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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제 3의 길은 없는가?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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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3  15: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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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 제 3의 길은 없는가?

엇이 불법인가?
2013년 9월 제98회 총회(명성교회당)에서 헌의되여 결정을 하고도 후속적인 조치가 미흡하여 2년 후인 2015년 9월 100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 세습방지법은 * 정치, 제5장 목사, 제28조 6항으로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 청빙에 있어 아래 각호에 해당하는 이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단 자립대상교회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라고 되어 있다.

대상자로는 “해당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그리고 해당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의 배우자”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목회환경이 어려운 자립대상교회는 예외로 하고 있다. 좋은 여건에서 목회한 분이 친족에게 이양하는 대물림을 금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이 법의 제정 당시 분위기나 의미는 이해하지만 이 법이 헌법의 조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앙 양심의 자유에서 볼 때도 그렇고 개 교회의 청빙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것도 지적사유다. 무엇보다 당시 발언들을 보면 다분히 특정 교회를 타켓으로한 표적성이 아니었다고는 말 못한다. 따라서 언젠가 이 조항은 공론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어떤 조항이 법이 되려고 한다면 그 조항으로 인하여 다수가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본다는 정황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데도 몇 개의 사례를 이유로 헌법으로 정한다면 누더기 법이 될 뿐더러 표적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법이 제정된 직후 김삼환 목사 부자는 겉으로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들은 교회를 세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작년 말 은퇴를 앞둔 김삼환 목사는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속 목회를 하다가 이번 외유 중에 청빙위와 당회가 전격적으로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삼기 위한 교회 합병 시도를 강행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법은 은퇴목사라도 당회장의 허락을 받으면 어디서나 얼마든지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현재 목회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명성교회의 청빙위가 주장하는 대로 합병을 통한 청빙은 세습이 아니니 상관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는 일심동체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37년 전에 설립하여 세게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로 알려졌다. 은퇴한 지금도 여전히 교회 내에서의 존경심과 영향력은 막강하다. 평생을 목회하고도 내몰리듯 은퇴하는 분들에 비하면 뭔가 있는 분이다. 아직은 교인들 절대 다수도 그렇고 당회원들도 그렇고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는 일심동체로 보는 것 같다.

자신이 직접 개척하고 성장을 시켰고 시도하는 일마다 불패가 없는 성공신화다. 적어도 2000년 이전에는 그야말로 머슴목회를 해왔지만 지금은 황제목회라는 비판을 하는 데 이런 일은 이단 종파에서는 교주가 되지만 김삼환 목사를 교주라고는 하지 않는 다. 그리고 합병과 청빙과정에서 김삼환 목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하거나 배후를 조정한다는 정황은 없었다.

명성교회의 교인들 다수는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실제로 원한다는 것은 지난 3월 19일 공동의회를 통하여 밝혀졌다. 문제는 정서다. 그러나 정서가 법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문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우선은 명성교회의 내부 정서를 이해하는 선에서 비판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문제의 타협점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다.

명성교회의 고민은 그간 몇 개의 교회들이 후임자로 인하여 큰 혼란을 겪은 것에 대하여 걱정하며 어떻게 하면 교회의 안정을 담보하는 후임를 선택할 것인가에 방점이 있다고 하겠다. 김삼환 목사의 심중에는 이미 부자 세습을 완성하여 교회의 안정도 이루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광림교회나 금란교회, 왕성교회에 대한 부러움이 있을 수 있다.

속으로는 아들 김하나 목사가 공부도 많이 했고 한국에 와서 목회 실력도 쌓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교인들의 요구도 있고 하니 한 번 맡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야 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뒤에서 돕는다면 지금의 명성교회의 교세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난한 목회 이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실제로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세습의 완결판 명성교회?
지금 김하나 목사는 다른 조직교회의 담임목사다. 지금 명성교회는 합병과 청빙의 절차를 끝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상대인 새노래명성교회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하여 김하나 목사의 그간 발언들을 보면 많은 고민이 묻어나는 내용들이다.

김삼환 목사는 “아들이 명성교회에 오는 것은 희생이고 십자가일 수도 있다” 고도 말한 바도 있다. 솔직한 마을 일 것이다. 젊고 전도유망한 아들이 이 큰 교회에 와서 그 많은 장로들과 목회를 하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고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고 갈 것이다. 반쪽의 논의를 끝냈지만 새노래명성교회가 공동의회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긴 호흡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가 명성교회의 입장에서 원로인 김삼환 목사와 청빙위의 눈으로 본 현재 명성교회의 현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청빙이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명성교회가 한국의 개신교와 장로교회의 대표선수임을 자임한 결과로 자초한 면이 있다. 그러나 비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상대가 수용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이 점이 다른 이들과 다른 우리교단의 고민이다.

우리교단은 한국장로교단 가운데 가장 건전하고 중도적인 입장으로 모든 연합기관에서 중심적인 역할들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탈도 없지 않지만 공교회로서의 역할은 편향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해서는 유독 비판여론이 비등한가? 사실 반대 입장에 서있는 내가 볼 때도 과도한 비판을 받는 것은 사실이고 억울한 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니 이제는 명성교회나 김삼환 목사가 과도한 상처를 입지 않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때다.

장신대 교수. 학생, 예장 목회자, 동남노회 진언 들어야
최근 우리사회는 권위주의와 강한 것에 대한 도전이 장려받고 의미있는 세상이다. 지도자들도 그렇지만 명성교회에 대한 일반 대중의 시선도 곱지 않다. 사람들은 과거 선행을 기억하기 보다 나중에 드러난 문제에 대하여 집중한다. 그런 차원에서 명성교회는 아무리 우리교회 목사 우리가 누구를 모시든 왜들 난리냐는 맘 편한 말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비기독교인들도 그렇지만 교계 안에 형성된 부정적 시선은 더 문제다.

기윤실과 교갱협은 우리교단이 아니라고 해도 명성교회의 "합병을 통한 세습 시도"에 대하여 장신대 교수들과 학생, 예장목회자와 동남노회 목회자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반대는 당연하고 정상이다. 그런말도 못한다면 오히려 더 문제다. 그런데 이처럼 교단 내외의 비판적 기류에 대하여 명성교회는 달리 특별한 반응은 하지 않고 있다.

공동의회의 결의 안건도 1년이 지나면 무효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 내부적으로도 반대의 움직임도 더 이상은 불거지지는 않고 있다. 아직은 더 두고 보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에 놀라운 것은 청빙위의 일방적 추천에 대하여 일부 장로들이 김하나 목사는 좋지만 이런 식의 진행과 절차, 방식에 대하여 반대했다는 의견도 있다. 반대의사를 표현한 장로들이 17명이나 된다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들의 가족과 따르는 수를 생각하면 말이다.

그리고 공동의회 참석자 1/4이 반대를 했다. 명성교회의 그간 정서에서 볼 때 이것은 이변이며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보통 다른 교회의 위임투표가 거의 90% 이상을 상회한다는 일반적인 사례에서 볼 때도 그렇다. 또 일부는 절차적 문제도 제기한다. 공동의회에서의 좌석 배치와 기표소 미설치, 자유롭고 충분한 찬반토론을 막은 당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유명무실, 세례교인명부의 미작성, 투개표 기계의 구매와 투표지 관리 등 문제를 삼자면 끝도 없어 보인다.

김하나 목사, 희생양 안되야
김 하나 목사는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세대로 구세대처럼 무조건적인 교회 성장론자도 아닌 것 같고 대형교회 목회를 못해서 안달이 난 목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곱게 잘 자란 목사의 아들이다. 그런 그가 명성교회에 부임하여 아버지 김삼환 목사처럼 목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사실 더 많다. 왜 자식에게 생고생을 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옛말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모두 제각기 역할이 있고 자기가 잘 하는 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내키지 않는 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부친이나 명성교회의 요구를 받아드리는 것이 효도나 순리는 아니다. 한 사람의 교육받은 지도자요 인격자로서 판단은 전적으로 김하나 목사의 몫이다.

지금의 교회도 김하나 목사가 바닥에서부터 일구어 자수성가한 교회도 아니다. 좋은 건물과 장소에 잘 훈련된 일꾼들까지 거저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곳에서 큰 물의 없이 지난 3년 간의 목회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법적으로 엄연히 독립된 새노래명성교회로 노회의 파송을 받아 목회하는 담임목사다.

명성교회가 개척을 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으로는 독립된 개체 교회다(재산권은 명성교회). 그런 면에서 김 하나 목사가 말한대로 '노회로부터 허락받은 자기 교회에서 충성을 다한다'고 하는 말은 제대로 된 답이다. 지난 3월 26일에는 거대한 임직식까지 치렀다. 그런데 지금 명성교회와의 합병과 청빙으로 인하여 교회와 교인들이 마음에 혼란이 오고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새노래명성교회는 자기들의 목사를 빼앗긴다는 정서를 극복하고 공동의회에서 순순히 허락을 할지와 이런 공동의회를 열어 명성교회처럼 합병과 청빙을 가결할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상회인 동남노회의 허락을 받는 것도 쉽지는 않다. 아니 지금은 먹구름이라고 할 수 있다.

김삼환 목사 업적은 지금으로 충분하다.
1981년 강남의 청담교회에는 당시 NCCK인원위원장으로 활동을 하시던 조남기 목사가 계셨고 나는 이 교회에서 전도사로 모시고 있었다. 당시 서울남노회에서 동남노회로 분립을 할 때였는 데 명일동에서 김삼환 목사가 개척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남기 목사는 분가한 동남노회의 노회장도 지냈는 데 대쪽 같은 이미지의 목회자다.

그후 명성교회의 새벽기도 신화와 더불어 총회장이 되시고 아세아연합시학대학을 거쳐서 이광선 목사의 후견인으로 총회 안팎의 실제가 된 것이다. 당시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에 대하여 총회적으로는 안동사던을 대표하는 분으로 낙인되었지만 이런 말은 사실 김삼환 목사만 들을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명성교회와 관련하여 글을 쓰게 된 이유는 2014년 6월 박 장로 자살사건 때문이다. 사회는 명성교회가 이 어마주시한 사건을 아무일 없는 듯이 간단하게 지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명성교회는 너무 간단하게 남의 일에 왠 참견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개교회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사실 명성교회의 주장대로 개 교회의 문제라고 하지만 한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과연 어느 교회가 재정장로(수석 장로)가 비공식적인 교회재정을 관리하다가 자살을 했다. 그럼 그 교회의 담임목사가 정성적인 목회를 하도록 장로들이 놔둘 수 있을 까? 그러나 명성교회에서는 실제로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지나갔다.

김삼환 목사 큰 지도자로 남으려면
각 시대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에 다양한 지도자들을 주신다. 선교 초기엔 열정적인 설교와 부흥의 사람, 길선주 목사와 첫 선교사 이기풍 목사, 순교의 길을 걸으신 주기철 목사, 실제 머슴 출신으로 목사가 되어 3번의 총회장을 역임한 아자익 목사 등이 있다. 또 해방 후 한국사회와 교회의 인격적인 지도자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는 폭넓은 기독교 연합사업(학교, 매스컴, 문서, 세계선교) 에 기여했다.

평신도로 기독교연합기관에 많은 기부를 한 최창근 장로와 우리교단 최초 장로 총회장을 역임한 한영제 장로,  기전학교 조세환 장로, 대구 신명학원의 신00 장로, 장로회보 김제호 장로, 이외에도 의성의 농민운동가 김영원 장로, 서울대학 해직교수로 부 총리까지 지낸 한완상 장로도 우리교단의 큰 자랑이다.

그리고 산업화와 근대화의 시기에 노동자 선교에 앞장 선 영등포 산업선교회의 조지송 목사, 민족통일의 일념을 불사른 신현균 목사, NCCK 인권위원장을 지내신 조남기 목사, 목민목회 부흥사 고영근 목사, 한국적 신학의 큰 스승 이종성 총장, 그리고 위대한 설교가 곽선희 목사 등이 있다.

그리고 아직은 생존해 계신 분들 가운데 교회 성장으로는 단연 김삼환 목사가 그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현재와 같은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의 정체 상황에서 볼 때 명성교회보다 더 큰 교회는 한국에서 더 이상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는 한국 장로교회와 130년의 한국기독교회사에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업적이 될 것인데 유감스럽지만 그러려면 이에 걸맞는 삶의 자취를 끝까지 보여줘야만 가능할 것이다.

무엇이 진짜 교회 사랑인가?
김삼환 목사가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이름이 회자되는 것은 외형적으로 교회가 크다는 의미도 있지만 많은 교회와 기관, 개인에게 기부와 투자를 해 온 것에도 기인한다. 이 모든 것은 오직 김삼환 목사의 목회철학인 머슴 목회, 종과 같은 모습에 감명을 받은 교인들의 정성 덕분이었다고 했다.

교인들이 그 만한 물질적 기여를 하였고 절대순종과 열심으로 오늘의 명성교회를 이룩한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김삼환 목사의 사역과 설교에 감동된 교인들의 헌신인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김삼환 목사는 지금 당장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 신화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이분이 개 교회목회만 그렇게 크게 한 것은 아니다. 많은 기독교 기관과 교회 선교사 등에 많은 기부를 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될 것은 NCCK회장을 지내고 WCC 10차 한국총회를 유치하는 준비위원장을 지낸 일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김삼환 목사가 아니었다면 WCC 총회가 과연 계획대로 열릴 수 있었을까? 한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좋은 일만 남기기 원하지만 사람인 이상 그렇게는 안 된다. 박 장로의 자살만 해도 김 목사의 책임은 아니지만 옥에 티인 것은 사실이다. 그와 관련된 기사를 쓴 내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하고 실형까지 받은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병과 청빙문제로 감정풀이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모두 나서서 비판들을 하니 나는 침묵하고 싶다. 그러나 일말의 애정을 갖고 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명성교회, 내부 반대자들도 만만치 않아
그런 일들로부터 일기 시작한 명성교회를 향한 사회와 교계의 눈길은 비판적이다. 이 문제는 김삼환 목사나 누가 의도한 일도 아니고 이득을 얻거나 손해를 본 일은 아니다. 다만 교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명성교회가 세습이라고 비판받는 "합병을 통한 청빙" 문제는 바로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국가적으로도 권위주의가 퇴조를 하고 불통과 비선 라인의 문제로 대통령마저 탄핵을 당한 시점이다. 국민들의 알권리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바람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어 있다.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일은 국가건 기업이건 교회건 뭇매를 맞는 시기다.

무엇보다 이 사안으로 인하여 찬반이 갈려서 오랫동안 일사분란한 가운데 목회해 온 김삼환 목사의 말년에 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명성교회에 혹여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교회에는 청빙위나 장로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장로들을 뽑아 세운 교인들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항존 직원인 권사와 안수집사들이 있다. 많은 청년들도 있다.

좀 더 시선을 아래로 보면 무수히 많은 눈과 귀와 입이 있다. 아직은 목회자와 당회가 하는 일에 침묵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하든지 무리를 해서라도 김하나 목사를 후계자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결정을 하는 일과 앞으로 그가 목회를 하는 일과는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은혜롭고 축복된 청빙, 순리와 감사의 청빙이 아닌 경우의 말로는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제 3의 길은 없는가?
김삼환 목사가 지난 50년의 목회 여정을 성공하고 그 영광의 유산을 다시 아들에게까지 물려주는 목회자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렇게 하면 아마 비난을 들을 각오를 한 것이겠지만 금수저의 대물림으로 지난 35년의 목회도 동반 평가절하 될 것이고 그간 이룩한 목회신화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김삼환 목사 부자나 교회만의 짐이 아니라 우리교단과 소속 교회들이 함께 져야 할 어두운 그림자이다. 김 목사가 은퇴 후 초야에 묻혀 편안한 인생을 마치기를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지금 숭실대학과 평택대학교의 이사장으로 기독교학원의 법적인 대표다. 그 학생들과 교수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그리고 무엇을 배울까? 누구도 넘보지 못할 목회 신화와 결실이 어떻게 평가받을까? 걱정인 사람들이 많다.

모든 것은 김삼환 목사의 의지에 달렸다고는 하지만 본인도 어쩌지는 못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제는 김삼환 목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분들이 나서서 직언을 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는 것이 김삼환 목사를 사랑하는 길이요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그렇게 한다면 김삼환 목사도 그들의 말을 들을 것으로 믿는다. 지금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알려 드리기를 바란다.

사람은 자기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김삼환 목사와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결정은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역사의 판단을 받을 것이다. 지금 주변에서 여러 이유들을 들어서 반대하고 비판하지만 그것도 모두 역사속에서 모두 그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합병을 통한 청빙"은 법적으로도 불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회 합병은 중대사안이다. 따라서 양 교회가 합병 결의 후 상회의 허락을 받아 파송된 위원들의 지도를 받아서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합병이 완료된 후 후임자를 정하는 것이지 지금과 같이 "반쪽 합병=청빙" 은 아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의 후임이 되는 것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절차와 질서를 제대로 지키면서 간다면 말이다. 말장난 같지만 명성교회의 후임자는 자격이 되는 모두에게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들이라고 해서 특혜나 역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논의를 원점으로 하고 몇 년 후 김하나 목사를 포함한 우리교단에서 자격이 되는 후진들 모두에게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선택은 교인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이는 명성교회 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여러 번 하였다. 김삼환 목사가 키운 교회지만 주님이 주인 되신 교회이고 우리 교단에 소속한 공교회로서의 책무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그 목회적 성과를 자신들만 향유하기 보다 공유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구도 하에서 김하나 목사가 결정된다면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지금의 세습 금지법 정신도 비민주적인 세습을 금하고 있는 것이지 공개적 청빙 자체를 금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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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청빙?
(220.XXX.XXX.148)
기자님께서 끝자락에 공개청빙에서 김하나 목사로 결정되면 문제가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보이는 명성의 영성하에서 공정한 청빙심사가 가능할 것 같은가요?
들러리로 선다면 몰라도 누가 신청이나 하겠습니까..

(2017-04-15 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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