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마을목회이야기 한마당 열려 - 예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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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마을목회이야기 한마당 열려예장마을만들기 네트워크
이 진 목사  |  diakono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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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9  1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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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마을목회 이야기 한마당 열려

예장마을만들기 네트워크(예.마.네)

   
 

지난 8월 28일(금)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PCK 목회자들이 “마을목회 이야기” 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였다. 사실 교단에 많은 목회자들의 조직과 모임이 있지만 이런 제목과 취지로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요즘 전국의 지자체가 앞을 다투어 “마을만들기” 라는 주제로 공모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사업들인 것과 달리, 헌신과 봉사의 섬김인 사회적 자본인 영적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는 마을에서 특별한 사람이었던 목회자가 마을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겸손하게 서서 마을을 바라보고 복음 선교적인 과제들을 실천하자는 취지이다.

사실 지금 교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런 모임도 불필요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교회 문제는 어느 한두 교회만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체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되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공교회성을 상실하고 개 교회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처럼 과도하게 개별화된 개교회의 문제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교회라는 성경말씀에 따라 사실 성경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 우리의 마을들은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마을의 해체로 인하여 그 안에서 돌봄을 받았던 이들이 버림받는 등 사회적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라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역 교회 본연의 역할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셨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개입하고 악귀와 질병을 풀어주셨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자기 중심적인 교회들은 마을에 생색내기, 보여주기 식의 활동으로 마을을 전도의 대상만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지역사회와 협력하기, 자역사회에 겸손하기 등의 본래의 정신으로 다시 마을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가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제는 그런 실천을 하고 있는 교회들에게서 배워 외적 성장주의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오늘 우리의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 개 교회와 목회자들이 맹목적인 교회성장과 경쟁적으로 자기를 과신하려는 근시안적인 자세을 접고 주변의 동역자들과 함께 마을 다시 보기라는 시선으로 공존과 협동의 정신을 회복해 가야 한다. 그리고 자립하거나 여유가 있는 교회들은 무한의 책임감으로 작은 교회들과 짐을 나눠지고, 작은 교회들도 어려운 목회를 절망하며 교단이나 대형교회에 손 벌리고 또 그런 현실에 좌절하는 굴레를 벗고 예수님처럼 마을로 나가자는 것이다.

마침 이번에 우리 총회가 교단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치유-화해-생명” (2012-2022) 선언은 우리 모두가 명심하고 이뤄가야할 사역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런 방향에 발 맞춰서 모든 사람들을 품고 싸매고 치유하고 회복케 하는 따듯한 마을을 만들기의 중심에 교회가 있어야 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목회 선교적 취지에서 마을에서 “생명의 망”을 짜며 사역하고 있는 이들을 소개하고 이런 사례들을 나누자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이다.

그래서 고령화와 출산율 급강하로 떠나는 농어촌에서 몸부림치는 목회자, 도시에서 개척교회의 사역을 위해 고민하는 목회자, 이들과 함께 마을목회를 통하여 마을살리기를 원하는 평신도와 신학생이 뭉쳐야 한다. 또한 마을의 중요성을 앞서 깨닫고 마을 회복 운동을 이미 시작하여 뿌리를 내린 전국의 선배 목회자들의 이야기도 발굴하여 함께 해나가는 기회가 되어 할 것이다.

이 행사는 유재무 목사(예장뉴스 편집인)의 사회로 송기섭 목사(벽제 벧엘교회)의 기도, 공동준비위장 오필승 목사(신동교회)의 인사,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와 국내선교부 총무 남윤희 목사, 농어촌부 총무 백명기 목사의 격려와 축하의 인사가 있었고, 이어 주 강사인 한국일 교수 (장신대, 선교학)가 “선교적 교회 실천모델, 마을목회 현장의 신학” 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이원돈목사(부천 세롬교회)

 

 

 

 

 

 

한국일 교수는 독일 하이텔베르크에서 선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장신대에서 선교학을 강의하는 데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역교회, 마을목회에 관심을 두고 전국에서 이런 사역을 하는 실천적 모델교회들을 발굴하여 그 사례들을 신학화하면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자신도 이미 서울 근교의 농촌 마을로 이주하여 마을주민과 귀촌인으로 살면서 느낀 점들을 소개했다.

   
한국일 교수(장신대 선교학)

이어 사례발표는 “도시에서의 마을목회” 에 대하여 이원돈 목사(부천 새롬교회), “신동리 이장의 마을목회이야기” 의 오필승 목사(신동리교회), “세겹줄 교회연합 이야기”를 이상연 목사(고양벧엘교회)와 정진훈 목사(애덴정원교회)가 소개하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하여 이 모임의 필요성과 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의견들을 나누었다.

   
                  오필승 목사(신동교회) 
   
                이상연 목사(고양벧엘교회) 

 

 

 

 

 

그리고 아직은 정식으로 조직된 모임이 아니기에 올해를 보내면서 전국적으로 이미 이런 사역들을 하고 있는 교회와 사역자들을 우선 찾아내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과 앞으로 이와 같은 마을목회를 원하는 분들과 함께 “예장 마을 목회” 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컨설팅과 인큐베이팅의 필요성도 제기 되었다.

   
자료집

예장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예마네) 의 향후 일정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예마네(예장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9월 10일(목) 11시-오후4시에는 장로회신학대학 신대원 학생들의 가을 사경회중에 열리는 사역박람회에 참여한다. 이것도 그 동안 강사로부터 듣기만 하는 사경회에서 선배들의 다양한 사역들을 만나고 정보도 얻어 앞으로의 사역들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예마네" 가 참여하여 “마을목회” 를 소개하고 후배들과 관심있는 사역지도 함께 찾아보고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9월 12일(토) 에는  은평구에서 열리는 2015년 서울 마을박람회& 마을 만들기 전국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이 실무는 장신대 신대원 졸업생인 류민수 전도사가 하고 있는 데 전국과 서울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이 “마을 만들기 모임” 에 종교계로서는 유일하게 "마을 공동체에서 플랫홈으로서의 교회“라는 주제로 <예마네> 가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이어 9월 14일(월)-17일(목)에는 청주 상당교회에서 열릴 예정인 “주님 우리로 화해 하게 하소서” 라는 주제로 제 100회 기념총회시 개최되는  "목회 박람회"에 참여한다. 이  목회 박람회는 우리 총회 산하의 다양한 사역과 기관들을 소개하기 위해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이에 우리 “예마네” 도 총회의 장기적인 목회정책에 가장 실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마을목회를 위한 “치유와 화해의 생명망을 짜는 마을 교회“ 라는 주제로 참여한다.

   
 

그리고 10월 9일(토) 에는 종교개혁 500년(1517-2017)을 앞두고 제 3회 작은교회 박람회(주최: 생명과 평화을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가 서울 이화여고 교정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올해 분단 70년, 광복 70년이라는 민족과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승자 독식 물량주의에 함몰된 대형교회들과 개 교회 이기주의라는 망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작은 교회들의 하나됨과 연합을 이루고 확인하는 축제 한마당이 될 것인데 우리 "예마네“ 도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된다.

예마네 공동대표인 오필승 목사는 “앞으로 우리가 참여하는 이 4개의 일정에 이번에 참가한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 등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의 참석을 바란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 동역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고 힘을 모으므로 우리 <예마네>의 갈길과 방향에 대하여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이런 만남의 결실로 올 연말 정도에 한해 모임과 성과들을 평가하며 전국적인 조직으로 발전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예마네(예장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페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groups/839898986104206/
 

한국일 교수의 강연 요지

한국 개신교는 신앙과 전도활동에서 가장 열정적이며 적극성을 보이는 데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최근에 개신교는 사회적 공신력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심각한 비판과 모멸에 찬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최근에 출판한 한국교회에 대한 평가보고서,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를 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를 보게 된다. 한미준이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인은 기독교의 그 어떤 종파보다, 그리고 다른 종교보다 예배 참석률이 높으며, 전도와 교회 활동에 대한 참여율도 높게 나타나 있다. 교회 내부적으로는 목회자에 대한 교인의 만족도 비율도 높게 나타나 있다. 그런데 외부평가는 이러한 교회 안의 교인을 중심으로 한 내부평가와는 달리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비 종교인들이 평가하는 개신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도들의 영적 수준과 종교 지도자의 자질이라고 지적한다. 교회 안과 밖의 평가의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론 외부의 평가가 모두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대 한국교회는 외부에 비치는 교회의 이미지와 평가에 대하여 닫혀있으면서 우리의 관심과 생각이 교회 내부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 외부에 비친 교회의 이미지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개신교는 진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교세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는 보고가 가톨릭이나 불교에 비하여 개신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또한 불신자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가장 배타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개신교는 내부적으로는 가장 출석률이 높고 전도활동에서도 가장 큰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개신교의 이미지는 교세확장, 성장주의, 개교회주의, 배타적 태도 등으로 묘사된다. 개신교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공신력이 매우 낮고, 전도의 결과도 미미하다. 개신교 자체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반응도 만만치 않다. 지역교회 모습을 자가 진단할 때 “지역사회에 전도는 하지만 지역사회에 관심은 없다”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된다. 사회에 비추어진 개신교는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이고, 지역사회에 무관심하면서도 주민들을 단지 전도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마디로 “그들만의 잔치”에 몰입하여 있다. 개신교는 지역에 존재하지만 지역성을 상실한 단체가 되었다.

개신교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 복음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 집단의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 지역주민을 전도의 대상으로 여기기 전에 먼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식해야 한다. 무신론자, 타종교인에 대해서도 관용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개신교는 좀더 넓고 유연한 신앙관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국교회가 전 사회적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러나 지역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교회가 선교적 교회관점에서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은 선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본 글에서 지역교회에 초점을 맞추어 마을 만들기에 대한 이론적 기초와 선교적 접근방식으로 선교적 교회를 다루고, 이 둘이 어떻게 조율하게 되는가를 논의하고 사례로부터 도출한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마을 만들기를 실현하는 실천적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의 복원을 바라며

따져 보면 우리는 그 동안 우리가, 우리 사회가, 우리 공동체가 지녀왔던 많은 가치들을 잃어버렸다.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물질적 풍요만을 위해 질주해 왔다. 그러면서 정작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소중했던 가치들, 나눔과 배려, 콩 한쪽도 열 명이 나누어 먹는 마음, 따뜻한 이웃 간의 정, 형제애, 부모에 대한 공경과 존경, 공동체 정신, 농부들이 정성 들여 키워 열매를 맺은 쌀 한 톨과 배추 한 잎까지도 귀하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들을 다 잃어버렸다. 또한 자기를 희생해서 사회와 공동체를 위하는 헌신, 세상에 바른 목소리를 내고 기꺼이 좋은 사회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용기도 사라졌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편하고 든든한 직장이라고 공무원과 교사가 인기라고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은 사회가 희망이 있겠는가.”

잃어버린 가치의 회복을 염원하는 위의 이야기는 마치 설교문에 한 부분같이 생각되지만 현재 서울 시장 박원순씨가 행복제작소와 함께 전국의 마을을 찾아 다니며 우리 사회에 희망의 씨앗이 되는 사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의 서문에 실린 내용이다.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고 교회 밖의 단체들을 통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가치로 제시되고 있다. 성장과 확장,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내닫는 경쟁관계, 이것은 사회가 아니라 현재 한국교회가 보여주는 현주소의 한 모습이다.

지역사회는 교회가 등을 돌리거나 대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지역은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이며(요3: 16), 예수님이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제자들을 파송한 선교현장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지역사회에 속한 지역교회였지만 의식에 있어서는 지역교회보다는 개 교회 의식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보수적 신학과 이원론적 세계관에 영향을 받아 부정적인 세상관, 교회중심적 신앙관과 목회, 선교 패러다임, 지나친 개 교회 성장주의를 지향해 오는 동안에 지역사회는 지역교회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다. 신앙은 교회생활로 동일시하고, 교인들은 교인끼리의 닫혀진 교제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의 모습은 오늘날 지역주민들로부터 교회가 신뢰를 상실하고, 교회만을 위한 교회로 존재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지역교회가 지역사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가에 따라 관계회복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속한 개 교회들은“지역교회”로서 자기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한 지역교회의 사명은 우선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2. 마을 만들기 운동

마을 만들기 운동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됨에 따라 주민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어 마을의 발전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마을에 대하여 김영순교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마을은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는 공동체이다. 우리가 터잡고 살아가는 가장 실질적인 일상생활의 둘레이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특정한 마을 안에 둥지를 틀고 그 마을의 문화적 전통에 의존하여 일상의 삶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마을은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삶의 현장이자 소통공간이다. 마을 만들기 운동은 주민들의 자발적 동기부여와 참여를 통하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고, 아파트 문화가 초래한 이웃관계의 단절을 극복하고 지역 공동체를 다시 세우려는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마을 만들기 운동은 그 성격으로 보아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지역공동체운동, 지역사회발전운동, 지역사회 전통의 재발견과 문화활동이 있다.

1) 지역공동체운동

현대사회가 초래한 도시화 현상의 극치는 개인화에 의한 분열과 관계단절 현상이다. 현대사회는 수천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을 상실했다. 현대사회 특징은 모두 개별적이며 개인적이다. 서로 열린 공간에서 땅을 공유하며 살아온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의 모습은 현대화와 함께 찾아온 주거양식의 급격한 변화로 형성된 아파트 문화로 대신하게 되었다. 지역의 개념은 주민보다 토지의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국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사회는 현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이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그로 인한 이동인구의 급증과 주거환경의 변화는 전통적인 지역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하였다. 업적주의, 경쟁주의, 성공주의, 이기주의와 같은 근대주의적 가치관은 기존의 공동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연대감을 약화시켰다.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관계는 이웃으로서의 친밀감이 사라지고 관계가 단절되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인격적 관계로 전락하였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함께 거주하지만 함께 살지는 않는 개별화된 지역사회에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역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형태의 조직과 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운동들이 지역사회 안에 거주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비인격적이며 개별화된 도시형태의 거주문화에 저항하여 인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공동체의 회복이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를 이루어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첫째는 공동의 장이 형성되어야 한다. 지역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의 축제나 행사와 같은 가시적인 장도 필요하지만, 지역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데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나 규칙 같은 것도 공동의 장의 역할을 한다. 둘째는 공동체 운동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합의하에 함께 선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지역을 위해 주민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어떤 과제를 공동으로 실현하였을 때 지역주민들은 서로 신뢰하며 돈독한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셋째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진정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 지역의 가장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도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교회는 이웃사랑의 관점에서 지역사회공동체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 실현되어 있고, 핵심가치로 추구하는 공동체의 경험이 교회 밖의 지역사회에서도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가진 도덕성은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며, 교인들의 자발적 헌신과 봉사는 지역공동체를 촉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2) 지역사회 발전

지역사회 발전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마을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목표 중 하나는 마을의 경제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마을의 주민들이 단합하여 마을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지역주민들의 경제활동의 활성화와 실제 소득수준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실행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 운동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연구하고 촉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례한 전국의 모범적인 마을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실제소득을 향상하고 마을의 공동발전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사회발전의 두 번째 형태는 지역주민들의 의식수준의 향상이다. 경제수준의 향상만으로는 진정한 지역발전이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을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지방자치제의 부작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지역발전을 경제발전에 집중하게 되면 지역이기주의에 빠지거나 무차별한 지역개발로 인해 오히려 지역환경이나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적 차원에서 소득을 주민들에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발전의 진정한 차원은 주민들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을 형성하는데 있다. 지역사회에서의 공존은 주민들만의 공존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과 생태계를 아름답게 보존하고 가꾸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적 삶의 양식을 추구해야 한다.

지역발전의 세 번째 형태는 지역단위의 복지활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사회복지의 욕구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아직 전반적으로 사회복지혜택 수준이 높지 않은 편이다. 유아교육,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 집, 이혼에 따른 조손 가정의 증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 다문화가정을 위한 돌봄 등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는데 비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복지활동이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기관과 교회, 다른 유관기관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역사회 안에서 교회나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복지활동은 지역사회 복지부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역에서 교회는 다양한 은사와 전문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신앙에 기초한 자발적 헌신과 봉사는 지역사회의 발전이나 복지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가장 훌륭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의 공적 책임은 지역사회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3) 지역사회 전통의 재발견과 문화활동

지역사회가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정체성 형성에 기초가 되는 지역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유발되고 있다. 지역문화는 지역과 지역주민들의 정체성 형성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정서적 연대를 만들어 간다. 최근에 각 지역의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지역의 잊혀진 문화와 전통, 의미들을 회복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지역문화는 지역이라는 공간과 역사라는 시간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문화는 이러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하여 지역문화와 상호작용한다. 최근에 지역문화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스토리 텔링”을 사용하고 있다. “스토리 텔링”은 크게 이야기 창작과 이야기 활용의 두 가지 성격으로 구분된다. 이 방법을 통해서 지역주민들과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지역에 내재된 문화를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또한 지역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인간과 지역문화와의 공간의 소통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역교회는 지역사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직접적 영향을 주고 받은 관계에 있다. 지역교회가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지역문화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종종 농촌이나 도시에서 목회자들이 지역적 특성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교회 안에 교인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과 문화적 충돌을 겪을 때가 있다. 지역교회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전통, 주민들의 의식구조 등을 먼저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마치 선교사가 타 문화권 선교를 시작할 때 현지 문화를 연구하고 탐색하는 일이 우선적인 것처럼 지역교회도 지역사회에 대하여 동일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 교회이다. 교회 안에는 각 분야의 풍부한 경험이나 전문적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교회 안에 인재들이 지역사회의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자신의 재능이나 은사를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적 발전에 참여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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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시멘트 '맞짱' 뜨던 목사, 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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