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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단일화는 교권 거래가 될 수도서부지역 신정호 목사로 단일화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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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6  15: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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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단일화는 교권 거래가 될 수도 

세계에서 일개 교단의 총회장이 되기 위하여 선거제도를 제정한 것도 그렇고 후보가 극심한 경쟁을 보이는 곳은 우리 한국 개신교가 유일하다. 한국교회의 성장 결과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목회에 성공하고 대형교회를 만든 후에는 하나같이 노회에서 총회와 교계로 가는 교권 가도로 나아가는 것은 조금도 은혜롭지 않은 인본주의적인 처사들이다.

성경대로 섬김과 양보의 미덕은 남의 얘기고 더 높은 자리, 더 힘이 있는 자리로 가기 위하여 새벽기도를 마치고 각종 회의로 인맥 관리로 뛰고 교회의 헌금을 지출하고 있다.  도시교회 위임목사들은 아예 새벽기도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목사에게 물려준 준 곳도 있다. 주일, 수요일, 금요일만 교인들에게 보이면 된다는 심산이다. 오직 목적은 하나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함이다.     

총회가 오죽했으면 과열된 임원선거를 규제하기 위하여 법까지 만들었을까? 그러나 예전엔 총회장 자리를 서로 겸양하기도 하고 덕망이 있는 분을 추대한 사례도 많았다. 그중 이자익 목사(13,33,34회)는 3번의 총회장을 역임한 분인데 이 어른이 전국을 돌고 돈을 드려가며 총회장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따라서 현재 교단의 임원 선거구도는 성경적이지도 않고 세속적으로 폐기돼야 할 적페 중 하나이다. 그러다가 잘못된 선거구도를 극복하기 위하여 나온 것이 후보 단일화라는 것인데 이것도 알고 보면 또 하나의 지역과 교권세력의 정략적 거래로 이용될 소지가 있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이다.

   
* 좌로부터 이종학 목사, 홍성언 장로, 신정호 목사, 채영남 전 총회장, 김재영 목사, 이현범 장로, 이의복 목사

자연스런 단일화는 긍정적

지난 100회기 총회에 이어 작년 103회기 부총 후보 김태영 목사(동부권)도 단일 후보가 되었다. 당시 경쟁자가 없지는 않았으나 양보의 미덕을 보인 것으로 이런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서부지역에서는 지역에서 나서서 막후  단일화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듣도 보도 못한 '단일화추진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하여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번 서부지역(호남과 제주) 단일화는 다분히 정략적이라는 비판이다. 이것도 후보들간의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가 아니라 호남을 기반으로 소위 파워 그룹에서 단일화를 강제하여 이뤄낸 것으로 좋지 않은 전례가 될 수 있다. 하여간 그 결과 지난 2월 28일, 제104회기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신정호 목사(전주동신)가  최종 후보로 등록했다고 한다.

오는  7월 15일 최종 등록 마감까지 더 이상의 후보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단일 후보가 된 분은  느긋하게 가면 되고 후보간 이전투구나 갈등이 없어 긍정적인 점이 없지 않다.  금품 수수와 같은 부정적인 일도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단일화에 대한 거래나 대가가 의심되고 무엇보다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는 취약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런 것은 약세 후보나 교권에 목을 멘 후보가 경쟁구도를 피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단일화를 했다는 오해를 들을 수도 있어, 단독 후보지만 아마도 혹독한 검증을 자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행한 결과가 오지 말하는 법도 없다.  후보간 자연스런 단일화가 아니라 외부 힘에 의한 단일화는 총대들의 자유로운 선출권을 제한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부 단일화는 교권 야합

서부지역의 처음 후보군은 한 3-4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은 전주의 신정호 목사(동신교회)만이 유일하게 등록했다. 이런 구도를 만든 주역이 '호남신앙동지회'(회장: 홍성언 장로)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게 문제인데 후보 간의 자연스러운 조정을 통한 단일화가 아니라 호남지역 파워 그룹을 통한 단일화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주도한 홍성언 장로는 누구인가? 자타가 인정하는 교계 마당발로 전국 장로회 부회장이며 예수병원 내 영안실을 운영하는 큰 손이다. 이런 선물을 거머 쥔 신정호 목사 개인은 목양에 성실하고 인격적인 분으로 좋은 평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사람도 이런 교권 구도에 얹히면 사실상 개인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 분들이 관계된 예수병원은 지난 몇 년부터 우리 총회와 심각히 갈등하는 산하기관이다. 총회와 노회가 파송한 이사들이 총회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 총회가 지시한  정관 개정도 이행하지 않고 총회 감사도  몇년 째 거부하면서 심지어 정년을 넘은 목사를 초법적 이사장으로 묵인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최기학 총회장은 이들을 기소하라고 했을 정도이다.

후보 단일화의 주역은 부담 

따라서 이번 단일화의 주역들은 예수병원 사유화를 묵인하는 분들의 담합이라는 오해를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번 단일화를 성사시킨 분이 101회기 총회장으로 예수병원 사유화에 제동을 건 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다.  단일화 논의 시작은 '호남신앙동지회'의 홍성언 장로가 시작했지만 이를 성사시킨 분은 또한 채영남 목사로 ‘부총회장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후보 단일화는 특정인에게 손을 들어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서부지역 단일화의 첫 시동은 재경 호남출신 전 총회장들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에 한 총회장이 나오지를 않아 무산되자 이후 ‘호남신앙동지회’가 나선 것이다. 첫 시도는 순수함이 담겨 있겠지만 그 이후는 정략적으로 보이는 점이다.

그 이유는 ‘단추위‘가 만들어 질 때부터 특정 후보로의 단일화라는 우려가 이미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불법으로 정치권에서조차 비판받는 영역이다. 후보들끼리 자연스럽게 물밑 대화를 통하여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서로 양보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경쟁을 피하고 싶은 후보를 돕기 위한 정략적 단일화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단일 후보가 된 신정호 목사는 후보 간의 경쟁을 피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예수병원’ 정체성에 대해서는 총회의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개인 자질은 문제가 없다지만 공인이 되려고 한다면 현재 논란 중인 예수병원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갖고 내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대들은 이 점을 분명히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채영남 총회장 시절에 총회가 지시한 정관개정을 한다는 부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서부지역 후보로 함께 거론되었던 광주의 김재영 목사와 전주의 이병우 목사는 단일화 합의를 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그 방식이 무엇이었는지는 궁금하다.  이에 비하여 전주 이병우 목사는 예수병원은 총회 산하기관이라는 확고한 입장으로 이런 내용을 총회 규칙에 넣은 최기학 총회장과 같은 입장이다. 부친이 예수병원 의사를 지냈고 본인도 예수병원 이사로 재직시부터 병원사유화에 총회의 입장을 대변한 분이다.

그리고 이병우 목사는 이미 지난 가을 노회에 자기 노회에서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을 유일하게 받은 분이었다. 그런데 후보들끼리가 아니라 호남지역 파워그룹이 나서서 단일화를 요구한 것은 부적절한 일로 후보들이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게다가 후보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후보의 자질 검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 된 것이 아쉬운 대목으로 예수병원 정체성 문제로 좋은 토론과 입장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가 가져올 폐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외부 교권 파워에 의한 인위적인 단일화는 재력 있고 교권지향적인 사람들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선거가 왜곡되는 데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처사가 되고 후보간 최소한의 경쟁도 없게 되어 단일화 주역은 그것을 만들어 낸 주역 쪽에 기대거나 더부살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가 부총회장 선거로 인하여 불필요한 경쟁으로 시간과 재력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일이라는 자평을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부작용이 없지 않다. 정말로 교단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선거제도 자체를 바꾸워야 할 것이다. 즉 현재와 같은 5개 지역구도 중 동부(경상도)와 서부(호남과 제주)는 중부나 강남, 강북과 달리 단일권으로 출마 눈치를 보아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의 노회장이나 총대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중부나 강남북은 지역 파벌과 학연의 색이 상대적으로 깊지 않지만 동부(경상도)와 서부(호남)의 경우 지역 신학대학 동문들이 많고 지역의 정서로 선후배 동문들의 요구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선거제도 존재하는 한 자유로운 경쟁이 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교단의 수장을 뽑는 데 선거운동 본부를 만들고 선거제도를 만들어서 운용하는 경우는 세계에서 우리 밖에 없다는 말을 하였다. 사실 이는 세속적인 제도로 앞으로는 성경적으로나 교회 정서로 보아 없어져야 할 제도 중 하나다. 그러니 노회장 선거대책본부도 생기고 노회 총대 선거도 과열되고 있는 데 이 모든 것은 정상이 아니다.

임원선거(부총회장) 선거 제도가 있는 이상은 후보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경쟁을 통해야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되고 후보의 빛나는 내면의 귀한 모습을 드러내고 채워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을 피하고 싶거나 승리에 집착한 이들은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매고 결국은 자역패권주의자들에게 볼모가 되는 것이다.

서부지역에서 이런 구도를 만들어 낸 이들의 면모를 보면 답이 나온다.  '단추위' 위원장 채영남 목사만 빼고는 부위원장에 이의복 목사(호남신앙동지회전회장)는 예수병원 총무 이사를 지낸 분이고, 감사를 하는 이종학 목사(호남신앙동지회 사무총장)도 예수병원 총무 이사를 지낸 분으로  모두 총회의 결정과  지시에 항명하고 저항한 이력이 있는 분들이다.

   
* 데일리 굿 뉴스 기사(http://www.goodnews1.com/news/news_view.asp?seq=87015)

예수병원 사유화를 막는 계기 되어야

그러나 이것을 전체적으로 주도한 분은 전주 예수병원 내의 영안실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병원 경영에 참여하여 많은 의혹이 중심이 된 바 있는 홍성언 장로(전주 산돌교회)다. 그러니 이번 후보 단일화를 후보들이 아니라 외부 힘으로 누른 것으로 이해하고 순수하게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예고편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예로부터 정치도 교권도 최종 목적은 힘(도장)을 갖기 위함이다. 그것을 획득한 이들은 그 힘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겠는가?  공교회성의 회복과 교단의 개혁과 발전인가 아니면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들에 대한 보응과 자리나눔, 이권 나누기인가?  총대들은 물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총회장이 돼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라고.

과거 선교사들이 우리 교단에 남겨준 기관과 재산들인  대구 계명기독병원, 피어선 학원, 기전학교, 경안학원 등의 사유화에 이어  현재 예수병원과 대구의 애락원, 부산의 일신기독병원이 문제 되고 있다.  이런 일에 앞장선 이들은 권력(도장)을 가진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세워놓고  사익을 위하여 노회나 총회의 공교회성을 무력화 시키고 그 전리품을 나눴던 것이다. 

교권을 통하여 명예와 지위, 전리품의 맛을 본 이들은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힘의 향유는 마약과도 같은 데 그 힘을 모으고 지속하기 위하여 차기, 차차기의 후계구도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단일화를 통한 밀약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희망을 거는 것은 이제 우리 총회는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하여 총대들의 뜻은 '노!' 라는 것이다. 더 이상 교권주의자나 대형교회, 교권 독식, 공교회성의 무력화에 대하여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회는 무엇보다도 공교회의 수장을 세우는 일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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