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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는 지금 무엇이라고 할까?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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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3  1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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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는 지금 무엇이라고 할까?
   
 
지난 11월 13일(수) 전태일 열사의 49제 추모식에서 일어난 동생 전태삼에 대한 결례에 대하여 재단이 침묵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전태삼 씨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번 사건은 노동문제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매체들도 애써 외면하고 침묵하는 가운데 일부 기독교 매체서만 보도가 되었다.

당시의 충격으로 아직도 정신적 고통속에 있는 전태삼씨가 내 논 입장에서 우리는 그가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생각과 진정성을 볼 수 있으며 문제 해결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이를 존중해야 한다. 먼져 자신의 부덕으로 사과하는 성숙함을 보이며 자책하면서도 이 문제의 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제는 당사자들이 인간들이라면 답을 할 차례로 보인다.

지금 이 모습은 전태일 열사나 이소선 어머니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내년 50주년 기념사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족과 동지들이 분열하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는 데도 이를 치유하고 가지 않는 다면 이건  동지들이 전태일을 다시 죽이는 것일 수 있다.  전태일 열사의 49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이렇게 추념하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진성성을 믿고는 싶지만 현재 우리 노동자들의 상태나 정부의 정책을 보면 입에 바른 소리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도 직접적으로 언급을 할 만큼 전태일은 이제 이 나라 노동문제의 큰 화두가 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태일의 정신이나 뜻을 입에 올리고 먹고 살고 이름 깨나 내는 분들은 그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마음에 새기고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처신하고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보겠다. 물론 가족들도 예외가 없이 말이다.

종교도 우상화가 문제

기독교인이라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달리셨다는 교리나 구속에 대한 믿음이 깊어진다면 왜 예수가 좀 더 살아 가르침을 주지 않고 33세에 십자가라는 사형을 당했는 가 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한다.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임을 피하지 않은 것이다. 이 말은 죽음을 모면할 수도 있었다는 말인데 그들이 싫어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된다.  그러나 죽더라도 할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보여진다
   
 
겟세마네 둥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한 것은 자신을 잡으려는 병사들에 대한 인간적인 두려움과 고뇌였다. 그때 하나님께 ‘이 잔(고난)' 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이내 그건 나의 생각이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예수를 죽인 사람들은 불신자나 악인들이 아니다.  당시 유대교의 종교 지도자들로 합법적인 재판과정도 모두 거치는 데 그들이 예수를 죽인 것은 자신들의 종교 짓이 탄로가 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자신들의 체제와 가르침에 도전하고 순응하지 않는 예수를 죽여여만 했다. 그래야 민중들을 정신적으로 종교적으로 지배하고 세속권력과 결탁하여 부와 명예를 구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의 죄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는 불경죄와 망령죄다. 국가적으로는 왕이라고 했다는 정치범으로 만든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장례식에 참여한  한국 기독학생 선배들은 전태일을 예수라고 하기도 하였다. 그만큰 한국사회에 박제화되고 부자들의 유희로 전락한 기성 기독교에 대하여 큰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태일 역시 독실한 감리교회 청년이었다.  당시 그의 죽음을 기독교 학생, 청년운동의 동력으로 이끄는 데 앞장선 고 김동완 목사(당시 형제교회)의 증언등에서 그런 고백을 한바 있다.     
   
                                             * 무소유의 대명사 법정스님의 유언중 일부
법정스님 왜 무소유를 주장했나?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스님도 세상을 뜨실 때 독실한 김영한이라는 여신도가 자신이 운영하던 성북동의 유명한 대원각 7천평 1천억원대의 요정을 법정스님에게 사찰로 헌납하여 길상사로 명하고  사유화하지 않았다. 자신의 저서도 더 이상 출판하지 말고 죽음을 알리지도 사리도 찾지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라하셨다.
   
 
그러나 그후 후학이나 제자, 출판사들이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였지만 유지를 지키는 것으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에 비해서 함석헌 선생님은 그의 유지를 기리는 조직들이 한둘이 아니다.  따르는 이들이 많은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생전의 그의 명성에 대한 독점욕과 저작권등에 대한 사욕들로 보인다.

이렇게 되는 것은 유명세에 깃댄 사악한 인간들의 사욕이 가져오는  과도한 우상화인데 사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진보나 운동권에도 그런 점이 있어 보이는 데 그러니 더 발전이 안된다.  좋은 세상이 되니 비즈니스가 되고 돈이 되니 독점들을 하게 되고 결국은 밥그릇 쌈으로 전락이 되는 것이다.

추모식 자리에는 동생 전순옥 전 의원과 직전 이사장 조헌정 목사와 노동계 원로 권영길 선배와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 노총의 위원장들과 사회운동에 덕망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나서서 일의 해결을 도모하지 않는 것도 어른으로써 직무유기로 보여진다.

이대로 놔두면 결국 돌이킬 수 없게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언론들이 이 문제를 다루고 야당들도 시비를 걸어 온다면 회관을 기부한 서울시장 박원순도 그렇고 심상정등 정치인도 여럿 절단 날 지도 모른다. 하루빨리 책임있는 분들이 상사자들에게 화해와 대화을 주선해서 수습들 하시기를 바란다            
   
   * 40주기 추모식 우측부터 이사장 조헌정 목사, 정동영 의원, 권영길 전의원, 손학교 의원, 이정희 전의원, 심상정 현의원
                                       물의를 일으켜 사죄드립니다.

저는 전태일의 동생으로 지난 11월 13일 형의 추도식장에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당사자로서 추도식에 참가했던 모든 분들과 이후 소식을 듣고 우려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경위야 어찌되었든 간에 추도식이라는 엄숙한 자리에서 유족인 제가 발언하는 도중 마이크를 빼앗기고 폭력사태가 빚어진 것은 제가 못나고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날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멍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날 폭력의 한 당사자인 재단 측의 해명과 최소한의 위로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10일째 되는 오늘까지도 재단 측에서는 아무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단 관계자들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서 그랬다,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았다, 장황하게 발언해서 그랬다, 전태일 친구가 그랬으니 괜찮다는 둥의 변명과 소문을 퍼뜨리면서 인격살인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부족함과 못난 것에 대한 비난과 질책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에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폭력성을 덮으려는 작태에 대해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틈만 나면 이소선 어머니를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마치 어머니의 뜻을 실천하는 적자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에까지 어머니를 내세우는 뻔뻔함과 교활함은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재단 축의 폭력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이들은 거짓말로 둘러대고 본질을 흐리는 논리로 모면해 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거짓말로도 모면하기 어려운 공개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처럼 백주대낮에 공공연한 폭력을 행사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다음 순서를 진행하고, 그런 일에 황당해 하는 참석자들한테 한마디 유감표시도 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이런 폭력에 얼마나 길들여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건 발생 열흘이 되도록 한마디 해명이나 유감표시도 없는 것은 이대로 뭉개다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전태일재단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추도식장 폭력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

둘째, 특히 불미스러운 일에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이소선 어머니를 들먹이는 자를 색출해서 퇴출시켜라.

셋째, 평소 재단이 다양한 의견개진을 차단, 배제, 무시함으로 인해 추도식장에서 그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수호 이사장은 추도식에서 질문한 사항에 대답을 하라.

                                             2019년 11월 22일 전태삼
   
                                                                   * 현 전태일 재단 이수호 이사장

   
                       * 이소선 어머니 생전에 추모제에 모시고 가는 전태삼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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