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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공동선언문 폐기하고 책임자 사퇴" 주장 잇따라성공회대 교수들과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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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5  1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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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C 공동선언문 폐기하고 책임자 사퇴" 주장 잇따라
성공회대 교수들과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

NCCK 김영주 총무와 한기총의 홍재철 목사가 김삼환 길자연 목사를 대동하여 체결한 WCC(세계교회협의회) 공동선언문을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 일동과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이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일동은 1월 25일 성명을 통하여 이 번의 사태는 에큐메니컬 신학과 전통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 사태에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공동선언문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책임자들의 사퇴도 촉구했다.

                   제10차 WCC 총회 준비와 관련된 1.13 공동선언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는 지난 1월13일 제 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문으로 인해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에큐메니컬 신학과 전통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 사태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이 선언문이 이웃 종교 및 다른 이념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와 공존을 거부하며 현대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부정함으로써, 예수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정의·평화·생명의 길을 본질에서 왜곡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는 현재 구성된 한국준비위원회가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신을 본질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므로 하나 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다양한 전 세계의 교회 구성원들의 믿음을 세상에 증거하는 제10차 WCC 총회를 준비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천명한다.

1. KNCC는 에큐메니컬 신학과 전통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1.13 공동선언문을 즉시 폐기시켜야 한다.

2. 선언문의 서명에 참여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와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영주 KNCC 총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3. KNCC는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하여 제10차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를 전면 재조직해야 한다. 
 

2013년 1월 25일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 일동
최영실 권진관 이정구 양권석 김은규 김기석 이재정(석좌교수) 손규태(명예교수) 서광선(초빙교수) 김경재(초빙교수)

또 에큐메나칼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들도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우리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은 지난 1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WEA총회 길자연 준비위원장,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 상임위원장이 공동 서명하여 발표한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공동선언문)에 대해 깊은 우려와 더불어 이 문서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이 선언문은 결정적으로 WCC 제10차 총회 주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에 반하는 것으로서 WCC의 정신을 훼손함은 물론, 가부장적 신학과 종교의 매카시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정상으로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발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1월 17일 에큐메니컬 진영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 발표한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우리 입장'을 지지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의 입장을 밝힙니다.

1. 공동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는 4가지 주장은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진영뿐만 아니라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이 간직해 온 신학적 양심과 신앙고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 문서가 수용되면 WCC 총회 성사와는 별개로 이 문서가 가진 신학적 내용들로 우리 기독 여성들이 벗어나고자 했던 가부장적 신학의 올무에 다시 걸릴 수 있기에 이를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우리 기독 여성들은 WCC 신학과 선언들로 성차별적 신학과 교권주의적 교회 풍토에서 받아 온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님 형상의 존엄성을 회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서를 보면서 다시금 가부장적이고 차별적인 신학과 신앙으로 돌아갈 것을 강요받는 것 같아 비통함과 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가부장적 신학으로 회귀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2. 우리는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한국위원회)가 이번 총회 준비를 하면서 WCC의 정신이나 총회 주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제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채 성공적인 총회를 이룰 수 없습니다. 한국위원회는 이 문서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을 직시하고 공동선언문을 폐기하고, 심기일전하여 WCC 10차 총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3.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가 이런 공동선언문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성서무오설과 축자영감설을 들어 여성 안수를 반대하고 가부장적 신학을 정당화하여 여성 제자직을 거부하는 교단들이 가담한 단체입니다. 교회협은 WCC 방향에 따라서 여성과 함께하는 에큐메니컬 10년, 교회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파트너십,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극복하는 폭력 극복 10년 등을 통해서 교회에서의 여성 참여 증진,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여성의 공헌을 인정하고 여성의 눈으로 신학하고 영성을 진작하는 일 등을 이끌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성 평등 교회를 지향하며 에큐메니컬 여성 지도력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런 교회협 총무가 성차별적 기독교 단체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는 것은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으로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습니다.

4. 우리 기독 여성들은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가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WCC 10차 총회 한국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영주 총무는 교회협 실행위원회에서 "절차와 과정을 지키지 못한 점과 생각과 용기가 부족해서 그 경계선을 바로 설정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고백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위원회와 교회협에 공동선언문의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공동선언문 폐기와 더불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반의 장치들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이 공동선언문이 폐기되지 않은 채 WCC 10차 총회를 추진한다면, 이렇게 해서 열리는 WCC총회는 우리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에게 존재 의미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가 총회 주제처럼 생명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령의 이끌림에 의해 정의와 평화의 세계로 만드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총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만일 공동선언문 폐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의 희망은 절망으로 변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기다리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고자 한 WCC 총회임에도 우리 에큐메니컬 기독 여성들은 한국위원회에서 활동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공동선언문 사태를 보면서 우리 에큐메니컬 진영도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대형 교회의 힘에 휘둘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에큐메니컬 기독 운동에도 책임이 있음을 직시하면서 우리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알면서도 제대로 역할 못한 우리 기독 여성들의 무력함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던 초대교회 여성들처럼, 한국 기독교 여성들이 함께 일어나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파수꾼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2013년 1월 24일 에큐메니컬 기독여성
고상균 곽분이 구미영 김명현 김민영 김민지 김수산나 김순영 김신아 김애영 김정숙 김지은 김혜숙 김혜원 남궁희수 박혜숙 서옥희 성명옥 신 선 윤소정 이난희 이숙진 이영미 이윤숙 이은선 인금란 정숙자 조진경 최소영 최영실 한국염 함인숙 홍보연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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