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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개신교 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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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30  22: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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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개신교 사회선교 단체들이 주축이된 "10.29 이태원 참사" 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모임이 출범했다. 지난 30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돕고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자는 취지다. 따라서 유가족들의 요구를 뒷받침하고 시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다.

기자회견은 김주환(교회개혁실천연대 간사)의 사회로 박영락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김종미 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조미은 님(故이지한님 어머니)이 발언을 했다. 이어 김수산나(NCCK인권센터 사무국장) 김희석 사무처장(성서한국 협동사무처장)이 다음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전쟁기념관 정문 앞)앞에서 참사 100일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또 유가족들이 주최하는 100일 추모 시민대회를 오는 2월 4일 오후 2시 광화문 북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사전행사로 11시에 녹사평역에 모여 삼각지 서울역 시청을 거쳐 광화문까지 평화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NCCK 정평위 간사 박영락 목사는 “이태원참사 직후부터 분노하는 마음과 슬픔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과 함께 해왔고, 100일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치유되지 않았기에 그리스도인 모임을 발족하게 됐다”며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을 발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하며 “진정한 조문은 그 날의 진실일 명백히 밝히고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있는 이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정부가 해야할 일에 대해 전했다.

또 김종미 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지만 이번 이태원 대규모 참사를 피하지 못했고 진상규명 또한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국정책임자인 대통령과 주무부처 장관들은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 하여 책임과 처벌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전하며 그 날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입장문 전문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 가까이 지났지만, 참사의 원인에 대한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방안 마련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는 그 명칭이 민망할 지경이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022년 11월 24일 첫 회의를 시작한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첫 현장조사를 나갔다. 총 55일간의 활동 기간 중 실제 활동한 시간은 28일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여야는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

부실한 국정조사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여 2023년 1월 5일 여야는 가까스로 10일이라는 시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하였으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의 잘못을 명명백백 따지며, 앞으로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에는 턱 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결국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하여 가족들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은 왜 참사 당일 압사 사고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는지, 당일 신고가 접수되었는데도 경찰은 왜 출동하지 않았는지, 이와 같은 잘못된 판단과 공권력 집행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앞으로 다중밀집 현상이 다시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계속해서 물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일어났던 일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이 답답한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재난안전관리의 총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정조사에서 당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진술했지만, 참사 보고를 받은 뒤 85분 동안 단 한 통의 전화를 걸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유족 명단이 없다는 거짓말로 유족들이 모여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할 기회를 박탈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당일에는 어떠한 안전관리계획도 세우지 않고 재난안전상황실도 운영하지 않았으면서, 자신을 비롯한 용산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조작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책임 방기도 참사의 중대한 원인이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국정조사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우리는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기한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철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만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우리의 질문은 그대로 남아있고 우리의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따라서 우리의 싸움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국회는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라. 참사 당일 경찰 인력이 왜 배치되지 않았는지, 빗발치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구조 인력의 출동은 왜 늦어졌는지, 희생자들의 마지막 행적은 어떠했으며 어떠한 이유로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는지, 유가족들의 만남을 막으려 한 자는 누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을 분명하게 밝혀라. 이를 위해 모든 구조와 제도를 동원해야 할 것이다.

하나, 정부는 책임자를 처벌하라. 꼬리 자르기식 수사는 용납될 수 없다. 참사 당일 현장에서, 이후 속속 드러나는 정부 고위층의 대응에서, 그리고 국정조사 청문회와 공청회를 통해 우리는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 참사의 목격자인 만큼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받을 때까지 폭로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나, 정부는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주민과 상인, 목격자와 긴급구호 인력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라. 또한, 이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당장 중단시켜라. 극도의 절망감에 아파하는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이며 반인륜적 범죄이다. 정치인을 포함한 2차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추가적인 혐오 발언 및 행동을 막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사회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라. 살릴 수 있었던 생명들을 더 이상 잃을 수 없다. 참사의 순간마다 국가와 안전 시스템의 부재를 한탄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재난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결국 무능과 무심함을 방증할 뿐이다. 정부는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뼈아프게 성찰하고 안전사회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나님의 위로가 희생자를 비롯한 모든 이에게 깃들기를, 그와 함께 하나님의 정의가 불의한 자들을 끝내 심판하기를 마음 다해 기도한다. 우리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유가족협의회와 생존자, 이태원 주민 및 상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며 기도하고 실천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3년 1월 30일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감리교 원로목사,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감리교신학대학교 예수더하기,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청년아카데미, 기장전국여교역자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 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성림역사문화문제연구소, 성서한국, 소금의 집, 언더우드선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살기, 일하는 예수회,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좋은교사운동,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신대 신학대학원 민중신학회,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회, 희년함께, NCCK 정의평화위원회, NCCK인권센터, 강남향린교회, 광야에서, 청암교회, 서로교회, 시냇가에심은나무교회, 벙커1교회, 생명평화교회, 세나무교회, 서울제일교회, 한빛교회, 향린교회 (44개 단위)

PCK 총회 차원의 대책

   
 

한편 지난 1월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서성구) 사회선교위원회(위원장:배규현)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세월호참사에서 10.29이태원참사까지'를 주제로 제107회기 교회와 사회포럼을 개최했다.

우리 총회는 사고직후인 10월 30일 조의를 표하고 31일에는 총회장 이순창목사와 임원들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또 희생자들의 아픔과 안전사회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총회장 직속 특별위원회로 "10. 29 참사 특별위원회(위원장:곽재욱목사)를 조직하고 청년회 임원들도 방문하는 등 총회적으로 돕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상은 사회활동가(전 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관)가 '사회적 재난 참사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박은희 전도사(4.16 세월호참사유가족), 손승호 박사(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사무국장, 명지대객원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매일 녹사평 분향소에서는 미사와 제사가 진행되지만 예배는 없다" 며  "우리 가영이도 말씀과 찬양이 듣고 싶을텐데, 사고 80일이 지나서야 우리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면서 "너무 울고 슬퍼하면 사탄이 틈탄다고 하지만 새끼를 잃었는데 기한을 두고 울 수 있는 부모가 어디있냐"고 호소했다.

박상은 사회활동가는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참사 조사를 통해 얻은 교훈을 완전히 잊은 듯 하다"면서 "현재 여야 모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재난조사를 전혀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및 생존자들을 향한 악성댓글 등의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참사에 대응하는 투쟁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이 주체가 될 수밖에 없지만, 투쟁의 주체가 되면 앞장서서 혐오와 비난을 들여야 하고 투쟁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면서 "연대하는 시민들 역시 역할을 다하면서도 피해자들을 정치적 주체로 존중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손승원 박사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지만 피해자 개인의 책임을 지적하는 정부의 반응에 당황했다"면서 "사회적 재난 참사에 대한 대응이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라는 중장기적 대응도 있겠지만 즉각적인 행정과 예산지원, 시민의 동참이 투입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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