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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를 짓밟은 전태일 열사의 추모식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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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1  1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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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제 만행 규탄,  시민 기자회견 열려 

지난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49회 추모식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하여 침묵하는 전태일 재단측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11월 20일(수) 오후 3시에 청계천 전태일 기념관에서 열렸다.  당시 추모제에 직접 참석하여 이 광경을 목격한 이들과 재단을 잘 아는 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기자회견 형식으로  당시 사건에 대한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노동운동에서 만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이정표로 지금까지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지난 50년간 각계각층의 성원 속에서 추념해왔던 바다. 그런 엄숙하고 숭고한 자리에서 가족에게 가한 폭행이었다. 이 사건으로 전태일 열사의 정신과 재단과 가족들의 명예도 크게 실추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피해자가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 전태삼 동지라는 데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그가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도 추모사  도중에 마이크를 발로 차고 끌려나올 만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에 그 날의 참상에 대하여 분노하는 이들이 모여 재단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이후 모인 이들을 중심으로 이 사건에 대처하기 위하여 가칭 “전태일과 함께 하는 사람들” 이라는 모임을 추인했다. 앞으로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재단에 대해서 사과를 촉구하고 사회에는 진상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 기자회견 사회를 보는 김명신 박사
기자회견은 당시 추모식에 참석한 분의 증언과 이를 페이스북으로 알리고 영상을 보고 분노를 느낀 분들의 소감을 듣고 입장문을 낭독하며 진행되었다. 이들은 이 사건의 배후에는 ’전태일 재단‘ 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봉변을 당한 전태삼 동지는 작년 전대일 기념관(재단) 총회에 '재단백서' 를 배포하려고 가지고 갔으나 재단관계자들에 의하여 절취를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날 전태삼 동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재단이 외면하면서부터 문제는 쌓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청계피복 노조 위원장 출신 민종덕 동지도 재단에 대하여 공개적인 질의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 문제를 재단과 사회가 해결하지 않으면 전태일 기념사업이나 내년 50주년 기념도 모두 엇박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건 당시 참석한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과 노동계 원로 권영길 선생도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 생전 이소선 여사가 주장한 원칙이 전시관에 새겨져 있다.
또 문제가 된 재단과 삼동회, 전태삼, 민종덕 동지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사람들임에도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이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한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대책위 구성이 완성되는 대로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정식으로 청원할 것이며 재단에 건물을 제공한 서울시 의회와 청와대, 국회 등에도 이 진상을 공개해 갈 것이다.

시대가 좋아지고 살만하니 재단 측이 과거 고생하며 운동한 동지들이 떠나는 가운데  특히 가족인 전태삼 동지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고 린치도 가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이렇게 동지들을 분열로 가게 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하여 기념사업과 자리를 독점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대책위는 전태일 열사의 기념사업이나 재단, 혹은 건물은 가족이나 이사회, 실무자들의 것이 아니라 전태일의 정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열사의 추모식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재단과 이수호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는 데 이에 대한 반응을 우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회고록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에 이은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삶을 누구보다도 더 기억해야 할 분들인데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이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날 요구를 요약하면
* 이번 추모식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을 방치하고 문제를 노정시킨 재단 이사장 이수호 선생은 전태삼 동지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재단의 운영위원들은 제기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침묵하지 말고 자체 진상조사해 주기를 바란다.

* 추모식을 주관한 사회자와 전태삼 동지에게 못할 짓을 한 이들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조치를 기다리며 이번에 구성된 대책위는 앞으로 재단의 태도를 보아 다음 행동을 할 것이다.

* 재단사업과 관련하여 불리한 처우를 받은 이들이나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다.  특히 이소선 어머니 회고록 출판을 둘러 싼 잡음에 대해서도 그 진상이 공개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청계피복 노동자들의 증언이 요청된다. 

* 이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가칭 전태일과 함께 하는 사람들“ 은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사과표명과 책임자 조치을 위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재단의 문제를 사회에 공론화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 이 건물은 서울시가 전태일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사회각계각층의 요구에 응한 것이다. 전태일 기념관인 이 건물을 
     창신동 소재의 전태일 재단 소유 '서울노동권익쎈타' 로 다시 '한국비정규노동쎈타' 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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