 피하고 좋은 얘기만을 담을 수는 없다. 이런 말이 생각난다. "배가 항구에 있으면 폭풍으로부터 안전하겠지만 배는 그러려고 만들어진게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책임은 공보의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지는 것이지만 많이 아쉽다는 평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과거 공보가 교단의 정치에서 이제야 벗어났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과거 공보 사장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바로  이런 거나 틀어 막고 교단 정치나 하던 것에 비교하여 보면 지금은 무방비 상태로 비판에 직면한 것이니 이제 진짜 언론으로 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비하면 편집과 광고에서 없던 일을 겪고 있는 것인데 이는 언론 본연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위치으로 가는 길이기에 나몰라라 할 일도 아니다. 주필인 총회 사무총장도 거의 영향을 끼칠 수 없었던 과거와 비교하여 보면 최근에는 총장의 글도 자주 보이고 총회의 입장을 제시하고 보여준다는 면에서 일단은 다행이고 공보 주필의 역할이 정상화 작동되고 있어 보인다는 소리다.

   
 

논설위원 칼럼도 필터링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 공보의 외부 필진(논설위원) 김지한 목사의 글이 도마에 올랐다. 이 글에 문제를 삼는 이유는 김 목사가 총회 정치부장이기에 그렇다는 소리다. 그러나 이 문제는 김 목사 보다도 공보 자체의 시스템에 있어 보인다. 외부 필진의 글이라도 편집부는 자체 필터링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은 사람이 쓰지만 편집은 신이 한다" 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 글은 본사의 방향과 다른 기고자의 의견입니다" 는 말로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은퇴 목사회가 발끈하여 다음과 같이 한국 기독공보로 공문을 냈다는 소식이다. 

   
 

내용은 지난 3월 18일자 논설위원 칼럼에 평양남노회 소속 김지한 목사(호산나교회, 총회정치부장)가 "평신도로 돌아갑시다" 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문제로 지목한 것이다. 전국은퇴목사회에서는 이 글이  “목사는 은퇴하면 목사로 불러서도 안 되고 평신도로 돌아가야 한다” 는 것으로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가 몰라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미로 그런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목사와 장로들 간의 몇가지 문제는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목사 세대 간의 갈등이 문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배후에는 이전보다 두드러진 은퇴목회자들의 왕성한 활동과도 관계가 없지 않다. 그러니 은퇴장로들의 모임도 활발하다. 교회를 돌아가면서 방문들을 하고 식사만이 아니라 교통비 접대를 해야하는 교회들로는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다.  또 최근 서울교회도 그렇고 일부 대형교회의 설립자들이 은퇴 후에도 교회에 막강한 영향력 행사, 제왕적 행태, 세습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글은 너무 나갔다는 지적들이 있다. 한 개인이나 일부 사례가 아니라 은퇴목회자 전체를 놓고 논하는 것으로 보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목사나 장로는 항존직(개인이 아닌 직분의 항존)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도 그 칭호가 유지된다는 오랜 교회의 전통과 정서와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은퇴한 목사는 목사가 아니라 평신도라면 큰 혼란이 일 수 있는 일이다. 

군인은 제대를 해도 예비역에 편성되는 것처럼 목회자들도 노회에 정식으로 회원권이 있으니 사역에 대한 참가는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현역에서 그만 두면 민간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군속이나 예비역으로 군 업무를 지원하고 돕는 것처럼 은퇴목회자들의 보조적인 사역은 불법은 아니다. 예을 들어 법적으로도 대리당회장도 할 수 있고 설교와 오지선교, 자비량 사역을 하는 분들도 없지 않다. 다만 최근 노회에서의 발언권 이상 투표권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잘못된 표현은 인정하는 것이 좋다

예전 목회자 수가  부족했을 때는 모르지만 현재는 목사가 많이 배출되어 사역지가 모자라고 없는 데도 은퇴한 분들이 여러 사역지에서 현역처럼 있는 것은 사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보인다. 세습도 다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구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나 교인들 핑계를 대고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핑계들을 대지만  그것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어른들이 예전보다 건강하시고 체력도 좋아지고 활동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교단의 질서와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될 수 있으면  은혜롭게 사역지를 후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름다울 것이다.

이번 칼럼에 대하여 우리교단 은퇴목사회장 윤두호 목사는 한국기독공보 사장과 편집부장에 책임을 돌리면서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또 김지한 목사와 같은 노회 소속인 나용균 목사는 노회에 "김지한 목사는 헌법을 위반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를 물어 시무정지 이상 권징해 달라" 는 고발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기독공보가 이 불을 끄려고 낸 해명성 기사에 대하여 은퇴목회자들은 더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용도 그렇고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이런 양상으로 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당사자인 김지한 목사의 본심도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 된다.  제한된 지면에 글을 쓰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판을 키우려는 이들도 없지 않은 데 유감천만이다. 그러니 당사자들이 섭섭해 하고 문제를 삼으시니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고 한국기독공보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일단락 짓기를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은퇴자에 대한 예우와 가이드라인을 한 번 손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총회산하, 유관기관에서 은퇴를 하고도 인맥을 통해 여전히 유급사역을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회나 기관의 발전과 미래, 후진들을 생각하여 조기 은퇴들을 하시는 분들과는 많이 비교가 되는 일이다. 예부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총회 지도자들의 말이나 글은 천금과 같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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