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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 남의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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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5  0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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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  남의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장신대 학생 채플에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를 의미하는 색이 들어간 옷을 입고 예배 후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들을 학교 측이 진상을 조사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대하여 해당 학생들은 "양심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이었는 데 학생 8명이 이 날에 대한 의미를 개인적으로 기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배를 마친 후 강단에 올라 무지개 깃발(아이다호)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한 학생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는 글과 함께 자신들은 장신대 도시빈민선교회 '암하아레츠' 동아리 소속인 것으로 밝혔다.  

학교 측이나 교수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듯 하나 외부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 측에 대하여 비난을 가하자 마지 못해 이런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학생들은 이 성명서에서 "예장통합 총회 입장은 '동성애자를 혐오 배척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천부적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고 고백하고 있다"며 "성소수자 혐오에 반대한다는 우리의 표현은 총회 입장에 결코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학생 8명의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

그러면서 "예장통합 총회 헌법에는 교회 직원과 신학대학교 교직원에 대한 징계 규정만 있지 학생에 대한 징계 규정은 없다. 학칙에도 동성애에 관한 의사표현을 금지하는 규칙이 없다"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양심에 대한 탄압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암하아레츠' 학부 동아리는 이미 작년 10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장신대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목회를 하는 동문 목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계획하였다가 학교 측이 이로 인한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취소를 요청하여 양해한 바 있다고 한다.  당시 이미 장신대 학생들의 신문인 신학춘추가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임보라 목사와 무속인을 인터뷰한 것을 문제삼는 다른 학생들과 동문 목회자들의 저항으로 큰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이외에도 동문 목사들 몇 명은 예의 없게 장신대 게시판에 장신대 총장과 교수들이 동성애 대한 태도를 묻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런 흐름은 한 달 전까지 지속 되었다. 급기야 학교 측은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입장문을 내고 학교는 교단의 결정과 학칙에 의거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동문 이름의 주장들을 일축했다. 급기야 장신대는 동문 게시판을 만들어서 동문들은 따로 의사표시를 하게 하였음에도 학생들과 무차별적 논쟁이 일자 급기야 홈피 개편을 이유로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른다.

일부 동문들이 전체 동문인 양 오도하며 낸 입장문들은 사실 언급조차 하기 힘든 졸열한 수준의 것들이다. 그런데 일부 보수언론들이 이런 것들을 가감없이 보도하는 등 장신대는 친 동성애나 반동성애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지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수들이 알아서는 하겠지만 남의 말만 듣고 학칙에도 없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식의 일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들이 앞다퉈 이러한 학내 사태를 보도하면서 학교 측과 일촉측발의 상태까지 가는 큰 뉴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나 학생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모두의 큰 관심사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칙이나 학생들로서의 본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 징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 교수는 현 교단의 민감한 이슈인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반대 운동과 다소 자유주의적인 태도로의 성 소수자에 대하여 관용적인 학생들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신학생들을 좌파 운동권으로 매도한 발언에 대하여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을 했다면서 학교측에 징계를 요청한 바도 있다.  이나저나 장신대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핫 이슈인 성소수자 문제를 비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시대 기독교가 결코 피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세상의 문제는 곧 우리 기독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면돌파 해야 한다. 이를 피하고 내쫒는 식의  방어적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으로 대화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장점과 비교하여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배우고 훈련하고 배우는 일이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장신대 재학생으로 이름은 밝히지 않은 학생의 글도 공개되었는 데 이 글을 가감없이 그대로 소개한다. 바로 남의 말이 아닌 당사자들의 고백으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우리교단 목회자인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정종훈 목사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한 언론에 기고한 좋은 글이 있어 같이 
라고 밝힌 장신대  입징문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있는 그대로 보는 세상
 

/ 정종훈 목사(연대 교목실장)

한국교회는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다루고, 각 시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언급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인권조례를 운운할 때마다 앞장서서 반대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귀한 존재라고 가르치는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과 인권조례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과 인권조례가 담고 있는 ‘성적 지향’이라는 말이 결국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이 되고, 성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의 어린아이들을 동성애자가 되도록 유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부정하고, 그들에 대해서만은 차별해도 문제가 없다고 이해하는 것일까? 

구약성경 레위기 20장은 자식을 이방 신에게 바치는 자,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근친상간하는 자,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는 자, 짐승과 교합하는 자, 접신하는 자나 박수무당인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명령한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6장 9절과 10절은 음행을 하는 자, 우상숭배를 하는 자, 간음을 하는 자, 남자로서 여성노릇을 하는 자와 동성애를 하는 자, 도둑질을 하는 자,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남을 중상하는 자, 남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다른 죄의 항목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지만, 오로지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만은 마녀사냥 하듯이 문제를 삼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 역시도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받아야 할 존재가 아닐까? 

오늘 21세기의 우리는 성적인 행동과 관련된 성경을 읽을 때, 문자적으로 읽고 적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아내의 월경 기간 7일 동안에 부부관계를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끊어진다고 보아야 할까? 간음한 남녀는 돌로 쳐 죽여야 할까? 능력만 있으면 일부다처나 첩을 두어도 될까? 남자 형제가 자녀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취하여 자녀생산을 도와야 할까? 결혼을 하지 않은 성인 남녀가 서로 승낙하는 성관계를 성경이 금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혼의 성인 남녀는 자유롭게 성관계를 해도 될까? 정액이나 월경 중의 피에 접촉한 사람은 불결한 것일까? 매춘부는 죄인이지만,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세는 이혼을 허락했지만, 예수께서는 간음의 상황 말고는 어떤 이혼도 금지하셨는데, 그렇다면 간음 이외의 모든 이혼은 죄라고 해야 할까? 생육하고 번성해서 땅에 충만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면, 아기를 낳지 못하는 불임부부나 독신자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일까? 더욱이 자위행위나 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성관계는 죄라고 말해야 할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성경이 금지하는 적지 않은 관행들이 허용되고 있고, 성경이 허용하는 적지 않은 관행들이 금지되고 있다. 성경을 문자대로 적용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사실이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만은 문자적으로 읽고 적용하려고 한다. 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이며, 이성애자들과의 형평 측면에서 맞지 않는 처사이다.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말하지만, 1년 열두 달이 가정의 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배우자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가장 큰 은총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고, 책임있게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특히 약하고 부족한 자녀에 대해서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서 사랑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이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5:12)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에 순종해서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동일하게 사랑해야 한다. 나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우리 기독교인들 각자의 입장이 어떠하든지,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그들의 행복을 서로 돌아보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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